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은 SK그룹의 회장이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맡고 있다.

‘AI 대전환’ 시대를 맞아 반도체와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1960년 12월3일 경기 수원에서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 신일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시카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 통합과정을 수료했다.

선경아메리카 이사대우와 유공 상무이사를 거쳐 1997년 SK의 대표이사에 올랐다.

SK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의 회장을 맡았다.

대한핸드볼협회 회장, 서울상공회의소 회장,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민간위원회 위원장, 사회적가치연구원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SK네트웍스 분식회계 사건과 관련해 징역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고, SK그룹 계열사 출자금 횡령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아 수감생활을 하다 2015년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했다.

체격이 다부지고 스포츠를 좋아한다.

전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과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6년 6월13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6 뉴 이천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 SK >

△HBM ‘큰손 고객’ 엔비디아 젠슨 황과 차세대 메모리 공동개발 추진
최태원은 SK하이닉스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고객사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지속적으로 만나 협력 관계를 다지고 있다. 다각적인 사업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최태원은 젠슨 황이 한국을 방문한 2026년 6월5~9일, 세 차례 회동을 가지며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개발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최태원과 황 CEO,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는 6월5일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에 위치한 고기구이식당 ‘형님 저요’에서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여 식사를 했다.

식사를 시작한 뒤 1시간여 흐른 후 젠슨 황은 식당 밖으로 나와 취재진들과 시민들에게 자신이 한국에 온 이유를 “한국 기업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을 축하하고, 한국 주가가 고공상승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날 젠슨 황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의 탑재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삼겹살 회동’ 이틀 뒤 6월7일 최태원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AI 인프라 담당 사장,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대동하고 젠슨 황과 ‘깐부회동’을 가졌다.

깐부회동은 앞서 2025년 10월 APEC 정상회의 기간 방한한 젠슨 황이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과 맥주를 즐겼던 장소가 ‘깐부치킨 삼성점’이었던 관계로 붙여진 이름이다.

당시 최태원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APEC 정상회의의 지원을 위해 개최지 경북 경주를 뜰 수 없는 상황이라 그 자리에 빠졌다.

최태원과 젠슨 황은 6월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의 ‘차세대 메모리 공동개발’ 추진 발표 기자회견장에 함께 섰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글로벌 인공지능(AI) 공장 구축을 위한 차세대 메모리를 공동 개발하고, 반도체 설계와 제조를 가속화하기 위한 장기 기술 파트너십 강화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협력 분야는 반도체 개발에 필요한 시뮬레이션 기술 고도화, 자율 제조 구현의 핵심 기반인 디지털 트윈 기술 고도화다. SK하이닉스는 이를 위해 엔비디아에 안정적으로 메모리반도체를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최태원은 “이번 파트너십은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가 수년 동안 함께해 온 협업의 깊이를 방증한다”며 “두 회사가 AI 팩토리용 차세대 메모리를 공동개발하고 반도체 설계와 제조에 AI를 적용함으로써 AI 인프라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Who Is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 SK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가 이끈 실적 개선, 석유화학·배터리 장기 부진은 과제
SK는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22조7033억 원, 영업이익 1조8185억 원을 거뒀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24.1% 각각 줄어든 수치다.

계열사 별로는 에너지 사업을 하는 SK이노베이션, 건설 부문의 SK에코플렌트 등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 졌고 SK(별도실적), SK텔레콤, SKC, SK실트론, SK네트웍스 등은 부진했다.

반도체 계열사 SK하이닉스의 실적은 폭등했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연결기준 매출 97조1467억 원, 영업이익 47조2063억 원을 거뒀다. 2024년보다 매출은 46.8%, 영업이익은 101.2% 각각 성장했다.

다만 SK하이닉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투자부문 중간지주사 SK스퀘어의 지분법 이익으로 잡히므로 SK 연결실적에는 온전히 반영되지 않는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재편되는 수요 구조에 맞춰 기술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한 전략적 대응의 결과”라며 “2025년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해”라고 평가했다.

D램 부문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전년보다 두배 이상 성장해 역대 최대 실적 창출에 기여했고 일반 D램도 10나노급 6세대 DDR5 D램 양산에 들어간 것이 주효했다.

낸드플래시 사업부도 상반기 수요 부진 속에서도 321단 QLC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기업용 솔리디스테이트드라이브(SSD) 중심 수요에 대응하며 연간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 80조2961억 원, 영업이익 4481억 원을 거뒀다. 2024년보다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25.8% 각각 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석유 정제·유통, 윤활유 사업, 석유 개발사업, 발전·가스 사업이 이익을 냈으나, 배터리 사업, 석유화학 사업, 소재사업에서는 적자가 지속됐다.

특히 배터리 사업은 2025년 매출 6조6782억 원, 영업손실 9319억 원을 내며 2021년 분사 이후 계속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2025년 4월 발생한 해킹사태의 여파로 이익이 급감했다. 회사는 2025년 연결기준 매출 17조992억 원, 영업이익 1조732억 원을 거뒀다. 2024년보다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41.1% 감소했다.

화학·2차전지 소재 부문 계열사 SKC도 부진했다. 회사는 2025년 연결기준 매출 1조8400억 원, 영업손실 3050억 원을 냈다. 2024년보다 매출은 7.1%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10.6% 더 늘었다.

석유 화학 사업의 장기 업황악화와 2차전지 소재인 동박 사업의 부진이 실적을 끌어내렸다.

건설·환경 부문 계열사 SK에코플랜트는 2025년 연결기준 매출 12조1916억 원, 영업이익 3159억 원을 냈다. 2024년보다 매출은 39.6%, 영업이익은 39.1% 증가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뤘다.

△‘AI 대전환’ 맞아 AI·반도체·에너지 분야 포트폴리오 투자
최태원은 2010년대 중반부터 SK그룹의 미래를 이끌 핵심 분야로 인공지능(AI)을 낙점하고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1953년 섬유 산업을 모태로 출발한 SK그룹은 1980년 석유화학, 1994년 이동통신, 2012년 반도체 등으로 3차례의 굵직한 도약을 이뤄냈다. 이제 AI를 앞세워 네 번째 도약 채비를 하고 있다.

앞서 SK그룹은 2024년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룹의 투자 방향성을 AI와 반도체 등에 집중키로 하고 그간 중복사업 재편과 우량자산 내재화, 재무안정성 확보 등 체질 개선을 진행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왔다.

최태원은 2024년 11월 열린 ‘SK AI 서밋’에서 “SK그룹은 반도체부터 에너지,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서비스 개발까지 가능한 전 세계적으로 몇 안되는 기업”이라고 강조했고 그 다음달 열린 CEO 세미나에서도 “SK의 기술력, 그리고 그룹 계열사 및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가장 효율적이고 우수한 AI DC를 만드는 동시에, 그룹 AI 사업을 글로벌 스케일로 확장해야 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SK그룹은 2025년 11월 AI·반도체·에너지 등 핵심 사업 분야에 2028년까지 약 128조 원을 투자키로 계획을 세웠다.

분야별로 우선 반도체 분야에서는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미국 내 AI 투자법인 설립을 위한 자회사 솔리다임 유상증자, 클로드 운영사 엔트로픽 지분 투자 등이 있다.

SK텔레콤은 초거대 AI 파운데이션 모델 ‘A,X K1’ 구축, AWS와 울산 AI 데이터센터 조성, 오픈AI와 국내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 등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AI 사업 투자의 성과는 해외에서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SK는 2026년 4월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베트남 응에안성 정부,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IC)와 각각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약에 따라 SK그룹 계열사들이 AI 데이터센터를 베트남에 조성하고 이를 위한 전력망 구축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과 베트남 현지 기업 등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은 총 사업비 3조3천억 원 규모의 뀐랍 LNG 발전 프로젝트를 진행해 1500MW(메가와트)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 LNG터미널, 전용항만을 2030년까지 구축한다.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IC)와 손잡고, 각각 AI 데이터센투 구축과 운영, AI 산업용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태원은 포럼 전 간담회에서 “AI는 베트남의 지속 성장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와 안정적 전력 공급 확보가 중요한데, (SK가)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베트남 AI 산업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Who Is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이 2026년 6월9일(현지시각)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닛케이포럼 '한일특별세션'에 참석해 한일경제연대 청사진을 소개하고 있다. < SK그룹 >

△‘AI 투자 가속화’에 방점 2025년도 임원인사
최태원은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인공지능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했다. 이를 실행에 옮길 젊은 ‘기술인재’들을 2025년도 임원인사에를 통해 발탁했다.

SK그룹은 2024년 12월5일 2025년도 사장단·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지주사 SK, SK텔레콤, SK스퀘어 등 주요 계열사들 모두 AI 인재를 일선에 배치했다.

해당 인사에서 발탁한 신규 임원은 모두 75명으로 이 가운데 3분의 2가 기술과 생산현장 분야에 특화된 인물로 분류됐다. 새로 선임된 임원의 평균 연령은 만 49.4세였다.

SK하이닉스는 33명의 신규 임원을 배출했다. 70%가 차세대 반도체 개발 분야의 기술전문가였다. 사장으로 승진한 안현 SK하이닉스 개발총괄(CDO)도 차세대 AI 메모리 등의 미래 제품 개발자다.

그룹 AI 역량 결집을 위해 ‘AI R&D센터’도 개소했다. AI 모델링, 비전 AI, 디지털 트윈, AI 팩토리 등 AI 기반 기술 영역에서 계열사들의 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지주사 SK도 대표이사 직속으로 ‘AI 혁신담당’ 조직을 신설했다.

△공격적 인수합병으로 불어난 계열사, 리밸런싱 2026년 마무리
SK그룹은 2010년대 적극적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사세를 불렸으나 이에 따른 증복투자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자 사업 구조조정(리밸런싱)을 진행 중이다.

2026년 상반기까지 이러한 작업이 일단락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현황에 따르면 SK그룹 계열사 수는 2025년 말 기준 151개로 2023년 219개에서 정점을 찍은 뒤 지속 감소하고 있다.

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2026년 3월 “계열사 합병으로 SK이노베이션, SK온의 사업 및 재무역량이 강화됐고, 적극적인 재무안정화 정책이 계획대로 이행되면서 그룹 전반의 재무위험 역시 일정 수준 경감됐다”며 “다만, 반도체부문에 의존적인 현금창출구조, 상법개정에 따른 계열사간 유기성 약화 등이 그룹 신용도 관리를 제약할 수 있어 사업포트폴리오별 재무부담 제어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년 초부터 본격화 된 SK그룹의 사업 구조조정은 대규모 투자와 투자지출 대비 부진한 성과로 2023년 말 기준 순차입금 83조 원, 부채비율 134%를 기록하면서 재무적 부담이 커진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됐다.

SK그룹이 2024년 6월28~29일 실시한 경영전략회의에서는 그룹 고위경영진들이 SK경영관리시스템 정신을 기반으로한 운영개선(Operation Improvement, O/I) 등 ‘경영의 기본기’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구체적으로는 수익성 개선, 사업구조 최적화, 시너지 창출 등으로 2026년까지 80조 원의 재원을 확보, AI와 반도체 등에 투자하고 주주환원에 활용한다.

또한 운영 개선을 통해 3년동안 30조 원의 잉여현금흐름을 만들어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관리하기로 했다.

이후 SK그룹 내에서 성사된 굵직한 사업 매각건을 살펴보면 2024년 SK스페셜티(2조7천억 원), SK렌터카(8200억 원), SK엔펄스 CMP패드부문(3410억 원), SK피유코어(4024억 원), 원커머스(2700억 원), 어센드엘리먼츠(1300억 원), SK매직 가전사업부문(400억 원) 등을 팔았다.

2025년에는 SK텔레콤의 카카오 지분 2.44%(4133억 원), 베트남 기업 빈 그룹 지분 6.1%(1조1천억 원), SK디앤디 지분 31.4%(742억 원), 리뉴에너지충북 지분 100%(1조7300억 원) 등의 매각이 이뤄졌다.

2026년에도 SK바이오팜 지분 13.9% 주가수익스왑(PRS)로 1조2500억 원에 매각을 진행했고 베트남 제약사 아이맥스팜(Imexpharm) 지분 64.8%를 3천억 원에, SK이터닉스 지분 31.0%를 2478억 원에 매각했다.

△반도체 사업 확장 위한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
최태원은 SK그룹의 주력인 반도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인수합병에 거액을 투입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12월30일 인텔로부터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사업과 중국 다롄의 낸드플래시 생산공장을 넘겨받고 인수대금 90억 달러 가운데 70억 달러를 1차로 인텔에 지급했다.

남은 20억 달러를 2차로 지급한 뒤 인텔 낸드플래시사업부의 연구개발 자산과 중국 다롄공장의 운영인력 등 유·무형 자산을 이전받아 이수를 완료했다.

최태원은 2024년 9월 이사회에서 솔리다임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최태원이 SK그룹에서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던 회사는 지주사 SK가 유일했다. 여기에 솔리다임이 추가됐다.

SK하이닉스는 미국에 인텔 SSD 사업을 인수해 운영할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을 2021년 신설했다. 솔리다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본사를 두고 인텔이 운영했던 SSD 사업을 인수해 제품개발, 생산, 판매를 총괄한다.

솔리다임은 솔리드스테이트와 패러다임의 합성어다. 여기에는 기술혁신과 차별적 고객서비스를 바탕으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2020년 10월 인텔로부터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사업과 중국 다롄의 낸드플래시 생산공장을 90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기업의 국내외 기업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였다.

솔리다임은 출범 이후 오히려 업황 부진에 미국의 중국 반도체 산업 견제가 겹쳐 실적부진을 겪다가 2024년 2분기 순이익 786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솔리다임을 포함한 SK하이닉스 낸드프로덕트솔루션스그룹은 2024년 3분기 매출 6조3857억 원, 순이익 3656억 원으로 2023년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06.1% 늘고 순손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10월29일 매그너스반도체로부터 5758억 원에 키파운드리를 인수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2022년 8월 기업결합심사를 마치고 인수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키파운드리는 8인치 웨이퍼(얇은 원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이다. 8인치 웨이퍼는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해 개별 소자와 자동차용 반도체, PMIC, CIS 등 아날로그 반도체 제조에 활용된다.

SK하이닉스는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를 통해 8인치 파운드리 사업을 하고 있는데 키파운드리를 인수함으로써 생산능력을 늘릴 수 있게 됐다.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키파운드리가 생산할 수 있는 8인치 웨이퍼 수량은 각각 월 10만 장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2017년 9월 도시바메모리(현 키오시아) 지분을 인수했고, 지주사 SK는 2017년 8월 반도체소재 웨이퍼 생산업체인 LG실트론(현 SK실트론)을 인수했다.

△부산 엑스포 유치 노력 ‘고배’
최태원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의 개최지로 부산이 선정될 수 있도록 힘썼지만 결국 고배를 마셨다.

