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놈앤컴퍼니, 미국에 마이크로바이옴 위탁생산공장 착공

▲ (왼쪽 3번째부터)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최고경영자(CEO), 스콧 패드니스 피셔스시장, 조용완 리스트바이오 CEO가 미국 인디애나주 피셔스시에서 열린 리스트바이오 신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피셔스시> 

[비즈니스포스트] 마이크로바이옴(인체 미생물) 전문기업 지놈앤컴퍼니가 미국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위탁개발생산(CDMO)을 위한 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8일 미국 인디애나주 피셔스시에 따르면 지놈앤컴퍼니는 최근 피셔스시에서 미국 자회사 리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List Biotherapeutics, 리스트바이오)의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CEO, 조용완 리스트바이오 CEO, 스콧 패드니스 피셔스시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행사에 참석했다.

피셔스시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서 “피셔스 생명과학 혁신단지(Fishers Life Science & Innovation Park)에 새로운 위탁생산시설을 짓게 된 리스트바이오를 축하한다”고 밝혔다.

리스트바이오의 새 공장은 앞으로 지놈앤컴퍼니의 마이크로바이옴 위탁개발생산사업에서 중심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놈앤컴퍼니는 2021년 9월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위탁개발생산기업 리스트랩스(List Biological Laboratory)를 인수한 뒤 같은 해 10월 자회사 리스트바이오를 설립하고 공장 건설을 준비해왔다.

리스트바이오는 피셔스에 약 6만㎡ 규모로 마이크로바이옴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새 일자리 210여 개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공장 건설을 위해 최근 484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지놈앤컴퍼니는 리스트랩스, 리스트바이오를 비롯한 마이크로바이옴 위탁개발생산사업을 기반으로 ‘마이크로바이옴 통합형 제약사’ 구조를 구축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신약개발과 위탁개발생산을 병행해 자체 신약을 만들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위탁생산 수요를 확보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현지 지역사회도 리스트바이오의 성장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스트바이오는 피셔스시 정부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생산시설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시설 완공 이후 15년 동안 재산세를 50% 감면받을 것으로 예정됐다. 인디애나주 투자청(IEDC)과 지역 전력회사는 시설 사용료 절감, 세금공제 등 추가 지원도 약속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