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2분기 스마트폰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낸드플래시와 디스플레이 부분 선전에 힘입어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낸드플래시 가격 인상과 디스플레이(DP)부문에서 고객사 보조금 지급,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2분기 낸드가격 인상에 실적개선 전망, "주가 저점매수 구간"

▲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자는 2022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7조1170억 원, 영업이익 15조15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 2분기보다 매출은 21.11%, 영업이익은 33.87% 증가하는 것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 영향으로 스마트폰사업의 실적은 2분기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도체 경쟁사인 키오시아의 공장 오염 문제로 낸드플래시 가격이 인상됐고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고객사로부터 일회성 보조금을 받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삼성전자에 호재로 꼽힌다.

다만 4분기부터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 IT 세트 출하 둔화 및 반도체 재고 증가에 따라 향후 주요 고객사들의 반도체 구매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의 완화적 금리 인상과 중국의 강력한 경기 부양에 따라 경기선행지표들이 강세를 보인다면 메모리반도체 업황과 삼성전자의 주가는 추세적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송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저점 매수가 가능한 구간대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단 경기 및 수요의 개선을 확신하게 하는 경기선행지표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주가가 6만 원대 초반~8만 원대 초반의 구간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으며 당분간 이런 주가 구간을 이용한 매매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