부산광역시는 2023년 11월29일 실시된 2030 엑스포 유치 1차 투표에서 119표를 얻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에게 압도적 표차로 패배했다. 부산광역시의 득표수는 29표에 불과했다.

결선투표 없이 엑스포 유치가 확정된 경우는 후보가 2개 국가밖에 없었던 2008년 투표(2015년 밀라노 엑스포 유치 투표) 이후 처음이며 3개 국가 이상이 유치전에 참여한 경우만 따지면 엑스포 유치 투표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었다.

최태원은 SK그룹 회장이자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엑스포 유치위원장을 맡아 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위해 여러 가지 활동들을 펼쳤지만 결국 고배를 마시게 됐다.

최태원은 2023년 12월18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열심히 뛴다고 뛰었는데 결과가 이렇게 돼서 송구스러우며 패자는 유구무언”이라며 “다만 유치 활동 과정에서 새로운 시장에 기업들이 접촉하고 개척한 것은 기업들이 계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은 엑스포 유치를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도 마지막까지 동행하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노력했다. 투표 직전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함께 마지막 연설자로 나서기도 했다.

최태원이 회장으로 있는 대한상공회의소는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의 일환으로 글로벌 사회 문제 해결 플랫폼 웨이브를 공개하기도 했다.

웨이브는 환경이나 인권 등 글로벌 사회문제에 관심을 촉구하거나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Who Is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2026년 6월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환담 후 언론브리핑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 스토리’ 재구축 추진
최태원은 ‘파이낸셜 스토리’ 전략에 따라 구축한 경영시스템을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재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 금리 인상 등이 겹친 국내외 경제위기 상황에서 파이낸셜 스토리 강화 등으로 경영시스템 전반을 개선해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야 위기 극복은 물론 기업가치 제고도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SK그룹 최고경영진은 2022년 10월19일부터 21일까지 제주 디아넥스호텔에서 CEO세미나를 열고 파이낸셜 스토리 등 경영 방향과 구체적 전략을 논의했다. 최태원은 '경영시스템 2.0' 구축과 파이낸셜 스토리 재구성에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경영진은 경영시스템 2.0 구축과 연계한 SKMS 업그레이드, 지배구조 혁신을 위한 이사회 역할 및 역량 강화, 2030년 RE100 달성 등을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최태원은 2022년 6월17일 서울 광진구에 있는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2022년 SK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현재 만들어 실행하고 있는 파이낸셜 스토리는 기업가치와 연계가 부족하다”며 “앞으로 기업가치 분석 모델을 기반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재구성하고 기업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경영시스템 ‘SK 경영시스템 2.0’으로 업그레이드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태원은 이어 “기업가치는 재무성과와 미래성장성과 같은 경제적가치(EV) 외에도 사회적가치(SV), 유무형의 자산, 고객가치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돼 있다”며 “이 가운데 어떤 요소를 끌어올리고 어떤 요소에 집중해 기업가치를 높일지 분석해 이해관계자의 더 큰 신뢰와 지지, 지속적 혁신과 성장 방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파이낸셜 스토리를 다시 구성해 보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의 재무성과를 넘어 시장과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내 성장을 가속화하자는 전략이다. 최태원이 2020년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처음 언급했으며 2021년을 ‘실행 원년’으로 선언했다.
[Who Is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2011년 6월9일 SK이노베이션 대덕 글로벌테크놀로지 내 전기차용 배터리 양산 1호라인을 찾아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가운데)과 함께 SK이노베이션이 생산한 배터리 모듈을 살펴보며 김형욱 SK이노베이션 배터리공장장으로부터 배터리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

△‘BBC’ 배터리·바이오·반도체 분야 대규모 투자 계획 밝혀
최태원은 SK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인 배터리·바이오·반도체, 이른바 ‘BBC’를 키우기 위한 투자계획을 내놓았다.

SK는 2022년 5월26일 배터리, 바이오, 반도체 등에 2026년까지 247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SK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대규모 중장기 투자계획을 내놓은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투자 분야를 살펴보면 반도체·소재 142조2천억 원, 그린 비즈니스 67조4천억 원, 디지털 24조9천억 원, 바이오 및 기타 12조7천억 원 등이었다.

반도체·소재 분야에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해 반도체 Fab 증설, 특수가스와 웨이퍼 등 소재·부품·장비 관련 설비 증설 등이 투자 대상이었다.

그린에너지분야는 전기차 배터리와 분리막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최근 SK가 주력하는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설비를 갖추거나 글로벌 기업에 투자키로 했다.

바이오 분야는 뇌전증 신약과 코로나19 국내 백신 1호 개발 신화를 이어갈 후속 연구개발비와 의약품위탁생산시설(CMO) 증설 등에 투자하며 디지털 분야는 유무선 통신망과 정보통신 콘텐츠 개발 등에 주로 투입한다.

SK그룹은 성장동력을 찾고, 이를 키워나가는 주체는 결국 인재라고 보고, 고용 창출에도 적극 나섰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2026년까지 5년간 5만명을 채용키로 했다.

△SK그룹 바이오·제약사업 육성
최태원은 SK그룹의 미래 먹거리 가운데 하나로 바이오·제약 분야를 점찍고 육성하고 있다.

뚜렷한 수익성이 보이지 않을 때에도 도외시하지 않고 오히려 지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며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키워왔다.

그 결과 신약 개발에서 바이오의약품 생산까지 자체 역량을 갖추게 됐다.

SK그룹은 2030년까지 신약 개발에서 의약품 생산, 마케팅까지 모든 부분에서 자체 역량을 갖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SK바이오팜이 신약을 개발하면 SK팜테코가 이를 생산하고 SK라이프사이언스가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바이오부문이 구조화돼 있다.

SK그룹은 1993년 SK에너지 대덕연구소에 신약개발연구팀을 신설하며 제약바이오 사업에 발을 들였다.

최태원은 2030년에 바이오 사업을 그룹의 중심축으로 세운다는 장기목표를 설정하고 2002년부터 바이오 사업 육성에 속도를 냈다.

2007년 SK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뒤에도 신약개발 조직을 지주회사 직속으로 두면서 단기 실적 압박을 받지 않고 장기적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줬으며, 2011년에는 신약개발사업부를 분할해 자회사 SK바이오팜을 세우며 본격적으로 바이오 사업 투자를 강화했다.

2020년 1월에는 SK가 의약품 위탁생산(CMO) 완전자회사 SK팜테코를 공식 출범시켰다.

SK바이오팜은 주로 중추신경질환과 관련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2022년 3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뇌질환 예방부터 진단, 치료에 이르기까지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약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뇌종양 등 항암치료제 개발 의지도 밝혔다.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치료제 세노바메이트와 수면장애 신약 수노시는 세계 최대 의약품시장인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판매권한이 캐나다와 중국, 남미에 기술수출됐고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기술수출도 추진되고 있다. 아시아 출시를 위해 한국, 중국, 일본에서 임상3상도 진행된다.

SK그룹의 첫 뇌전증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가 2008년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출시가 좌절됐을 때 최태원은 오히려 바이오 사업 투자를 늘리고 연구개발 조직을 강화했다.

최태원은 2016년 6월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SK바이오팜 생명과학연구원을 찾아 “1993년 신약 개발에 도전한 뒤 실패도 경험했지만 혁신과 패기, 열정으로 여기까지 성장해 왔다”며 “글로벌 신약 개발 사업은 시작할 때부터 여러 난관이 예상됐던 일이기 때문에 장기적 안목에서 꾸준히 투자를 지속해왔다”고 말했다.

SK팜테코는 상장, 인수합병 등을 통해 세계 10위권 의약품 위탁생산 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앞서 SK는 2020년 1월 SK바이오텍과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엠팩 등 의약품 위탁생산 사업을 하는 3개 법인을 통합해 ‘SK팜테코’를 세웠다. 엠팩은 SK가 2018년 국내 바이오업계 인수합병 사상 최대 금액인 7천억~8천억 원에 인수한 미국 바이오제약 위탁생산 기업이다.

SK는 2022년 1월 SK팜테코를 통해 미국 유전자세포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CBM에 3억5천만 달러를 투자해 2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를 토대로 합성의약품 위탁생산에서 매출 1조 원, 유전자세포 위탁생산에서 매출 1조 원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5년까지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주요 거점별로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해 기업가치를 10조 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SK팜테코는 2022년 6월 아일랜드에 있는 법인의 생산시설 증설에 35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 2021년 3월 인수한 프랑스 유전자세포치료제 위탁개발생산 업체 이포스케시도 생산시설 투자 후 2024년부터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팜테코의 매출은 2017년 1094억 원에서 2022년 9070억 원으로 늘었다. 원료의약품부터 세포유전자치료제까지 사업을 확대해 2026년 매출 20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SK팜테코는 2022년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022년에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를 추진하고 기업공개 계획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애초 계획보다 기업공개 일정은 다소 늦어지고 있다.

SK는 2023년 7월18일 SK팜테코의 상장 전 투자유치 우선협상대상자로 브레인자산운용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투자 유치 규모는 약 5억 달러(약 6300억원) 수준이다. 이후 2023년 9월 말 SK팜테코는 브레인자산운용과 상장 전 투자유치를 위한 거래조건을 확정하고 본계약을 체결했다.

최태원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 깊이 관여하고 있다. 최 본부장은 2023년 12월 연말 인사를 통해 SK바이오팜 글로벌투자본부 전략팀장에서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승계를 염두엔 둔 오너 자녀들이 주로 신성장동력 사업에 자리를 잡고 사업성과를 경영능력으로 증명받고자 하는 것은 불문율로 여겨진다.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위탁생산 나서
최태원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SK그룹 계열사 SK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위탁생산에 앞장섰다.

코로나19가 한창 창궐 중이던 2021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매출 9290억 원, 영업이익 4742억)을 올렸다. 다만 이후 해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들고 있어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 3월 mRNA 플랫폼 등 신규 플랫폼기술 확보,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시장 진출 등을 주축으로 하는 중장기 성장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산 1호 코로나 백신 개발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 6월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GBP510)’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후 2022년 9월2일 안동공장에서 스카이코비원 출하식을 열고 약 61만 회 접종분을 출하했다.

하지만 스카이코비원은 접종률이 저조해 초도물량 외에는 더 이상 생산되지 않았다.

최태원은 2020년 10월15일 경기도 성남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개발현장 간담회’에서 “백신 개발은 장기투자가 필요하고 불확실성이 높지만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꼭 달성하겠다”며 “백신 개발에 성공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스카이코비원의 추가 생산은 이후에도 이뤄지지 않았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 2곳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맡아 국내 백신 공급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힘썼다.

최태원은 2021년 12월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 대표 오찬간담회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하는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은 독감 백신과 같은 합성항원 방식으로 제조되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가 나오면 바로 출시해서 안정적으로 국내에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은 앞서 2021년 1월20일 문재인 대통령이 경북 안동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만 이뤄지면 2월 말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공급 및 접종이 바로 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케미칼의 자회사로 2018년 7월 SK케미칼의 백신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세웠다. 2024년 3분기 말 기준으로 SK케미칼이 지분 67.76%를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3월 코스피시장(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Who Is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2019년 12월16일 서울 시내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함께 장례식장을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식장 밖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 발표 정례화, 2025년까지 누적성과 155조 원
최태원은 SK그룹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매년 수치화해 평가해왔다.

사회적 가치란 이해관계자들이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완화하는데 기업이 기여한 가치를 의미한다.

2018년부터 발표한 SK그룹의 사회적 가치는 2025년까지 누적 155조 원에 이른다.

SK그룹은 경제간접 기여성과(고용, 배당, 납세), 환경성과(친환경 제품·서비스, 노동, 생산공정 중의 환경영향), 사회성과(삶의 질을 개선하는 제품·서비스, 노동, 동반성장, 사회공헌) 등 3가지 분야의 성과를 측정한다.

SK그룹에 따르면 2025년도에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32조2천억 원 규모로 평가됐다.

분야별로는 경제간접 기여성과 31조8천억 원, 환경성과 마이너스(-)3.1조원, 사회성과 3조4천억 원이었다.

특히 사회성과는 2023년 이후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매출 1억 원당 사회적 가치 창출금액도 2023년 1058만원에서 2025년 1404만원으로 3년간 33% 늘어났다.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계열사의 주요 사업 실적개선으로 고용·납세가 늘며 2024년도보다 6조2천억 원 증가했다.

환경성과는 2024년도보다 마이너스 2천억 원으로 평가됐는데 이는 반도체, 인공지능 분야 제품 생산량이 늘며 온실가스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었다.

안전보건 및 상생 협력 분야는 2024년도보다 1천억 원 가량의 가치를 추가 창출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 시스템을 확대하고, 협력사의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맞춤형 상생 생태계 구축한 데 따른 성과였다.

2023년도의 분야별 성과는 경제간접 기여성과 16조6천억 원, 사회성과 2조9천억 원, 환경성과 마이너스(-)2조7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SK는 사회적가치 측정 체계의 대외 확산 노력의 일환으로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성과를 측정하고 평가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을 구축해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총 창출성과는 16조8천억 원으로 2022년도 창출성과보다 15% 감소했다.

SK그룹은 2030년까지 환경성과, 사회성과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서비스 개발을 통해 2023년도 성과보다 2배이상 사회적가치 창출금액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내놨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의 인적분할
최태원은 2021년 11월1일 SK텔레콤을 통신사업회사 SK텔레콤과 투자전문 중간지주회사 SK스퀘어로 인적분할했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등 비통신사업 계열사들을 지배하게 됐다.

그동안 기간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 체제에서는 전기통신사업법상 기업인수 등을 위한 투자에 제한을 받아 SK텔레콤의 자회사 SK하이닉스나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을 둔 SK쉴더스, 원스토어, 11번가 등 플랫폼 기업의 성장을 위한 인수합병과 투자를 적극적으로 수행하지 못했다.

게다가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 보유 요건을 규정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에 따라 지주사(SK)의 손자회사(SK하이닉스)가 자회사를 거느리려면 자회사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한다. 이 때문에 SK하이닉스는 기업 인수합병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인수할 기업의 지분을 모두 사들여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투자전문 중간지주회사 SK스퀘어를 출범시킴으로써 이와 같은 제한을 적용받지 않게 됐다. SK하이닉스뿐 아니라 다른 자회사의 성장에도 필요한 기업 인수합병 또는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SK스퀘어는 분리 독립 이후 SK텔레콤, SK하이닉스와 'SK ICT 연합'을 이루고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사피온을 세우는 등 사업 확대에 나섰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원스토어, SK쉴더스, 11번가, 콘텐츠웨이브, 티맵모빌리티 등을 자회사로 두고 기업가치 증대와 상장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SK스퀘어는 인수합병 전문가인 박정호 부회장이 초대 대표로 선임됐고 2022년 연말 인사에서 투자전략 전문가인 박성하 사장을 2대 대표이사로 발탁했다.

다만 SK스퀘어는 여전히 SK하이닉스와 관련한 지배구조 문제를 안고 있다.

