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새 정부가 구축할 민관협력 체제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24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대한상의 회장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취임 1년, "새 정부 민관협력 규제개혁 기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념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최 회장은 “새 정부가 출범 이후 민관 협업을 강조하고 있다”며 “민관위원회를 설치한다고 해 민간 입장에서는 역할변경(롤 체인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부가 정책을 먼저 정한 뒤 기업의 의견을 수렴했다면 이제는 정책 형성과정에서부터 기업의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규제개혁도 민관협력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특히 특정 행위를 금지하는 방식의 규제개혁보다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기업의 변화를 이끌 필요가 있다고 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을 예로 들며 최 회장은 “기업과 관련한 경제문제는 경제로 다뤄야 하는데 형법 형식으로 다루게 되면 비용 등 예측불확실성이 높아져 기업들은 문제 해결을 회피하게 된다”며 “규제개혁은 ‘무엇을 하지 말라’가 아니라 ‘무엇을 잘하면 무엇을 줄게’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위상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경제단체끼리 힘을 합칠 때이며 전경련과 라이벌 개념은 없다”면서 “다만 SK그룹이 전경련에 재가입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