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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돋보기] 외국인 25일째 삼성전자 팔아, 아모레퍼시픽은 많이 담아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2-04-28 17: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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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투자 규모가 줄었다지만 외국인투자자는 여전히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30% 이상의 지분을 들고 투자수익을 노립니다.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증시 돋보기] 외국인 25일째 삼성전자 팔아, 아모레퍼시픽은 많이 담아
▲ 28일 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25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지속해서 오르는 점이 삼성전자를 향한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는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1분기 다소 아쉬운 실적을 냈지만 실외 마스크 해제 기대감 등에 따라 외국인투자자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8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장중 2446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2091억 원어치를 사고 4537억 원어치를 팔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31%(200원) 내린 6만4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6만45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저가를 하루 만에 또 다시 새로 썼다.

외국인투자자는 3월24일 이후 이날까지 25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25일부터는 4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던졌다.

지속해서 오르는 원달러 환율이 삼성전자를 향한 외국인투자자의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3원 오른 1272.5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2년1개월 만에 달러당 1260원을 넘어선 데 이어 하루 만에 1270원선도 깨졌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외국인투자자의 주식 매도세에 큰 영향을 준다. 원화가치가 하락하면 외국인투자자는 주식 매도 후 달러로 바꿀 때 그만큼 손해를 보게 돼 국내 주식을 파는 경향이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시가총액 1위 종목으로 외국인투자자 지분이 50%를 넘는 만큼 외국인투자자의 투자방향에 주가가 크게 좌우된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2위에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642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주가는 시초가 대비 7.44%(9천 원) 내린 11만2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정지 전 종가 14만2700원과 비교하면 21.5% 가량 내렸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자금담당 직원이 대규모 횡령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며 1월3일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가 4개월 만인 이날 다시 거래가 재개됐다.

이밖에 LG이노텍(-457억 원), 네이버(-424억 원), 삼성전자우선주(-176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286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19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외국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아모레퍼시픽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는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762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1258억 원어치를 사고 496억 원어치를 팔았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9.20%(1만5천 원) 상승한 17만8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27일에 이어 이틀 연속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담았다.

실외 마스크 해제 정책에 따라 화장품 매출 상승이 기대되는 점 등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기아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2위에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기아 주식을 36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최근 이틀 연속 기아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으나 이날은 두 번째로 많이 담았다.

기아가 1분기 호실적을 낸 데 이어 올해 전체 실적 전망이 밝은 점이 외국인투자자의 투자 확대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높은 수출비중에 따라 원달러 환율 상승 흐름에 수혜를 볼 수도 있다.

기아 주가는 0.48%(400원) 오른 8만3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밖에 포스코홀딩스(362억 원), LG에너지솔루션(294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281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증시 돋보기] 외국인 25일째 삼성전자 팔아, 아모레퍼시픽은 많이 담아
▲ 28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장중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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