2021년 12월30일부터 시행된 개정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지주사는 상장 자회사의 지분을 30% 이상 보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간지주사인 SK스퀘어는 상장 자회사 SK하이닉스의 지분 30%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데 SK스퀘어는 2025년 말 기준으로 SK하이닉스 지분을 20.07%만 들고 있다.

[Who Is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5년 5월7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유심 정보 유출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SK텔레콤에서 일어난 해킹 피해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 의지
최태원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강화를 위해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SK그룹은 2024년 11월12일 각 관계사 이사회의 역할을 ‘경영진에 대한 관리, 감독’으로 강화하는 ‘이사회 2.0’ 도입을 통한 그룹 거버넌스 체계 고도화에 나섰다.

앞서 같은 달 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는 이사회 2.0을 주제로 ‘SK 디렉터스 서밋 2024’가 열렸다. 서밋에는 최태원을 포함해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과 SK그룹 관계사의 사외이사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사회 2.0은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효율적 대응을 위한 이사회의 진화, 발전 방향을 뜻한다.

서밋 참석자들은 거버넌스 체계 고도화를 위한 이사회 2.0을 메인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사회가 중장기 전략 방향 설정, 경영진의 의사 결정에 대한 교차 검증, 경영활동에 대한 사후 감독 등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SK그룹의 이사회의 독립성은 안건 통과 수치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2022년 12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2021년 5월1일부터 2022년 4월30일까지 SK그룹 계열사 이사회에서 원안대로 통과되지 않은 안건은 22건으로 대기업집단 가운데 가장 많았다. 2위인 태광그룹(6건)과 비교해도 크게 차이가 난다.

이는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높이고 의사결정 구조를 다양화하는 등 이사회 중심 경영 노력의 성과가 수치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SK그룹은 2022년 11월 이사회의 전문성과 역량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 후보군을 구성하고 이사회 업무지원 포털을 구축하기로 했다. 사외이사 모임인 ‘디렉터스 서밋’도 정례화했다. 이런 움직임은 독립경영이 가능한 수준으로 이사회 역량을 혁신하라는 최태원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었다.

SK는 2022년 2월 SK그룹의 주요 관계사 사외이사들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경영진이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는 SK그룹의 주요 관계사 사외이사들이 최근의 글로벌 경영 트렌드를 파악해야 효율적이고 독립적인 경영판단을 할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블랙록은 운용하는 자금 규모가 10조 달러(1경2조 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 매년 투자자에게 ESG경영에 대한 관심을 강조하는 CEO 투자서한을 보낼 정도로 글로벌 ESG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원신보 블랙록 아시아지역 총괄 투자스튜디어십팀 본부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예전부터 강조해온 ‘사회적가치 추구 경영’은 ESG경영과 궤를 같이 하며 시장으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원 본부장은 “투자자들은 E(환경)와 S(사회)만큼 G(거버넌스) 리스크를 중시하는데 SK그룹 이사회가 잘 관리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쌓는다면 SK그룹은 ESG를 중심으로 한 투자 흐름의 수혜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태원은 평소 ‘(SK그룹이) 이렇게 큰데 내가 어떻게 다 하느냐, 나만 쳐다보고 있지 말라’고 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각 계열사 CEO들이 책임지고 결정을 해야 한다면서 회장도, CEO도 잘못된 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사회를 통한 경영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최태원은 2021년 6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SK 등 계열사 13곳의 사내외 이사들과 ‘거버넌스 스토리 워크숍’을 열고 지배구조 혁신을 위한 토의를 진행했다.

거버넌스 스토리는 ESG경영에서 G에 해당하는 지배구조(거버넌스)를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혁신하는 과정과 전략을 뜻한다.

최태원은 2021년 10월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3차 거버넌스 스토리 워크숍에서 “거버넌스 스토리의 핵심은 지배구조 투명성을 시장에 증명해 장기적 신뢰를 이끌어내는 것"이라며 ”앞으로 사외이사들이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시장과 소통하고 내부 구성원들과도 소통을 많이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SK와 계열사들은 3차례 논의 끝에 이사회가 독립된 최고 의결기구로서 권한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지배구조를 혁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경영진 감시와 견제를 위해 사외이사들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외이사의 역량을 높이고 전문성을 보유한 사외이사 후보를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SK그룹은 이에 따라 2021년 말 처음으로 최고경영자(CEO) 평가와 보상을 각 계열사 이사회에서 진행했다.

염재호 SK 이사회 의장은 2021년 12월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이사회는 능력 있는 젊은 인재 발탁은 물론 CEO 평가 방식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다”며 “이제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Who Is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2024년 2월29일 오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서울상공회의소 정기의원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연임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년부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맡아, 재선에도 성공
최태원은 제24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재계를 대표해 정부와 재계 사이 가교 역할을 맡고 있다.

최태원은 2021년 3월24일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대한상의 회장에 공식 선출됐다. 2024년 3월엔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다.

최태원은 회장 취임사를 통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겨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줘 감사하다”며 “시대가 요구하는 사회적가치 창출과 국가의제 해결에 경제단체들이 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태원은 대한상의 회장에 오른 뒤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제수석을 비롯해 산업부와 노동부 장관,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 등 정관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정부와 경제계의 협업과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최태원은 경제단체의 역할이 정부정책, 규제입법 등을 놓고 재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수준 이상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대한상의부터 코로나19 등에 따른 기술적, 사회적 변화에 대응해 정치사회적 현안을 고민하고 의제를 제시할 수 있는 단체로 발전해 사회적 역할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은 대한상의 인사에서 40대 젊은 팀장들을 대거 발탁하고 조세정책팀과 회원소통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재계에서는 4대 그룹에 속하는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맡게 돼 대한상의의 위상이 한결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도 2021년 3월31일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최태원의 대한상의 회장 취임을 놓고 “4대 그룹 회장의 취임은 처음이라 뜻깊다”고 말했다.

상공의 날 기념식에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것은 2013년 이후 8년 만이었다.

대한상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아우르는 법정 경제단체다. 서울상의를 비롯해 전국 지방 상공회의소 73곳을 대표하고 전국 18만 상공인을 대변한다.

대한상의 회장은 공식 자문기구인 세제발전심의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지속가능경영원 이사장, 한국경영교육인증원 이사장, 한미경제협의회 고문 등 50여 개의 공식 직책을 맡아 정부와 기업 사이 소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소사업 육성에 힘 실어
최태원은 수소사회 구현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협의체인 ‘코리아H2비즈니스서밋’에 참여하고 있다. SK는 포스코, 현대자동차와 함께 코리아H2비즈니스서밋의 공동 의장사를 맡고 있다.

코리아H2비즈니스서밋은 2021년 9월 결성된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민간기업 협의체다. 현대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등 의장사 3곳을 포함해 롯데그룹, 한화그룹, GS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두산그룹, 효성그룹, 코오롱그룹, 삼성물산, LG화학 등 17개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코리아H2비즈니스서밋은 2023년 6월14일 2차 총회를 열고 ‘글로벌 수소 경제 선도를 위한 서밋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2030년 탄소 배출 감축량의 10% 이상을 수소를 통해 달성하고, 2050년에는 이 비율을 25% 이상으로 올리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코리아H2비즈니스서밋 2차 총회에는 17개 회원사 가운데 16개 회원사의 최고경영진이 참석해 수소 산업에 대한 투자 의지를 밝히고 정부의 지원을 호소했다. SK그룹에서는 최재원 SK그룹 부회장이 참석했다.

코리아H2비즈니스서밋은 지난 2022년 7월6~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5천억 원 규모의 `수소펀드`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참여 기업들은 앞으로의 수소사업 비전과 투자계획을 공유한다. 다수 글로벌 투자사의 고위급 인사들도 참여해 연설과 패널토론 등을 진행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와 뉴욕주연기금(NYSCRF), 런던연기금(LGPS)의 고위급 인사들도 참여했다.

앞서 코리아H2비즈니스서밋은 2021년 9월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총회를 열고 출범했다.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민간기업 주도의 협력을 추진한다.

최태원을 포함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 등이 총회에 참석했다.

SK그룹은 지주회사 SK를 필두로 대표적 친환경에너지인 수소의 생산·공급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SK는 2020년 말 수소 생산·공급 사업을 위해 그룹의 에너지부문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 SKE&S 등의 전문인력 20여 명으로 수소사업 전담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했다.

SK는 “ESG경영 가속화 작업의 하나로 수소사업을 집중 육성해 2025년까지 액화수소 28만 톤을 생산하겠다”며 “수소사업 진출은 회사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친환경으로 바꾸는 출발점의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SKE&S는 2022년 12월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고 충남 보령에 연간 25만 톤 규모의 블루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일에 착수했다. 이 외에 호주에서 탄소포집·저장(CCS), 인천에서 액화수소 플랜트 사업 등도 진행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도 하수·폐수 및 폐기물 처리 기업 EMC를 인수하고 친환경 사업모델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SKE&S와 SK브로드밴드로 구성된 SK컨소시엄은 2020년 9월 새만금 산업단지에 2조1천억 원을 들여 데이터센터와 창업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사업을 맡았다. SK컨소시엄은 이 사업으로 200MW 규모의 수상태양광 사업권을 인센티브로 확보했다.

최태원은 2020년 11월24일 전북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창업클러스터 구축 및 데이터센터 유치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이번 투자는 SK그룹의 핵심 주제인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비전 제시’와 ‘ESG경영’이 잘 녹아 있다”며 “새만금이 ESG의 시작점이 되고 도약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K 주식 9200억 원 규모 친족에게 증여
최태원은 2018년 11월23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등 친족들에게 SK 주식 329만 주(4.68%)를 증여했다. 모두 9228억4500만 원 규모였다.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타계하고 최태원이 그룹 회장에 취임한 지 20주년을 맞아 그룹 성장의 근간이 되어준 형제 등 친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이번 증여로 최태원의 SK 지분율은 22.93%에서 18.29%로 줄어들었다.

최태원은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에게 가장 많은 166만 주(2.36%)를 증여했다.

최태원은 1998년 최종현 선대회장이 타계했을 때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자신의 상속분을 포기하고 최태원에게 힘을 실어준 것을 늘 고맙게 생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은 종종 “동생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주변에 말하곤 한다.

이 밖에 최태원은 사촌형인 고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가족에게 모두 49만6808주, 사촌형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그 가족에게 83만 주를 증여했다.

최태원은 이날 최종현학술원에도 SK 주식 20만 주(0.28%)를 출연했다. 최종현학술원은 최종현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최태원이 설립한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최태원은 2018년 10월에도 20만 주를 이 재단에 냈다.

최태원의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도 최태원의 취지에 공감해 SK 주식 13만3332주(0.19%)를 친족들에게 증여했다.

SK 관계자는 “이번 증여에도 최 회장 중심의 SK그룹 지배구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에게만 SK 지분을 증여하지 않은 것을 놓고 이번 증여가 친족들의 화합을 다지기 위한 것만은 아니라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최창원 부회장은 이미 SK디스커버리 등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SK나 SK 관련 계열사들에 대한 추가 지분 확보가 필요하지 않다.

△인수합병 통한 사업 확장
최태원은 자체 혁신을 강조하면서도 인수합병 등을 통해 신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분야에서 인수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에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을 인수했으며 다음해에는 국내 파운드리업체인 키파운드리를 인수했다.

2021년 9월9일 에너지 사업을 하는 자회사 SKE&S을 통해 약 7천억 원을 투자해 미국 에너지솔루션 기업 KCE 지분 95%를 인수했다.

KCE는 2016년부터 미국에서 그리드솔루션 사업을 추진해 3GW(기가와트)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드솔루션은 송전망과 배전망에 연계된 에너지저장장치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전력공급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하는 에너지 분야 신산업이다. 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공급은 날씨와 시간에 따라 변동이 심한 특성이 있지만 그리드솔루션을 활용하면 전력공급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지주사 SK도 기업 인수합병을 활발히 진행했다.

SK는 2021년 4월15일 급속충전기 제조업체 '시그넷이브이' 지분 55.5%를 2930억 원에 인수했다.

시그넷이브이는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제조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데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50%를 넘는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SK는 시그넷이브이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급속충전소를 구축해 전기차 충전 시장을 선도하고 친환경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는 2021년 1월에는 전기차, 수소차 등의 필수 부품으로 꼽히는 실리콘카바이드(탄화규소) 전력반도체를 생산하는 예스파워테크닉스 지분 33.6%도 인수했다.

이 밖에 SK텔레콤은 2018년 5월 ADT캡스(현 SK쉴더스), SK브로드밴드는 2019년 2월 유료방송사업자 티브로드를 각각 인수했다.

SK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전기차배터리 분야에서도 기업 인수합병이 있었다.

SKC는 2019년 6월13일 2차전지용 동박 생산기업 KCFT를 인수했다.

글로벌 사모펀드 업체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보유한 KCTF 지분 100%를 1조2천억 원에 사들였다. KCTF는 2020년 4월 회사이름을 SK넥실리스로 바꿨는데 글로벌 동박 시장에서 점유율 7.4%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SK는 2018년 11월 전기차배터리 부품인 동박을 제조하는 중국 1위 기업 왓슨 지분을 확보하는 데 2700억 원을 투자했다. SK는 왓슨 지분 30% 가까이를 확보해 2대주주에 올랐다.

해외투자도 많이 이뤄졌다.

SK그룹은 2018년 8월 SK동남아투자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10월 베트남 시가총액 2위인 마산그룹에 5300억 원을 투입해 9.5%의 지분을 확보했다. SK그룹과 마산그룹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베트남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발굴과 전략적 인수합병 등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SK동남아투자법인은 2019년 5월 또다른 베트남 기업 빈그룹 지분 6.1%를 확보하는 데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SK는 2018년 5월 미국 셰일가스 이송·가공 회사인 '브래저스 미드스트림홀딩스'에 2700억 원, 같은 해 4월 동남아 최대 승차공유 업체 그랩에 810억 원을 투자했다.

SK그룹이 정리한 계열사도 있다.

SK그룹의 중국 지주사인 SK차이나는 2021년 8월 SK렌터카 지분 전량을 중국도요타에 매각했다. SK그룹은 2011년 금호그룹으로부터 금호렌터카를 인수하고 중국 렌터카 시장에 진출했는데 10년 만에 중국 렌터카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SK차이나는 2021년 6월 베이징 SK타워 건물도 팔았다.

2021년 2월에는 SK텔레콤이 보유한 SK와이번스 야구단 지분도 전량 매각했다.

SK는 2018년 12월28일 한앤컴퍼니에 SK해운을 1조5천억 원에 매각하며 36년 만에 해운업에서 손을 뗐다.

SKC는 2020년 10월 화장품소재 기업 SK바이오랜드를 현대백화점에 넘겼다. 2022년 9월에는 필름사업을 분할해 한앤컴퍼니에 매각했다. SKC 자회사 SK텔레시스는 통신사업을 매각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12월 플랜트사업부문을 분할매각했고, SK케미칼은 2021년 10월 엔지니어링플라스틱(PPS) 사업을 HDC현대EP에 넘겼다.

