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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쏘나타 빈자리 제네시스가 메운다, 전동화 과정에 수익성 버팀목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2-06-0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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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중심으로 생산체제를 점차 바꿔나가면서 쏘나타 등 기존 내연기관차 주력 차종은 차츰 단종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기차가 주력 차종으로 자리잡기 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기존 내연기관차 생산시설로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현대차 쏘나타 빈자리 제네시스가 메운다, 전동화 과정에 수익성 버팀목

▲ 제네시스 GV80. <현대자동차>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37년 동안 현대차의 대표적 볼륨모델 자리를 지켜온 쏘나타를 비롯해 내연기관 차량들이 차례로 단종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 나올 전기차 신모델과 차급이 겹치거나 후속모델 개발이 이뤄지지 않는 모델의 생산을 조금씩 줄이다가 자연스레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베뉴 같은 신흥시장용 내연기관차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모델을 전기차로 전환할 예정이어서 2030년 전체 모델 수는 현재와 비교해 40%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상당 기간 동안 내연기관차는 판매량에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에도 전체 판매량의 80%가량은 내연기관차가 차지할 것으로 보고있다. 전기차 323만 대 판매목표를 세운 2030년에도 전기차 판매비중은 30%로 내연기관차는 당분간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내연기관차 단종은 정해진 수순이지만 곧바로 생산 중단이 이뤄지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현대차그룹은 5월24일 2025년까지 4년 동안 국내에 63조 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상품성과 고객 서비스 향상에 전체 투자의 60%를 넘어서는 38조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를 놓고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차량 대비 구매 부담이 적은 내연기관 차량을 원하는 고객의 선택권을 존중하는 동시에 연관 부품사들이 전동화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미래 투자 재원을 조달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동화 전환의 시대를 준비하는 차원에서도 현재의 수익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내연기관차 경쟁력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증권업계에서는 대규모 투자가 동반되는 전동화 전환과정에서 현대차를 포함한 완성차 업체들로서는 기존 내연기관차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로 떠오를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김용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연기관차 생산라인이 전기차 생산라인으로 전환되는 과도기에 진입한다면 원재료 인상이 아니더라도 완성차 업체들의 수익성은 악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전기차 생산을 늘리는 동시에 수익성을 유지하려면 내연기관차 사업 마진이 현재 수준에서 추가적으로 확대될 여지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전기차 중심 생산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내연기관차 사업으로 전체 이익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현재 국내외 판매량을 늘리며 브랜드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다. 현대차는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제네시스 중심의 판매전략과 연동한 내연기관차 생산 체제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4만9621대를 팔아 1년 전보다 판매량이 400%가까이 급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미국에서 역대 1분기 가운데 가장 많은 1만1723대를 팔았다.

국내에서도 제네시스는 현대차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지속해서 높여가고 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제네시스는 국내에서 모두 4만3717대가 팔려 현대차 전체 판매량의 20.7%를 차지했다. 올해 팔린 현대차 5대 가운데 1대가 제네시스 모델인 셈이다. 

이런 판매호조 속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대표적 볼륨모델로 자리매김해 온 쏘나타 판매량을 턱 밑까지 쫓아왔다.

쏘나타 연간 판매가 2010년 49만 대에서 2015년 37만 대, 지난해 23만 대로 줄어드는 동안 제네시스는 2015년 7만7천 대에서 2021년 20만 대까지 판매량을 늘렸다. 현대차는 2030년에는 제네시스 40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쏘나타 대신 제네시스를 10만 대 판매할 때 연간 영업이익이 5천억 원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현대차 쏘나타 빈자리 제네시스가 메운다, 전동화 과정에 수익성 버팀목

▲ GV60.


더욱이 제네시스는 최근 전용전기차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인 GV60을 시작으로 올해 G80 전동화 모델과 내년 상반기 G70 전동화 모델도 미국시장에 출시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내연기관차뿐 아니라 전기차 중심 포트폴리오로 옮겨가는 과정에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민 연구원은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의 여파로 생산 대수가 감소했음에도 현대차의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웃돌았다"며 "이를 고려하면 앞으로 생산 정상화 수순을 밟을 때 제네시스 브랜드의 생산 및 판매량 회복은 현대차 실적 개선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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