[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 출시 국가를 추가하며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바이오팜 유럽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는 현지시각 27일 이탈리아에 세노바메이트(제품이름 온토즈리)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 뇌전증 치료제 이탈리아 진출, 글로벌시장 공략 확대

▲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 유럽 제품 '온토즈리'.


세노바메이트는 최소 2가지 이상 항경련제로 치료했는데도 발작이 조절되지 않는 성인 국소 발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다.

안젤리니파마에 따르면 현재 이탈리아에는 약 50만 명의 뇌전증 환자가 있으며 이 가운데 15~37%는 기존 치료법에 대한 내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소 발작은 가장 흔한 발작 유형으로 분류되는 데다 전신 발작보다 재발 위험이 높다. 약물 내성으로 인한 발작 위험은 다른 유형의 뇌전증 환자보다 50%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노바메이트가 새로운 뇌전증 치료제로 주목받는 까닭이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세노바메이트는 기존 뇌전증 치료제를 복용했는데도 발작이 멈추지 않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발작 빈도를 낮추거나 아예 발작이 발생하지 않게 하는(완전발작소실) 효과를 보인다.

로라 타시 국제간질방지연맹(LICE) 회장은 안젤리니파마를 통해 “치료로 뇌전증 발작을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삶의 질은 질병에 심각한 영향을 받는다”며 “세노바메이트와 같은 약으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것은 환자들의 증상을 조절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2020년 미국에서 세노바메이트를 출시한 뒤 2021년부터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유럽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 네덜란드, 스위스, 스페인, 프랑스, 체코, 벨기에 등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발매될 것으로 예정됐다.

세노바메이트 판매실적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2021년 미국 매출만 782억 원으로 2020년보다 6배가량 증가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세노바메이트 매출을 지난해보다 2배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