그룹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기조에 맞춰 전통적인 석유화학 사업 비중을 줄이고 친환경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지오센트릭(옛 SK종합화학) 매각을 추진하다가 철회한 적도 있다.
[Who Is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SK 대표이사 회장이 1998년 9월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최 회장은 부사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 SK >

△일가 합의로 SK그룹 회장에 추대
최태원은 가족 사이 합의에 따라 SK그룹 회장이 됐다.

최태원은 SK그룹 오너 가족 사이 연대를 중요시한다. SK그룹 오너 가족은 분쟁이 없는 재벌가로 유명하다.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가족과 최종현 선대회장의 가족 사이에 두터운 신뢰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최종건 창업주는 최태원의 아버지인 최종현 선대회장의 형이다.

1998년 8월26일 최종현 선대회장이 유언 없이 갑작스레 별세함에 따라 SK그룹이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에 휩싸일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장례를 치른 뒤 최종건 창업주의 아들들과 최종현 회장의 아들들이 한자리에 모여 앉았다.

당초 SK그룹의 경영권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던 최종건 회장의 장남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이 큰 결심을 했다. 최윤원 회장은 “우리 가운데 태원이가 가장 뛰어나다”며 최태원을 후계자로 추천했고, 만장일치로 최태원이 경영권을 승계하게 됐다.

최종건 창업주의 아들인 최윤원 회장,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과 최태원의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모두 상속포기 각서를 썼다.

최종현 회장이 세상을 떠나고 정확히 일주일 뒤인 1998년 9월2일 최태원이 서른여덟의 나이로 SK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Who Is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 (왼쪽부터)고 최종건 SK그룹 창업회장,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 SK >

△SK그룹이 걸어온 길
SK그룹의 모태는 최종건 창업회장이 설립한 선경직물이다.

최종건 SK그룹 창업회장은 최태원의 큰아버지로 1953년 한국전쟁으로 잿더미가 된 선경직물 공장을 사들여 공장을 새로 지은 뒤 한국을 대표하는 섬유회사로 키워냈다.

선경직물은 처음에는 폐허에 남아있던 낡은 직기 부품을 수집, 조립해 만든 고물 직기 4대로 시작했는데 불과 5년 만에 신형 직기 1천 대를 돌리는 직물공장이 됐다.

최종건 창업회장은 1962년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귀국한 동생 최종현(최태원의 아버지)을 선경직물 경영에 합류시켰다. 같은 해 선경산업을 설립하고 1970년 선경산업과 선경직물을 합병해 선경그룹을 세운 뒤 회장에 올랐다.

이어 1972년 서해개발(현 SK임업)을 설립해 산림개발 사업을 시작했고, 1973년 워커힐을 인수해 선경개발 워커힐로 회사이름을 바꾸고 호텔 사업으로 발을 뻗었다.

최종건 창업회장은 1973년 선경유화와 선경석유를 세워 정유업에 진출했지만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최종건 창업회장이 1973년 별세하자 그와 함께 그룹을 이끌었던 최종현 회장이 회사 경영을 맡았다.

최종현 2대 회장은 석유 값이 크게 오르는 오일쇼크를 겪으면서 직접 에너지를 개발하자는 생각으로 에너지 사업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했다.

최종현 회장은 1980년 정부로부터 대한석유공사(유공)를 인수해 선경그룹의 주력 사업체로 키워냈고, 1989년부터는 통신업에 진출해 199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을 인수했다.

최종현 회장은 1990년대에 통신 사업과 함께 제약바이오 사업의 잠재력에 주목해 신약개발 산업의 최전선인 미국 뉴저지에 연구소를 설립하고 국내에 별도의 연구팀을 구성하는 등 SK그룹 바이오 사업의 기틀을 마련했다.

최종현 회장이 1998년 별세한 뒤 최태원이 30대에 그룹을 물려받아 SK그룹을 20년 넘게 이끌어오고 있다.

선경그룹은 1998년 회사이름을 SK로 바꿨다.

최태원은 2012년 SK텔레콤을 통해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를 인수해 반도체 사업을 SK그룹에 추가했다.

SK그룹은 2022년 국내 재계 순위 2위로 올라섰다. 공정거래위원회의 2026년 5월 발표에서도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해당 발표 기준 SK그룹의 계열회사 수는 151개, 공정자산총액은 399조4910억 원에 이른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5년 11월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Summit(서밋) 2025’에서 ‘AI Now & Next’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SK >

최태원은 ‘AI 대전환’의 물결에 올라타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반도체·AI로 재편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는 인공지능 산업이 국가적 차원에서 지속가능한 발전 동력이 될 수 있게 제반 환경을 갖추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SK그룹은 계열사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을 중심으로 AI와 반도체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려 한다.

2025년 11월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최태원은 2028년까지 국내에만 128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경우 총 600조 원을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SK그룹의 방대한 계열사를 정리하고 비핵심 사업 대상 구조조정(리밸런싱)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2024년부터 진행된 리밸런싱은 AI 투자 집중, 합병을 통한 부진 계열사 지원, 중복사업 계열사 통합, 비핵심 계열사 매각을 통한 부채 상환 등이 골자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그룹의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맞추고 잉여현금흐름 30조 원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지주사 SK에서만 리밸런싱을 통해 약 10조 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북미에서 배터리·반도체·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미국에 52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6년 7월10월 주식예탁증서(ADR)를 활용한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상장 규모는 총 45조 원에 이르며 신규 주식예탁증서와 연계한 신주(2025년 말 발행주식 총수의 2.496% 규모) 발행을 위해 유상증자도 진행한다.

또 미국 eSSD 자회사 ‘솔리다임’을 지주회사-사업회사로 전환하고, 100억 달러 출자 약정을 통해 AI 관련 투자·사업을 위한 ‘AI 설루션 컴퍼니’로 키운다.

그룹 계열사의 북미 대관조직을 통합해 출범시킨 미국법인 SK아메리카스가 북미지역 사업 콘트롤타워다. 2025년도 임원인사에서는 미국 무역대표부 출신의 폴 딜레이니를 대관 총괄로 영입했다.

최태원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실행하면서 그룹의 성장동력까지 마련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룹 콘트롤타워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통해 각 계열사 경영진에게 ESG경영 요소를 사업모델에 반영하고 경영전략으로 삼아 실행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SK그룹은 각 계열사의 거버넌스 고도화를 위해 이사회의 ‘경영진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하는 이른바 ‘이사회 2.0’ 도입을 선언했다.

이는 경영진은 '의사 결정'에 집중하고 이사회는 ‘사전 전략 방향 수립’과 ‘사후 감독 기능 강화’ 등 ‘업무 감독’ 중심으로 이사회의 역할을 재정의하는 것이다.

최태원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재계의 발목을 잡는 규제 개혁을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한편 경제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전 부인인 노소영 전 아트센터나비 관장과 치르고 있는 이혼소송은 큰 화제다. 2026년 6월 기준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이다.

2025년 10월 대법원은 최태원이 노소영 전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1조3808억 원, 위자료로 20억 원을 지급하라는 2심 판결을 부분 파기·환송했다. 거액의 재산분할 가능성이 일단락되면서 최태원이 SK그룹 지배지분을 사수할 것이란 관측에서 힘이 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향후 최종 결과에 따라 최태원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SK실트론 매각을 저울질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최태원은 총수익스왑 거래를 활용해 SK실트론 지분 29.4%를 실질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 평가
[Who Is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2026년 6월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AX 도전과 대응, 혁신 성장 포용을 위한 국가전략'을 주제로 열린 공동 심포지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최태원은 38세에 SK그룹 회장에 올라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사회 중심 경영 등 지배구조 개선, 내수중심 기업에서 수출기업으로 사업구조 변모 등을 공적으로 이끌었다.

SK그룹의 자산(공정거래위원회 집계 기준)은 최태원이 회장 취임 당시 32조 원에서 2025년 말 기준 399조4910억 원으로 늘어났다. 재계 순위(자산 기준)도 2위로 올랐다. 매출은 1997년 36조 원에서 2025년 240조2470억 원으로 증가했다.

에너지·화학·정보통신 중심이던 SK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배터리·바이오·반도체 등으로 확대됐다. 최태원은 AI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 넓혀가고 있다.

SK의 경영철학인 SKMS를 지속해서 재정립해 SK그룹의 목표와 방향을 명확히 했다.

최태원은 2004년 SKMS에 ‘기업은 이해관계자(사회, 주주, 구성원, 고객 등)의 행복에 기여해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반영하고 행복 추구를 SK의 핵심 경영철학으로 정립했다.

SK그룹을 내수중심에서 수출기업으로 성공적으로 바꿔냈다. 회장 취임 이후 글로벌 경영을 강화해 SK그룹의 수출실적을 1998년 8조3천억 원에서 2017년 75조4천억 원으로 9배 가량 끌어올렸다. 매출 중 수출 비중은 1997년 말 23%에서 2017년 말 54%로 확대됐다.

SK그룹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학계와 재계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2007년 7월 SK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탈바꿈시켜 이사회 중심 독립경영과 투명경영의 기반을 마련하고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태원은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M&A를 적극 활용했다.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 회장에 오른 최태원은 대규모 리밸런싱 작업을 통해 미래 투자재원을 확보했다.

SK그룹이 1999년 제2이동통신사업자 신세계통신을 인수합병한 것도 가입자 증가와 기술 우위 확보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07년에는 하나로텔레콤(현 SK브로드밴드)까지 인수해 유무선을 아우르는 통신사업자로 진화했다.

이후 2010년대 들어서 본격적으로 반도체, 바이오,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사냥’에 나섰다.

이 시기 SK그룹의 M&A 대표 성공 사례는 단연 SK하이닉스가 꼽힌다. SK팜테코 설립,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문, 우드포드 셰일가스전, OCI머티리얼즈(SK머티리얼즈), 다우케미컬 EAA부문, KCFT(현 SK넥실리스) 등이 여기 포함된다.

그룹 내부의 큰 반대와 시장의 우려섞인 목소리에도 최태원은 인수를 밀어붙였고 2012년 총 3조4200억 원에 하이닉스(현 SK하이닉스)를 인수했다.

인수 이후에도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는데 SK하이닉스는 인수 5년만인 2017년 영업이익 13조7213억 원을 거두며 최태원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합병을 통한 성장이 계열사 간 경쟁심리를 자극해 그룹 전체의 관점에서 보면 중복투자가 SK그룹에 위기를 가져왔다는 비판도 나왔다.

최태원은 2010년 SK차이나를 설립하고 중국에서 부동산, 신재생에너지, 렌터카 분야에서 사업을 실행해왔지만 성과는 저조했다.

2020년 들어서는 SK하이닉스가 우시와 다롄에 D램, 낸드플래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또한 최태원이 2021년 강조한 ‘파이낸셜스토리’ 전략은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대식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2023년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비즈니스 모델 혁신 등 파이낸셜 스토리 차원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없다”며 “완전히 다른 차원의 파이낸셜 스토리가 필요하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태원을 두고 ‘한국의 젠슨 황(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이라고 평했다.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연구에서 손을 뗀 반면 SK하이닉스는 HBM 연구개발을 뚝심있게 밀어붙였고 AI붐이 일어나자 올라탈 준비가 됐다는 것이다.

사건사고
[Who Is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 (왼쪽부터)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노소영 전 아트센터나비 관장. < 김희영 인스타그램 공식계정 갈무리, 연합뉴스>

△노소영 관장과 세기의 이혼소송, 법원 재산분할 결정에 이목 쏠려
최태원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2025년 10월16일 이혼을 확정했다.

1988년 재벌 2세와 대통령의 딸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두 사람의 이혼은 노소영 관장의 재산분할 요구에 따라 ‘세기의 이혼소송’으로 이목을 끌었다.

두 사람은 이혼을 확정됐지만 재산분할을 놓고 여전히 법정에서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은 2026년 6월15일 최태원과 노 전 관장간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의 2차 조정 결과 ‘불성립’을 결정하고 정식 변론 절차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양측은 구체적인 분할 규모, 방식, 기준 등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고 법정에서 다툼을 이어가게 됐다.

재산분할 소송의 쟁점은 최태원이 보유한 SK 주식의 성격이 특유재산인지 여부다.

특유재산은 부부 일방이 결혼 전부터 갖고 있는 고유재산이나 결혼 기간에 자기 명의로 취득한 재산을 말한다. 이는 원칙적으로 이혼할 때 재산분할 대상이 되지 않는다.

최태원 측은 해당 주식을 고 최종현 SK그룹 전 회장이 상속 증여한 주식이라며 특유재산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노소영 관장 측 주장의 요지는 두 사람이 혼인 기간이던 1994년에 최태원이 2억8천만 원을 주고 매수한 주식이며, 최태원의 경영활동으로 SK 주식 가치가 증가한 과정에서 노 관장은 내조를 통해 협력했다는 것이다.

분할 자산으로 인정될 경우, 최근 상승한 주가를 가액 산정에 반영할지 여부도 주요 논점이다.

재산분할의 기준 시점을 항소심 변론 종결일인 2024년 4월16일로 보느냐, 파기환송심의 변론 종결일로 보느냐에 따라 SK 지분 가치는 3배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

최태원은 해당 지분이 상속·증여로 취득한 ‘특유재산’이므로 분할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반면 노 전 관측은 자녀 양육과 가사노동을 통해 경영 활동을 내조한 만큼 공동재산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대법원은 2025년 10월16일 최태원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금으로 1조3808억 원을 지급하라는 2심 판결을 깨고 서울고등법원으로 사건을 돌려보냈다.

대법원 판결부는 노 관장의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포함된 자산을 노 관장의 재산 기여분에 반영함으로써 재산분할 비율이 과도하게 인정됐다고 판시했다.

이에 따라 파기환송심에서 최태원이 지급하게 되는 재산분할 금액이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원은 대법원 선고 당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초청으로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판결과 관련해 “제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2024년 5월30일 2심 선고에서는 최태원에게 1조3800억 원 가량의 재산분할금 지급 명령이 떨어지면서, 최태원의 SK 지배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최태원은 6월3일 “이번 판결로 지난 71년간 쌓아온 SK그룹 가치와 그 가치를 만들어온 구성원들의 명예와 자부심에 큰 상처를 입어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지만, SK가 성장해온 역사를 부정한 이번 판결에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SK와 구성원 모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최태원이 1조3800억 원에 이르는 재산분할금을 마련하기 위해 SK 지분 활용 주식담보대출, 계열사 SK실트론 개인지분 매각, SK 현금배당 강화 등에 나설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제기됐다.

박세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태원의 1조3808억 원 현금 지급이 확정된다면, 최태원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SK는 배당 정책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반면 파기환송(고등법원 재심리)으로 재산분할금이 감소하면, 자사주(24.8%) 소각을 통해 최 회장의 SK 지분율을 33.9%까지 끌어올리며 경영권 안정을 도모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태원과 노 관장은 2015년 최태원의 이혼 선언 이후 10년 간 소송으로 이어지며 이혼·재산분할을 다퉈왔다.

최태원은 2015년 12월 말 세계일보에 편지를 보내 다른 여성과 사이에 아이가 있다고 고백하며 노 관장과 이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후 2017년 서울가장법원에 이혼조정을 신청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노 관장은 이혼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2019년 최태원이 당시 보유했던 SK 지분 42.3%의 재산분할을 이혼조건으로 요구하며 재산분할 소송이 시작됐다.

1심 재판부는 2022년 12월 선고에서 최태원이 보유한 SK 보통주 1297만5472주(지분 17.5%)가 특유재산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최 회장에게 노 관장이 요구한 SK 주식이 아닌 현금으로 재산분할 액수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른 재산분할료는 665억 원이 책정됐다.

△지주사법 개정 ‘SK하이닉스 특혜 논란’
SK하이닉스는 2025년 12월24일 자사 홈페이지 뉴스룸에서 ‘반도체 공장 투자 관련 설명을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반도체 등 첨단산업 투자 규제 완화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당시 정부는 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보유해야 하는 증손회사의 의무 보유 지분율을 기존 100%에서 50%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일각에서 SK하이닉스를 지주사 SK의 손자회사로 둔 SK그룹에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자 SK그룹 측이 해명에 나선 것이다.

현행법으로는 100% 자회사만 만들 수 있었던 SK하이닉스가 앞으로는 지분 50% 이상만 확보해도 자회사를 둘 수 있게 된다. 나머지 50%는 외부 투자자(연기금, 전략적 파트너 등)로부터 조달하면서 자금 조달이 용이해진다.

다만 참여연대·경실련·금융과미래 등 시민단체와 정의당·노동당·녹색당 등은 2025년 12월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국가첨단전략산업법) 개정 추진을 규탄했다.

SK하이닉스 측은 규제 완화를 두고 “특정 기업의 요청에 따라 예외를 허용하는 것과는 분명히 다르다”며 “골든타임 안에 국가적 전략 산업의 기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또 반도체 산업은 초대형·장기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며, 기존 자금 조달 구조의 한계를 인식하고 선제적이고 연속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회사 측은 “손자회사가 자회사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는 구조에서는 외부와 대규모 투자 부담을 분담하고 재무 구조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AI)과 첨단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투자 방식의 유연성을 확보해, 기업이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SK하이닉스는 투자 규제 개선과 관련한 간단한 문답을 정리해 함께 게재했다.

투자 개선안이 리스크를 국민과 국가에 전가하는 방식이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에는 “외부 자본 활용에도 책임과 성과 귀속 원칙은 분명하다”며 “글로벌 환경의 원활한 투자를 바탕으로 국가·국민과 그 과실을 공유할 수 있는 모델을 희망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앞서 최태원은 11월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제2차 기업성장포럼에서 “저희는 금산분리를 원하는 게 아니었다”며 “(대규모 AI) 투자를 감당할 새로운 제도를 마련해달라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꾸 기업 하는 사람이 ‘돈이 없다’, ‘돈을 주십시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왜곡돼서 ‘금산분리를 해주십시오’라는 이야기로 마구 넘어갔다”며 “저희가 원하는 건 금산분리가 아니다. 이 숙제를 해낼 수 있는 방법론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였다.

△SK텔레콤, 정부 등서 내놓은 해킹 피해 보상 조정안에 거부
SK텔레콤은 가입자 2300만 명에 이르는 해킹 피해와 관련해 공공 기관들이 내놓은 보상안에 침묵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2025년 12월18일 집단분쟁조정 회의를 열고 가입자 1인당 10만 원에 이르는 해킹 피해 보상안을 결정했다. 다만 한국소비자원의 조정결정은 강제성을 갖고 있지는 않다.

앞서 소비자원의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2025년 9월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의 집단분쟁조정 절차를 시작했다.

해킹 인지 시점은 이보다 앞선 2025년 4월이었고 SK텔레콤 가입자 58명의 최초 집단분쟁조정 신청은 5월에 이뤄졌지만 위원회 측은 정부 을 비롯 조사기관이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 조사 중이므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단분쟁조정 절차 개시를 보류했었다.

위원회는 “7월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와 8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처분 내용 등을 볼 때 SK텔레콤 해킹 사고로 개인정보가 유출돼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소비자 개인의 피해 회복을 위해 SK텔레콤에 보상 책임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보상으로 1인당 5만 원의 통신 요금 할인과 제휴업체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티플러스포인트 5만 포인트를 지급하도록 보상안을 결정했다. 티플러스포인트는 베이커리와 외식, 편의점, 영화·공연 등 SK텔레콤 제휴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위원회 측은 과거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례의 보상금액이 1인당 통상 10만 원이었던 점, 모든 피해 소비자에게 보상이 필요한 점, 조정안의 수락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수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측이 조정안을 수락하면, 조정을 신청한 가입자 58명 이외에 다른 가입자에게도 같은 보상이 이뤄지도록, 관련 절차를 위원회를 밟을 계획이다. 시한은 결정서를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이다.

해킹 피해자가 2300만 명에 이르는 만큼 조정안을 수용 시, 총 보상 규모는 2조3천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SK텔레콤 측은 “소보위의 조정안을 면밀히 검토한 후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2026년 1월2일까지도 수용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2025년 11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분쟁조정위원회가 제시한 1인당 30만 원 배상 조정안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안에 따를 경우 SK텔레콤 측이 내야할 잠재적 배상금액은 최대 6조9천억 원에 이른다.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025년 8월28일 SK텔레콤에 과징금 1347억9100만 원·과태료 960만 원을 부과하고 전반적 시스템 점검·안전조치 강화, 전사적 개인정보 거버넌스 체계 정비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시정조치안을 부과했다.

방송통신위원회 통신분쟁조정위원회가 내린 직권 조정 결론도 2025년 9월 ‘불성립’으로 결론이 났다. 조정 당사자 가운데 한 쪽이라도 불복한다면 위원회의 조정안이 불성립한다.

통신분쟁조정위원회는 2025년 7월 결합상품 해지 위약금 50%를 SK텔레콤이 부담하고 위약금 면제 기한을 2025년 말까지 연장하라는 조정안을 냈다.

SK텔레콤 측은 “결정을 심도있게 검토했으나 기업에 미치는 중대한 영향과 유사한 소송 및 집단 분쟁에 미칠 파급력을 고려할 때 수용은 어렵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유심 해킹 사태와 관련해 자체 결정으로 보상안을 만들어 2025년 8월 통신요금 50% 감면, 2025년 말까지 데이터 50GB 무상 제공, 멤버십 혜택 확대 등을 시행한 바 있다.

다만 이는 개인간 통신요금제에 따라 감면 요금이 상이하고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등으로 이미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하고 있거나 데이터가 그만큼 필요로 하지 않은 고객들에겐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멤버십 확대 역시 특정 가맹점에 한정해 할인을 받게 하는 행사를 진행했으나 고객들이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지역에 해당 가맹점이 없거나 적어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고 할인이후 나머지 금액을 고객이 결재하게 돼 결국 소비자 주머니를 터는 일종의 판촉행사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더구나 일각에선 자체 보상안을 ‘고객 감사 패키지’란 말로 둔갑시켜 해킹 사태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고객을 위해 SK텔레콤이 선의로 베푸는 행사처럼 내놓은 것은 부적절하단 목소리도 나온다.

[Who Is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6년 6월15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에서 열린 전 분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관장과의 재산 분할 파기환송심 2차 조정 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SKT ‘유심 해킹’ 사태
SK그룹의 핵심 계열사 SK텔레콤에서 2025년 휴대전화 ‘유심 해킹’ 사고가 발생하며 개인정보 유출이 드러나며 최태원은 고객을 비롯 국민에게 고개를 숙였다.

최태원은 2025년 5월7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 유심 정보 유출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최근 SK텔레콤의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들과 국민에게 불안과 불편을 초래했다”라며 “모든 이들에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날 최태원은 SK그룹사들의 보안을 강화하고 정보보안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위약금 면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최태원은 “가능한 한 이런 일들이 불편이 없도록 해결됐으면 한다”면서도 “이용자의 형평성 문제와 법적 문제들을 같이 검토해야 한다. 이사회에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태도에 일부 고객들은 집단 소송 움직임을 나타냈다.

SK텔레콤은 2025년 4월18일 오후 6시9분 사내 시스템 데이터가 의도치 않게 움직였다는 사실을 최초로 인지했다. 이어 11시20분 악성코드를 발견해 해킹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진행된 민관 합동 조사 결과, 해커(불법 침입자)가 SK텔레콤 가입자들의 유심(가입자 인증 모듈)정보 서버(컴퓨터)를 해킹(불법 침입)해 가입자 전화번호와 가입자 식별 키(IMSI) 등 유심 복제에 필요한 정보 4종을 빼갔다.

다만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유출은 없었다.

유심 정보가 유출된 경우, 대포폰과 복제폰 등 2차 피해가 있을 수 있어 우려가 컸다.

SK텔레콤은 4월28일부터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심 보호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지만 고객 정보보호가 미흡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행정지도를 통해 SK텔레콤에 신규 가입자 유치 영업 중단 조치를 50일간 내렸다. 이에 따라 약 60만7천 명의 가입자를 다른 통신사에 빼앗겼다.

경찰은 SK텔레콤 해킹 사고와 관련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025년 5월21일 법무법인 대륜 측을 소환해 유 사장과 SK텔레콤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SK텔레콤은 2026년 1월19일 서울행정법원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2025년 8월 회사에 과징금 1347억9100만 원과 과태료 960만 원 등을 부과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SK텔레콤은 보상안과 정보보호 혁신안 마련에 1조2천억 원을 투입하고 유출에 따른 금융 피해가 없었다는 점을 정부가 고려해야 한다는 뜻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취소소송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개인정보위의 과징금 처분에 대해 법원의 면밀한 판단을 받아보고자 한다”는 입장을 냈다.

△SK이노베이션-SKE&S, 기업가치 산정 기준 논란 속 합병 성사
SK그룹은 주주가치 훼손을 우려하는 일부 반대에도 SK이노베이션과 SKE&S 합병을 성사시켰다.

SK이노베이션과 SKE&S 양사의 합병법인 SK이노베이션이 2024년 11월1일 새롭게 출범했다. 이번 합병은 SK이노베이션의 2대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와 일부 의결권 자문사 반대 권고에도 2024년 8월27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찬성 과반으로 가결됐다.

합병 반대 측은 합병비율 산출을 위한 기업가치 산정 기준에 있어 SK이노베이션 주주들에게 불리한 합병이라고 바라봤다.

SK이노베이션의 대주주인 국민연금은 2024년 8월22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 제10차 위원회를 열고 해당 안건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한 결과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반대’를 결정했다.

당시 국민연금은 SK이노베이션의 2대 주주로 2024년 상반기 말 기준 지분율은 6.21%였다.

국내 ESG 평가업체 서스틴베스트는 2024년 8월21일 “동일한 최대주주를 둔 SK이노베이션과 SKE&S의 합병 과정에서 이해상충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합병비율이 SK이노베이션 일반주주들에 불리한 방식으로 산정됐다”며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합병비율에 법적인 문제는 없으나, 이사회 결의 당시 SK이노베이션 주식의 주가순자산비율이 0.36으로 저점에 있고, 동종 업계 평균을 밑도는 수준에서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가 산정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합병비율을 산정하는 기준에 따라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향후 지분율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서스틴베스트는 “기준시가 또는 자산가치 중 어떤 기준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지배주주 SK와 일반주주의 합병회사 지분율 차이가 8%포인트 이상 발생하는 만큼 이해상충 논란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과거 계열사 간 합병 등에서 일반주주 이익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고,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글래스루이스, ISS 등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는 SK이노베이션과 SKE&S의 합병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권고했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 SK이노베이션과 SKE&S는 2024년 7월 중순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의결했다. SK이노베이션이 SK의 자회사 SKE&S를 흡수합병하는 것으로 두 회사의 합병비율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1대 1.1917417이었다.

△SK실트론 지분 인수와 관련해 과징금 8억 부과, 대법원에서 승소
최태원은 SK실트론 지분 인수와 관련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처분의 적법성을 두고 법정 소송을 진행해 2025년 6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대법원 2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2025년 6월26일 최태원과 SK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및 과징금 부과 처분 등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SK가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최태원으로 하여금 SK실트론 지분을 취득하게 한 행위가 ‘사업기회 제공’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 원심판결이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앞서 2심 재판을 맡은 서울고등법원은 2024년 1월24일 SK 주식회사와 최태원이 공정거래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시정명령 및 과징금 부과처분 등 취소소송에서 “각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모두 취소한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번 소송은 공정거래위원회가 2021년 12월22일 최태원이 2017년 반도체 소재 업체인 LG실트론(현 SK실트론)의 지분 29.4%를 싸게 사들여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며 그에게 과징금 8억 원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리면서 시작됐다.

공정위는 SK에 대해서도 지분 29.4%를 인수하면 회사에 상당한 이익이 될 수 있음에도 이를 포기하고 최태원에게 지분을 싸게 사들일 수 있는 기회를 줬다며 같은 법 위반을 이유로 과징금 8억 원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위는 최 회장이 LG실트론 주식 취득을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에 보고했다고 한 점을 두고 사후에 보고한 데다 거버넌스위원회의 승인을 이사회의 승인과 같다고 볼 수 없어 절차적으로 상법 규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공정위는 최태원과 SK를 검찰에 고발하지는 않았다.

최태원과 SK는 2022년 4월16일 서울고등법원에 공정위의 시정명령 및 과징금 부과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결정은 법률상 1심과 같은 효력을 지니기 때문에 최태원의 소는 서울고등법원에서 곧바로 2심으로 진행됐다.

2022년 6월 공정위가 공개한 심의속기록에 따르면 최태원은 2021년 12월 전원회의에 출석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태원은 2021년 12월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공정위 전원회의에 참석해 관련 내용에 대해 직접 소명했다. 재벌 총수가 출석할 의무가 없는 공정위 전원회의에 직접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었다.

최태원은 “실트론 지분을 인수했을 때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힘든 수형의 경험을 겪고 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을 뿐만 아니라 국정농단 사건에 관여됐는지를 놓고 오랜 시간 특검과 검찰로부터 수사를 받던 시기였다”며 “작은 오해나 실수가 있더라도 저와 SK그룹이 상당히 큰 고통이나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아주 조심하던 때”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실트론 지분 인수가 그룹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판단으로 개인적 리스크가 있지만 감행하고 추진했다”며 “회사의 이익을 가로채거나 위법한 행위를 해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고, 오히려 회사의 이익을 가로채려는 행위로 평가받고 있어 당혹스럽고 좀 억울하다”고 해명했다.

이 사건은 2017년 11월 경제개혁연대가 최태원의 LG실트론 지분 인수와 관련해 사익편취 의혹을 제기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한 데서 시작됐다.

경제개혁연대는 “SK가 2017년 1월 LG로부터 실트론 지분 51%를 인수한 지 3개월 후인 4월 잔여지분 49%에 관하여 당초 매입가(주당 1만8139원)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이 제외돼 30% 할인된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었음에도 19.6%만 취득했다”며 “나머지 29%는 최태원 회장이 취득했는데 상법과 공정거래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회사기회 유용에 해당될 소지가 크다”고 주장했다.

경제개혁연대는 SK의 SK실트론 잔여지분 인수가 회사에 상당한 이득이 될 사업기회였는데 최태원의 SK실트론 지분 인수로 회사가 그 기회를 놓쳤다고 주장했다. SK가 SK실트론 잔여지분을 전부 인수하는 게 회사에 이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최태원에게 인수 기회를 줬다고 바라봤다.

이에 대해 SK는 “특별결의에 필요한 충분한 지분을 확보해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것이 회사에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기에 추가로 LG실트론 지분 매입에 나서지 않았다”며 “당시 중국 등 해외 투자자의 지분 참여가 예상돼 최 회장이 반도체 산업을 보호하려는 의지로 공개경쟁입찰에 참여한 것이며 이는 사익편취 행위가 아니다”고 항변했다.

△부동산개발 사업체 화천대유자산관리의 실소유자 의혹 논란
2021년 9월 최태원이 부동산개발 사업체 화천대유자산관리의 실소유자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태원의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2015년과 2017년 2차례에 걸쳐 626억 원을 킨앤파트너스에 대여했는데 킨앤파트너스는 이 자금을 경기도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에 투자한 것으로 밝혀진 데 따른 것이다.

전모 변호사는 2021년 9월27일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에서 “대장동 사건은 SK 관련자들이 연루된 ‘SK게이트’에 가깝고 화천대유의 실제 소유주는 최태원 회장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SK는 전모 변호사를 허위사실을 퍼뜨린 혐의로, 열린공감TV의 강모 기자, 김모 작가, 정모 프로듀서 등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정치권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SK그룹과 화천대유의 연관성을 추궁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21년 10월6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태원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화천대유에 왜 400억 원을 투자했는지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화천대유의 대장동 개발사업이 최태원 회장의 사면과 연관되어 있다는 의혹을 여러 차례 제기했다.

SK그룹 관계자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형사고발을 진행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수사 결과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태원은 2021년 10월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회장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나 SK그룹이 대장동 의혹에 관련돼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개인적으로 킨앤파트너스에 자금을 빌려줬고 자신은 이를 뒤늦게 알았다고 밝혔다.

최태원은 “대장동이 무엇인지, 제 여동생이 투자를 했는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등을 저는 추석에야 알게 됐다”며 “저와 아무 관계가 없기 때문에 뭐가 있고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모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는 2023년 2월9일 투자자문회사 킨앤파트너스는 SK그룹 계열사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내놨다. 다만 최태원이 킨앤파트너스를 계열사로 인식했을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최 회장을 지정자료 허위 제출 혐의로 고발하지는 않기로 했다.

공정위는 킨앤파트너가 기업집단 SK 소속 비영리법인 임원이 지분을 소유하거나 최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경영상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SK의 계열사 요건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Who Is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회장이 2013년 1월31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횡령 재판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이날 최 회장은 혐의가 인정되 징역 4년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연합뉴스>

△SKC 배임사건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
최태원은 SKC의 SK텔레시스 유상증자와 관련해 배임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전준철)는 2021년 5월25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특정경제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최태원에 대해서는 “배임 공모 증거가 없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한편 조대식 의장의 배임 혐의에 대한 재판은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재판과 병합됐다. SK텔레시스 대표이사였던 최신원 전 회장과 조대식 의장이 공모해 배임을 저질렀다고 보고 두 사람의 재판을 하나로 병합해 심리해달라고 한 요청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검찰은 2024년 11월21일 열린 2심 결심공판에서 최신원 전 회장에게 징역 12년에 벌금 1천억 원을, 조대식 전 의장에게 징역 7년을 각각 구형했다.

재판부는 2025년 1월 최신원 전 회장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같은해 5월엔 대법원이 원심을 확정했다. 조대식 전 의장에 대해선 무죄가 확정됐다.

최 전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던 6개 회사에서 개인 골프장 사업 추진, 가족·친인척 등 허위 급여, 호텔 빌라 거주비, 개인 유상증자 대금 납부, 계열사 자금지원 등 명목으로 2235억 원 상당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았다.

조 전 의장은 최 전 회장과 공모해 SK텔레시스 부도를 막기 위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3차례에 걸쳐 SKC로 하여금 936억 원가량의 유상증자에 투자하도록 했다는 배임 혐의를 받았다.

앞선 1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제23형사부(유영근 부장판사)는 2022년 1월2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기소된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이 항소해 2023년 5월 2심 재판이 시작됐다.

△‘강용석의 가로세로연구소’ 동영상 삭제 요청 소송
최태원은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금지 가처분신청을 냈지만 기각됐다. 하지만 법원은 가로세로연구소 영상으로 최태원의 명예가 훼손된 점은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1부(한경환 부장판사)는 2020년 3월24일 최태원이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MBC 기자,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상대로 낸 허위사실 유포 금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최태원은 강 변호사 등이 영상을 통해 “최 회장이 수감 시절 전국 교도소에 라텍스 베개 10만 개를 기증했다”, “최 회장이 이혼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에게 생활비를 지급하지 않았다”, “최 회장이 동거 중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 외의 내연녀가 있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법원에 동영상 삭제를 요청하는 소송을 냈다.

법원은 이 영상에서 제기된 의혹들을 뒷받침할 객관적 증거가 없고 영상 내용이 최태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해당 내용은 진실이 아니거나 그 목적이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볼 수 있어 최 회장의 명예가 침해됐다고 볼 소지가 크다”며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나 화제성 등을 고려하면 최 회장이 대기업 회장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내용이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벗어난 것으로 볼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

다만 법원은 가로세로연구소가 가처분 심문 뒤 관련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기 때문에 명예훼손이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최태원의 청구는 기각했다.

최태원은 앞으로도 문제의 동영상이 게시되거나 유포되지 않게 해달라고 청구했지만 법원은 가로세로연구소의 태도를 종합해 볼 때 장래의 게시 및 유포 금지를 명령할 정도는 아니라며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과 만남과 혼외 자녀 출산
최태원은 2019년 5월28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소셜밸류커넥트 2019’ 폐막식 무대에서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통해 사회적 가치에 관심을 지니게 됐다고 털어놨다.

티앤씨재단은 장학, 교육, 복지, 학술연구 분야의 지원사업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공익재단이며 2017년 최태원과 김희영 이사장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티앤씨라는 이름은 최태원의 영어이름과 김 이사장의 영어이름(Chloe) 이니셜 ‘T’와 ‘C’를 따서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은 재단에 설립자금 20억 원을 출연했으며 매년 20억~30억 원을 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2021년에는 23억 원을 추가 출연했다.

최태원과 김 이사장 사이에는 딸 하나가 있다. 최태원은 2015년 12월 한 일간지에 서신을 보내 이런 사실을 세상에 알렸다.

△SK건설이 짓던 라오스댐 붕괴
2018년 7월24일 SK건설(현 SK에코플랜트)이 라오스에 짓고 있던 수력발전댐이 붕괴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SK건설은 2012년 한국서부발전 등과 공동으로 세피안-세남노이 전력회사(PNPC)라는 합작회사를 세워 라오스에서 수력발전댐 공사를 수주해 EPC(설계, 자재구매, 시공) 전 과정을 맡고 있었다.

댐 붕괴로 여러 명이 숨졌으며 수백 명이 실종됐다고 라오스 현지 언론은 전했다. 1300가구, 약 6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은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사태 수습에 힘을 쏟았다.

최태원은 2018년 7월27일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주한 라오스 대사관을 직접 방문해 깨오달라봉 대사에게 긴급구호 성금 1천만 달러(112억 원)를 기탁했다.

△분식회계와 횡령, 특별사면
최태원은 2003년 2월 SK네트웍스 분식회계 사건으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으나 2008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되면서 실형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나 2013년에는 실형을 받았다.

최태원은 2013년 1월31일 SK그룹의 계열사 출자금 465억원을 국외에서 불법적으로 쓴 혐의(횡령)가 인정돼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대법원은 2014년 2월 27일 최태원에 대해 징역 4년 형을 확정했다. 최태원은 그 뒤 2년7개월이 넘는 수감생활 끝에 2015년 8월14일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으로 출소했다.

△소버린 사태
최태원은 2004년 3월 외국계 자산운용회사 소버린과의 지분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며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소버린은 2003년 3월~4월 총 1770억 원을 투입, SK 지분을 늘리기 시작해 지분 14.8%를 확보했고, 같은 해 8월 최태원 등 SK 경영진에게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독자적으로 이사후보를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최태원이 물러나지 않는 독자적 지배구조 개선안을 냈고, 주총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소버린 측은 SK의 분식회계 사건과 그룹 순환출자 구조를 문제 삼았는데 최태원 측은 ‘외국 투기자본의 경영권 침탈’이라는 프레임을 짜며 정치권·재계·금융권·언론·대중들의 지지를 결집하는 전략을 짰다.

당시 외국인주주 비율이 50%를 넘어 2004년 3월 열릴 SK의 주주총회에서 격렬한 표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태원의 이사 선임안은 참석 주주의 과반이 넘는 60.63%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최태원은 이 과정에서 상당수 외국인투자자들로부터 찬성표를 받음으로써 경영자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버린은 경영권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경영권 분쟁을 위해 취직한 지분 14.8% 모두를 2005년 8월 9325억 원에 처분했다.

소버린은 2003년·2004년 결산배당으로 수취한 480억 원까지 합쳐 8040억 원의 차익을 거둔 것이다.

SK그룹을 뒤흔든 소버린 사태는 국내 재계에도 많은 교훈을 남겼다.

그룹 총수나 오너일가 들이 비교적 낮은 지분으로도 그룹 전체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가능한 ‘순환출자 구조’의 취약성, 주가 부양의지가 없는 기업들은 투기자본에 의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준 것이다.

황동원 현대경제연구원은 2005년 발간한 보고서 ‘제2의 소버린 사태를 막는 길’에서 “기업 차원에서도 지분구조 안정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사외이사 확대 등과 같은 경영감시 기능 강화, 성실한 기업활동 공시 등으로 불투명한 경영활동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6년 6월2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1991년 SK상사에 경영기획실 부장으로 입사했다.

1993년 SK아메리카 이사대우를 맡았다.

1996년 SK상사 및 SK(현 SK이노베이션) 상무이사로 승진했다.

1997년 12월부터 1998년 8월까지 SK 대표이사 부사장을 지냈다.

1998년 9월 SK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2002년 세계경제포럼(WEF) 동아시아지역 경제지도자회의 공동의장과 서울대학교 기술정책대학원 겸임교수를 맡았다.

2005년부터 2017년까지 전국경제인협회(전경련)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2007년 7월 자회사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회장도 맡았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을 지냈다.

2012년 하이닉스를 인수한 뒤 SK하이닉스 대표이사 회장도 겸하고 있다.

2016년 2월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에 다시 추대됐다.

2016년 3월 SK 대표이사 회장 겸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2018년 10월 최종현학술원 초대 이사장이 됐다.

2019년 3월 SK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놨다.

2021년 2월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됐다.

2021년 3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됐다.

2022년 2월 자회사 SK텔레콤의 미등기 회장이 됐다.

2022년 5월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원하는 민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 학력

1979년 서울 신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고려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미국 시카고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미국 시카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 통합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Who Is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가운데)이 2020년 11월24일 전북 군산의 창업지원센터 '로컬라이즈군산'을 방문한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왼쪽), 차녀 최민정 SK하이닉스 인수합병 프로젝트 리더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로컬라이즈군산 인스타그램 갈무리>

아버지는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다. 1974년부터 1998년까지 SK그룹의 전신인 선경그룹을 이끌었다. 1998년 폐암으로 별세했다.

어머니는 박계희 워커힐 미술관 관장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과 1988년 결혼했으나 2017년부터 이혼절차를 밟고 있다.

대법원 판결로 2025년 10월 두 사람의 이혼이 확정됐고 2026년 6월 기준 재산분할 소송의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이다.

노 관장과 갈라선 뒤로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과 동거하고 있다. 김희영 이사장은 1975년생으로 최태원보다 15세 연하다.

재계에서는 사실혼 관계로 보고 있다. 두 사람이 2023년 해외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함께 한 모습이 언론을 통해 노출됐다.

노소영 전 관장과 슬하에 아들 하나, 딸 둘을 뒀다.

장녀 최윤정 씨는 1989년생으로 2017년 6월 SK바이오팜 전략기획실에 입사해 신약 승인 및 글로벌 시장 진출과 관련한 업무를 맡았다.

2019년 9월부터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바이오인포매틱스(생명정보학) 석사과정을 이수했으며 석사학위를 받은 뒤 SK바이오팜으로 복귀했다. 바이오인포매틱스는 유전자정보 등 바이오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신약개발 등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이후 2023년 연말 인사에서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했고 2024년 12월 발표된 SK그룹 임원인사에서 지주사 SK의 신설조직 ‘성장지원’ 담당 임원을 겸하게 됐다.

SK바이오팜은 2026년 1월 실시한 조직개편에서 최윤정을 전략본부장으로 선임하고 RPT(방사선의약품) 본부를 신설했다. SK바이오팜은 RPT를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R&D)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최윤정 씨는 2017년 10월21일 글로벌 컨설팅 업체 베인앤컴퍼니에서 같이 근무했던 윤도연 씨와 결혼했다.

윤도연 씨는 커니, 베인앤컴퍼니 등 글로벌 컨설팅 기업을 거친 후, 반도체 기업 ‘파두’의 사업개발담당, AI 인프라 스타트업 ‘모레(Moreh)’ 최고경영자 등으로 근무했다. 2024년 7월 가상화폐(크립토) 투자 전문가들과 함께 싱가포르에 설립한 법인 ‘헤드론(Hedron)’의 대표이사로 가상화폐 투자 사업을 하고 있다.

차녀 최민정 씨는 1991년생으로 중국 베이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국내로 돌아왔고 2014년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입대해 화제가 됐다. 같은 해 12월 소위로 임관한 뒤 해군 장교로 복무했다. 2017년 11월 해군에서 제대하고 2018년 7월 중국 투자회사 ‘홍이투자’에 입사해 글로벌 인수합병(M&A)팀에서 근무했다. 2019년 8월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산하 조직인 인트라(INTRA)에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방문연구원, SK하이닉스 인수합병(M&A) 프로젝트 리더로 일했다.

최민정 씨는 2022년 2월 SK하이닉스를 떠난 뒤, 정신건강플랫폼 기업 퓨처헬스를 공동창업해 최고재무책임자를 지냈고, 2023년 8월에는 미국에서 의료 스타트업 ‘인테그랄헬스’를 창업해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민정 씨는 2024년 10월 중국계 미국인 사업가 케빈 리우 황 씨와 결혼했다. 황씨는 미국 해병대에서 6년간 복무한 이력이 있으며, 제대 후 미국 군사기밀 첩보 관련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다.

최태원의 아들인 막내 최인근 씨는 1995년생으로 수시채용 전형을 통해 2020년 9월 SK그룹의 에너지부문 계열사 SKE&S(현 SK이노베이션 E&S) 전략기획팀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SK그룹 북미 사업 총괄조직 ‘패스키(Pass Key)’에서 에너지솔루션 사업에 참여했다.

SKE&S는 액화천연가스(LNG) 위주의 발전소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최근 SK가 선두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소 생산, 공급, 유통 사업 등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최인근 씨는 2025년 SK이노베이션 E&S를 퇴사하고 글로벌 경영 컨설팅기업 맥킨지앤드컴퍼니 서울사무소 근무를 시작했다.

최태원은 김희영 이사장과 사이에 2010년생 딸 최시아 양을 두고 있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겸 SK스퀘어 수석부회장과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최태원의 친동생이다.

이 중 최기원 이사장은 지주사 SK 지분 6.66%를 보유, 오너 일가 가운데 최태원 다음으로 많은 SK 주식을 들고 있다.

2018년 세상을 떠난 최윤원 전 SK케미칼 대표이사 회장,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 최창원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겸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과는 사촌관계다.

SK그룹을 창업한 고 최종건 회장이 큰 아버지다.

1973년 폐암으로 사망해 그룹의 경영이 동생인 최종현 회장에게 넘어가면서 최종현 회장의 아들인 최태원이 그룹을 이끌게 됐다.

작은 아버지인 최종관 SK네트웍스 고문은 2018년 작고했다.

◆ 상훈

2017년 코리아소사이어티로부터 한미 경제협력과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밴플리트상을 수상했다.

2019년 신일고 총동문회에서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상’을 받았다.

2022년 자랑스러운 고대인상을 수상했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 기타

최태원은 2025년 SK로부터 보수로 35억 원을 받았다. 모두 급여다.

2024년엔 35억 원을 역시 모두 급여로 받았다.

SK하이닉스로부터는 2025년 보수로 47억5천만 원을 수령했다. 급여가 35억 원, 상여가 12억5천만 원이었다.

2024년엔 SK하이닉스로부터 급여 명목의 25억 원을 보수로 받았다.

2025년 말 기준으로 SK 보통주 1297만5472주(17.90%)를 보유하고 있다. 2026년 6월1일 종가 기준 지분가치는 8조5249억 원 규모다.

이 외에 SK스퀘어 보통주 196주, SK텔레콤 보통주 303주, SK디스커버리 보통주 2만1816주(0.13%)와 우선주 4만2200주(3.43%), SK케미칼 우선주 6만7971주(3.21%)를 들고 있다.

보유지분 가치는 2026년 6월1일 종가기준 SK스퀘어 2억4600만 원, SK텔레콤 3400만 원, SK디스커버리 보통주 10억5천만 원, SK디스커버리 우선주 16억2200만 원, SK케이칼 우선주 15억200만 원 등이다.

과체중으로 군복무를 면제받았다.

2014년 사회적기업에 관한 생각을 정리해 저술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을 출간했다.

최태원은 책의 서문에서 “이 책은 사회적 기업 활동을 한 나의 경험과 고민, 거기서 발견한 희망과 아이디어를 정리했다는 의미에 더해 앞으로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일종의 출사표와 같다”고 적었다.

이어 “앞으로 나는 영리기업을 경영하면서 활발한 CSR 활동과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통해 사회 공헌을 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계획을 세웠다”라고 덧붙였다.

개인 홈페이지(www.taewonchey.pe.kr)를 2000년 초부터 운영했지만 2004년 이후에는 운영하지 않고 있다.

모교인 고려대의 졸업식 축사로 2차례 했다. 4대 기업 총수로서는 이례적이다.

사내 방송, 일부 행사,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는 격의없고, 소탈한 면을 드러내고 있다. 공중파 방송에 출연해 걸그룹 소녀시대를 좋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다. 체조와 명상, 호흡법 등을 결합한 심기수련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전해진다.

체격이 좋은, 타고난 만능 스포츠맨이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데 테니스 실력이 아마추어 수준에서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워커힐호텔이나 한남동에 위치한 자택 근처에서 테니스를 즐긴다.

선호하는 술은 소주이며 주량은 반병 정도로 약한 편으로 알려졌다.

어록
[Who Is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1년 11월9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1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마친 뒤 승리한 SK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금 전방위로, 전속력으로 인공지능 전환(AX)을 실행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맞이한 절호의 기회는 다시 쉽게 오지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AI를 넘어, 조직 전체의 성과로 이어지는 ‘우리의 일’을 돕는 AI가 필요하다. 우리가 하는 일을 정의하고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모든 과정이 O/I이며 AX는 이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AI를 넘어, 조직 전체의 성과로 이어지는 ‘우리의 일’을 돕는 AI가 필요하다. 저 역시 에이전트를 다수 생성해 각 회사 경영진 및 구성원들과 직접 소통에 나설 것이다.” (2026/06/11, 경기 이천시에서 열린 ‘2026 뉴 이천포럼’에서 1인 1AI에이전트 도입을 제안하며)

“일본은 훌륭한 후보지이다.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 (일본기업 키옥시아와) 경쟁 관계이기도 하고, 협업에 제약이 있지만, 인재나 연구개발, 반도체 생태계에 대해 다양한 협력을 하고 싶다. 도쿄 일렉트론 등 일본의 반도체 소재·장비 제조사와 상시 연대하고 있다. 한일 반도체 생태계를 연결하는 것은 단순한 기업 제휴에 그치지 않고 양국의 경제 안보에 있어 큰 역할을 한다. SK는 미국에서 AI 투자 활동을 전개하고 있고, 일본 파트너 기업도 함께 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신규 사업에서 한일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일본 기업과 논의를 시작했다.” (2026/06/11,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일본 내 AI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을 밝히며)

“자본, 전력, GPU, 메모리가 AI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 1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데만 약 500억 달러가 소요된다. 현재 한국의 전체 데이터 센터 용량이 1GW 수준이고 AI 전용은 이 가운데 5% 미만인 점을 고려하면 갈 길이 멀다. 원전 1기가 1GW를 생산하지만, AI 센터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는 1.2~1.3GW의 여유 용량이 필요하다. AI를 잘하려면 AI를 생산하는 능력이 존재해야 한다"며 "과거 중화학공업이나 초고속 통신망을 만들었던 것처럼 지금 인프라를 미리 투자해야 한다.”

“메모리 공급을 신속히 확대하지 않으면 시장은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는 대체 기술을 개발할 것이다. 수요가 강력할 때 최대한 공급을 늘려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해야 한다.”

“일본과 경제적으로 통합한다면 합산 국내총생산(GDP) 6조 달러 규모의 경제 블록을 형성하게 된다. 이는 중국 경제의 약 3분의 2 수준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체급이다.” (2026/04/28,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 세미나에서 ‘미·중 AI 기술 패권 경쟁 속 대한민국 성장전략’를 주제로 발표하며)

“한국 주주들뿐만 아니라 미국 및 글로벌 주주들에게 노출될 수 있어 더 글로벌한 회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26/03/16,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개발자 회의장에서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상장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요즘 이 몬스터 칩이야말로 우리 회사에 진짜 큰돈을 벌어다 주는 제품이다. 우리는 더 많은 몬스터 칩을 만들어야 한다. HBM의 마진은 60%인데 일반 메모리칩의 마진은 80%이다. 인공지능 인프라가 메모리칩을 모두 흡수하는 탓에 비(非) 인공지능 메모리 공급이 줄면서 마진 역전 현상 등 시장에 여러 가지 문제가 파생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관련해) 시장의 새로운 예상치는 1천억 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1천억 달러의 손실이 될 수도 있다.” (2026/02/20,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5회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서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HBM을 ‘괴물 칩(monster chip)’으로 지칭하며)

“성장이 멈춘 경제는 브레이크가 걸린 자전거와 같아 다시 출발하려면 훨씬 더 큰 힘이 든다. 지금 전환하지 않으면 자본과 인력 유출과 같은 '리소스 탈출'로 경제 회생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한국의 성장률은 5년마다 약 1.2%포인트씩 하락해 왔고 현재 잠재성장률은 약 1.9% 수준까지 낮아졌다. 실질성장률은 이보다 더 낮은 1% 안팎에 머물고 있다. 잠재성장률보다 실질성장률이 낮다는 것은 잠재력은 있지만 정책과 행동이 실제 결과로 충분히 연결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성장으로 얻는 과실보다 감당해야 할 리스크가 더 커지다 보니 많은 기업이 현상 유지를 선택하게 된다. 이 구조에서는 기업 성장이 국가 성장으로 이어질 수 없다. 투자 프로세스에 ‘징역형’과 같은 형사 처벌 리스크가 포함되면 기업이 감당하거나 계산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게 된다.”

“한일 양국이 유럽연합(EU)의 솅겐 조약 같은 단일 비자 체계만 도입해도 약 3조 원의 부가가치가 생긴다. 양국을 하나의 경제 공동체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제3국 한일 동시방문 여행상품’ 등 더욱 다양한 상품과 시너지가 나올 것이다. ” (2026/01/18, KBS 시사대담 프로그램 일요진단에 출연해)

“그간 축적해온 자산과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움을 만드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마음가짐으로, 다가오는 파도를 헤쳐 나가는 승풍파랑(乘風破浪)의 도전에 나서자.”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SK그룹은 더 멀리,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단단한 기초체력을 다시 회복하고 있다. AI를 중심으로 글로벌 산업 판도와 사업 구조가 재편되는 격동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가운데, AI는 이미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온 현실이 됐다. 메모리, ICT, 에너지설루션, 배터리와 이를 잇는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SK가 수십 년간 묵묵히 걸어온 길은 결국 오늘의 AI 시대를 준비해 온 여정이었다.”

“우리가 가진 능력에 대한 자부심과 확신으로 더 큰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자. 에너지, 통신, 건설, 바이오 등 SK 멤버사들이 오랫동안 쌓아온 사업 역량이야말로 AI 시대를 지탱하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SK가 잘해왔던 사업의 본질을 더욱 단단히 다지고 그 위에 AI라는 혁신을 입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잘하는 영역에서 AI 기반 설루션과 서비스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냄으로써 SK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키워 나가자.” (2026/01/01, SK그룹 2026년도 신년사에서)

“기업이 성장할수록 규제와 부담이 증가하는 구조는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 기업 성과가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가치 확산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성장 주체인 기업의 투자와 혁신이 위축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도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기업 활동의 구조적 부담을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그동안 기업들은 기업가정신으로 위험을 감수하며 한국의 산업을 개척해왔으며, 이제는 정책과 사회적 공감이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 대한상의는 정책 설계 과정에서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고 균형 잡힌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겠다.” (2025/12/29, 대한상공회의소 신년사에서)

“한국이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서 3강 구도를 유지하려면 향후 7년 동안 1400조 원의 투자가 필요하다. 한국 AI 시장 속도가 중국보다 2배 느린 상황에서 AI 경쟁에 제대로 뛰어들려면 7년 안에 20기가와트(GW)의 데이터센터를 지어야 한다. 1기가와트 당 70조 원이 필요하다고 보면 인프라 비용으로만 총 1400조 원의 규모 집행이 이뤄지는 셈이다.”

“정부 재정만으로 이런 규모의 투자는 어렵기 때문에 민간이 주도하는 외부 파이낸싱이 필요하다. 최근 정부가 금산분리를 완화하는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한국의 AI 관련 기업과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유인책이라 생각한다.”

“어떤 산업이나 오버슈팅이 있는 것은 공통적이고, 반도체 산업도 그랬다. 다만 이걸 두고 붕괴까지 우려하는 것은 과도하다. 한국은 5년 남짓한 시간 동안 어떤 해법으로든 경제를 끌어올려야 한다. AI 산업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 (2025/12/05, 서울 중구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4회 한국은행-대한상의 공동세미나’에서 )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SK하이닉스를 ‘메이저 서플라이(핵심 공급사)’로 집었다. 결국 공급망(서플라이 체인)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을 것. 이제 젠슨 황도 더 이상 HBM 개발 속도를 재촉하지 않는다. 그만큼 SK하이닉스의 기술적 준비가 완벽하다는 의미이다.”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는) 우리 스스로 해야 한다. 인수합병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2025/11/03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인공지능(AI) 서밋 2025’ 기조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2025/10/16,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하며, 이날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소송 결과에 대해)

“보상에만 집착하면 미래를 제대로 볼 수 없다. (성과급이) 5000%까지 늘어나도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2025/08/20,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에서)

“울산은 AI 데이터센터를 통해서 정부 구상인 ‘AI 고속도로’의 강력한 새 엔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5/06/20,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서)

“정부가 AI 시장의 수요자가 돼 달라. 욕심일 수 있지만 AI 스타트업 펀드를 통해 향후 5년 내에 2만 개의 AI 스타트업을 육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 SK를 비롯한 대기업도 상생의 기업으로 스타트업과 전방위 협력 방안을 마련하겠다.” (2025/06/20,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선한 의지만 있다고 사회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성과를 화폐적으로 정확하게 측정하고 세제 혜택 등 금전적 인센티브를 준다면 기업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2025/06/19,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 개회식에서)

“무엇을 결정할 수 없는 불안한 시간이 계속 흘러서 기업인들이 사업을 결정하거나 투자를 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오늘 자리가 민관이 긴밀히 공조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를 모으는 뜻 깊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 (2025/06/13,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한일 양국이 경제공동체를 구축하면 여러 비용을 낮춰 국제적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제조 난도가 높아 장비나 소재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일본 기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일 반도체 기업 간 생태계도 통합하고 싶다.” (2025/05/30, 닛케이와 인터뷰에서)

“보안 문제가 아니라 국방이라고 생각해야 할 상황으로 보인다. 안보 체계를 제대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보안 문제를 넘어서 생명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임하겠다.” (2025/05/07,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현재로서는 유럽연합(EU) 모델 형태를 생각해볼 필요성이 있다. 한국과 일본이 (시장 간 장벽을 걷어낸 경제 공동체 형태로) 병합할 수 있다면 이것을 아세안의 다른 국가로 더 늘려나갈 수도 있다.” (2025/04/22, 국회 미래산업포럼 발족식 기조연설에서)

“제2, 제3의 사회 성과 인센티브(SPC) 기업이 계속 등장하고 성장하면 사회문제 해결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다. 사회적 가치가 탄소 크레딧처럼 거래될 수 있는 시장이 만들어져야 한다. 시장이 들어서면 (기업이) 쓸 수 있는 리소스가 훨씬 커지고, 이를 통해 10배, 100배의 가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2025/04/01, SPC 10주년 기념행사에서)

“기업과 정부의 원팀이 필요하다. 이벤트성으로 잠깐 나가서 하는 원팀이 아니라 원바디와 같은 원팀이 중요하다.” (2025/03/25, 대한상의 회장 취임 4주년 기념간담회에서)

“AI 등 기술변화를 수용하는 용기로 경제 전반에 걸친 운영 효율성 개선에 나서야 할 때다. AI와 디지털 전환을 비용이 아닌 투자로 보는 인식 전환과 함께 생산방식과 업무 프로세스, 조직 문화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 변화를 수용해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 (2025/03/19, 상공의 날 기념사에서)

“한국과 미국이 같이 해서 서로 좋은 것을 하는 게 지금 필요하다. 같이 활동해서 서로 시너지를 얻는 빅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해야 대한민국도 지금 같은 트렌드 파도에 잘 탈 수 있다.” (2025/02/21, 최종현학술원 주최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상압력, 인플레이션, AI 등 격변하는 요소들이 삼각파도로 밀려오는 가운데, 기업들이 경제적 가치 추구를 잘하기 위해서는 사회문제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 오늘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바탕을 못 만들면 어차피 도전과 문제라는 건 다른 형태로 찾아올 수밖에 없다.” (2025/02/11, 신기업가정신협의회 ERT 멤버스데이에서)

“기업의 사회문제 해결은 글로벌 트렌드가 됐다. 기업이 경제적 성공과 함께 사회·환경 문제 해결에도 기여해야 하는 이중 압력을 받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성과 기반 금융’이 기업 경영전략에 도움이 될 것이다.” (2025/01/20, SK사회적가치연구원 발간 ‘혁신 금융을 통한 임팩트 내재화’ 보고서 서문에서)

“경제정책은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분할 것이냐가 핵심이고, 외부 변화에 대응하려면 자원을 새롭게 배분해야 한다. 대한민국 경제도 변화에 맞게 자원배분이 빠르게 진행돼야 하며 모든 것을 법으로 해결하는 것보다 모든 경제주체가 토의와 컨센서스로 속도감 있게 돌파하는 것이 필요하다.” (2025/01/19,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서)

“그동안은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의 개발 속도보다 조금 뒤처져 있어서 상대편(엔비디아)의 요구가 더 빨리 개발해달라는 것이었는데 최근에는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를 조금 넘고 있다 이런 정도의 표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2025/01/08, CES 2025 기자간담회에서)

“AI 반도체 기술, 글로벌 AI 서비스 사업자와의 협업 역량, 에너지 솔루션 등 우리가 가진 강점은 AI 시장의 주요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따로 또 같이’ 정신 아래 각 멤버사가 새 사업 기회를 함께 만들고 고객에게 제공하면 AI 밸류체인 리더십 확보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2025/01/01, SK그룹 신년사에서)

“대한상의는 정부·국회의 정책파트너로서 산업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하겠다.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해 소통 플랫폼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기업의 혁신역량으로 해결하는 신기업가정신 실천도 확대해 나가겠다.” (2024/12/29, 대한상의 신년사에서)

“삼성은 우리보다 훨씬 많은 기술과 많은 자원을 갖고 있다. AI의 물결을 삼성도 잘 타서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남의 회사 이야기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2024/11/04,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이 체계화돼 있지 않은 부분이 많아서 아무리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려고 해도 법적으로 (한계에 부딪힌다.) AI를 하면서 전기를 너무 많이 먹는다.” (2024/11/04,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AI산업 투자 고충을 토로하며)

“대한상의는 탄소중립과 관련된 논의를 하고 있는데 아직 해결책이 마련됐다고 말하긴 어렵다. 솔직히 말하자면 탄소중립은 ‘하기 싫은 숙제’라고 볼 수 있다.” (2024/10/30,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4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 폐막사에서)

“미래 AI 전략에서 가장 큰 숙제는 AI 인프라를 누가 얼마나 투자하는 게 좋은지 모른다는 것이다. 안 하자니 뒤지는 것 같고, 하자니 AI가 과연 리턴을 확실히 줄 만큼 안정성을 가진 비즈니스는 아니라는 문제가 있다. 지금도 빅테크들이 엄청난 돈과 자원을 AI에 투자하지만 리턴이 그만큼 크지는 않다.” (2024/09/27, 대한상의와 한국은행 주최로 열린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AI 시대: 도전과 과제’ 세미나 환영사에서)

“엔비디아가 그래픽처리장치(GPU)라는 제품을 다뤘다는 점에서 원래부터 이점이 있었다. 칩 성능 좋아서 계속 쓰는 것이 유리하면, 비싼 칩이어도 계속 쓸 수 있다. 그러면 엔비디아가 5년 이상 끌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칩을 값싼 형태로 만들 수 있다면 엔비디아는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확률은 계산하기 어렵다.” (2024/07/24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AI 라이브 토크쇼’에서 엔비디아에 대해 전망하며)
[Who Is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3년 9월27일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낸 1990년대 대학생 시절의 모습(사진)을 추석인사와 함께 인스타그램 개인 계정에 게시했다. <최태원의 인스타그램 개인 계정 >

“모두가 ‘해현경장'(解弦更張) 자세로 경영시스템을 점검하고 다듬어 나가자. 올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영환경을 우리 스스로 성장에 맞는 내실을 갖추는 계기로 삼아달라.” (2024/01/01 SK그룹 신년사에서)

“수펙스 의장은 내가 혼자 결정해서 진행하는 것보다는 각 회사에서 추대 형식으로 결정한다. 하필 나와 혈연인 사람이냐는 생각인데 그것만 보고 해석하려고 하니 힘든 것이다. 그 사람의 커리어와 나이, 위치로 보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그래서 그 일을 맡은 것이고 앞으로 잘하는지 못하는지 보면 될 일이다.” (2023/12/18, 대한상공회의소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SK그룹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나만의 계획이 있지만 아직 공개할 시점은 아니다. 만약 내가 어떤 사고를 당한다면 누가 그룹을 이끌 것인지 문제가 되기 때문에 승계 계획이 필요하다.” (2023/10/11,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대역전의 드라마라는 말이 있듯이 남은 기간 재계가 모든 역량을 집중하면 2030 부산엑스포 유치가 가능할 것이다.” (2023/09/12,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23 전국상의 회장회의에서)

“의견낼때 주위 걱정하지 말고 자유롭게 내라. "머릿속에서만 생각해서 다 알기는 어렵고, 일단 해 보면 방향이 바뀌기도 하고 진화도 한다. 생각만 하지 말고 시작을 해 봐야 알 수 있다. 생각대로 되지 않았을 때 다음 행동은 어떻게 행동하겠다는 내용이 필요하다. 시킨 일을 잘하는 것을 넘어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려는 능력이 중요하다. 문제를 정의할 능력이 없는 사람은 시키지 않으면 일을 할 방법이 없다.” (2023/07/10, SK T타워에서 열린 ‘회장과의 대화’에서)

“판결문에 SK그룹 성장이 불법적 비자금과 제6공화국 후광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내용이 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사실을 바로 잡고 SK그룹 구성원 모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대법원 상고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항소심 판결에 객관적이고 명백한 오류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들었. SK 주식이 재산 분할 대상이 되는지, 또 얼마나 돼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치명적이고 큰 오류다. 이번 사건이 그룹 위기로 발전되지 않게 예방하게 중요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발생하더라도 SK그룹은 위기를 극복할 역량이 충분하다.” (2024/06/17, 이혼소송 항소심 결과 설명회에서)

“카카오 정전 사태에 책임을 느낀다.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2022/10/24,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SK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와 관련해)

“영업이익만으로는 SK그룹 계열사와 글로벌 톱티어 기업의 차이를 설명할 수 없다. 기업을 믿고 지지하는 고객이나 이해관계자 사이 네트워크가 충분히 갖춰져 있다면 어떤 비즈니스를 하더라도 확장할 수 있다. 외부와 많은 관계를 맺는 기업이 더 많은 행복을 만들 가능성도 크다. 기업은 행복을 만들어가는 주체인 사람 그 자체를 존중하고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2022/08/25, 이천포럼 2022 폐막식 마무리 세션에서)

“21세기 세계경제를 주도할 기술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한미 양국이 힘을 모으고 있는데 이는 핵심기술과 관련한 공급망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SK는 투자를 통해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혁신, 일자리 창출 등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미국 행정부의 적극적 지지와 협력으로 함께 번영할 수 있다는 데 감사드린다.” (2022/07/26,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화상면담에서)

“앞으로 기업가치 분석모델을 기반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재구성하고 기업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경영시스템 ‘SK 경영시스템 2.0’으로의 업그레이드를 추진해야 한다.” (2022/06/17, 서울 광진구에 있는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2022년 SK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10년 전의 불확실성을 딛고 지금 SK하이닉스는 세계 초우량 반도체 기업이 됐다. 이를 가능하게 해준 구성원 모두는 내 삶에 별과 같은 존재다.” (2022/03/31, SK하이닉스 출범 10주년 기념행사에서)

“글로벌 에너지 믹스, 세계적 탈탄소 정책 등의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 탄소 사업에 관한 고민과 걱정이 있다. SK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아래 에너지와 환경을 통합한 새로운 사업지도를 고민하고 있다.” (2022/03/20, SK이노베이션 울산CLX를 방문해)

“글로벌 인공지능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기회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혁신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SK텔레콤의 도전에 함께하고자 한다.” (2022/02/21, SK텔레콤 미등기 회장직을 맡기로 한 뒤 SK텔레콤 사내게시판에)

“그런 규제가 나오는 것을 미리 생각하기는 힘들지만 현상이 나타나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 아마도 비용이 더 들어가는 문제가 생길 수 있겠지만 중국 반도체 공장은 계속 돌아갈 것이다.” (2021/12/07, 미국 워싱턴DC 인근 샐러맨더리조트에서 개최한 ‘제1회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 포럼에서 현지 특파원과 가진 간담회에서 최근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공장에 극자외선 노광장비를 들이려는 계획이 미국 행정부의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놓인 것과 관련해)

“20년 동안 배터리 사업을 해왔고 크게 보고 많은 자본을 투자해 왔다. 아직은 수익이 나지 않고 있는데 가끔 설비투자(CAPEX) 숫자가 무섭게 느껴질 만큼 엄청나다.” (2021/12/05,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대장동이 무엇인지, 제 여동생이 투자를 했는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등을 추석에야 알게 됐다. 저와 아무 관계가 없기 때문에 뭐가 있고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모른다. 저나 SK그룹이 대장동 의혹에 관련돼 있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2021/10/13,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 역시 이 문제에 자유롭지 않고 어려운 문제지만 다른 나라는 괜찮은데 우리나라가 문제라는 생각에는 반대다. 가족경영 체제와 전문경영인 체제가 어느 것이 좋은 게 아니라 다양한 측면이 있다.” (2021/07/09, 대한상의가 카카오 음성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음’을 통해 진행한 ‘우리가 바라는 기업’ 오디오 라이브 토크쇼에 참여해 오너경영 및 승계와 관련한 질문에)

“이제 ESG라는 게 따로 떨어져서 적당히 돈 버는 용도의 포장만 하면 되는 정도가 아니다. ESG에 위배되거나 잘못되면 기업의 생존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다.” (2021/05/13, 박병석 국회의장과 만나)

“회사를 다닌 지 30년쯤 되는데 이렇게 불확실한 경영환경은 처음인 것 같다. 상당히 어려운 과제이지만 10년 뒤 오늘을 기억할 때 국내 반도체 생태계가 새로운 미래를 시작한 날로 기억하길 희망한다.” (2020/07/09,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한 소재부품장비 산업 관련 간담회에서)

“요즘 지속가능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와 절박감이 사뭇 달려졌다. 코로나19 뒤 기업과 사회를 막론하고 개인의 최소한의 안녕을 책임지는 안정망이 위협받고 있다. 기존과는 다른 관점, 다른 수준의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 (2020/06/29, 2020 SK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인사말에서)

“SK바이오팜이 대한민국 최초로 독자개발을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미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것을 축하한다. 세노바메이트는 혁신신약 개발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 사례로 사회적 가치의 실천은 앞으로 우리의 성장과 영속성에 필수적 요소다.” (2020/05/12,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출시를 축하하며)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은 6·25 전쟁의 폐허 속에서 창업했으며 두 차례의 석유파동, IMF 등 경제위기 속에서도 나라를 먼저 생각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우리 역시 두 분 회장에게서 물려받은 치열함과 고귀한 정신, 단단한 저력으로 이번 코로나19 위기 극복은 물론 다시 한 번 크게 도약하는 새 역사를 써내려가자.” (2020/04/08, SK그룹 창립 67주년을 맞아 진행한 최종건 SK그룹 창업회장과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추모 행사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SK그룹이 짜놓은 안전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잘 버텨보자’는 식의 태도를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씨줄과 날줄로 안전망을 짜야 할 시간이다. 모든 계열사들이 기존 관행과 시스템 등을 원점에서 냉정하게 재검토해달라.” (2020/03/24, 수펙스추구협의회 화상회의에서)

“재무제표를 통해 기업의 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듯 앞으로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성과를 키워가야 한다. 특히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측정기법을 확보해야 사회적 가치를 제대로 된 방향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2020/01/23,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머신러닝과 AI 등은 인류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동시에 근심과 걱정을 불러오기도 한다. 이 같은 기술들이 인류를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19/11/23,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서 열린 ‘난징포럼’에서)

“성공한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행복해지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 ‘행복경영’의 가설이다. 이 가설을 성립시키기 위해서는 CEO들이 지속적으로 구성원들의 행복을 위해 전념해야 한다.” (2019/10/18,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린 ‘2019 SK그룹 CEO 세미나’에서)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와 관련해 국산화보다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국산화를 배제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대안을 먼저 찾는 것이 지금 상황을 벗어나는 데 더 효과적이지 않겠는가 하는 이야기다. 일본이 진짜로 물건을 안 팔면 다른 곳에서 구해와야 하는데 중대한 부품은 그렇게 할 수 없고 결국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지게 된다. 일본이 반도체 소재 등을 무기화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2019/09/19,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서)

“나는 내 인생의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전쟁을 하며 보냈고 살아남아야만 하는 과정에서 지독한 기업인이 됐다.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까만 고민하던 나는 가슴속이 텅 비어버렸다. 그러다 나와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났다. 그 사람은 돈이나 이런 것엔 전혀 관심도 없고 오직 사람만을 향하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을 가만히 관찰해 보니 내가 잘못 살아온 것을 알았고 공감능력이 없는 나이지만 어떻게든 배워서 사람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 (2019/05/28,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소셜밸류커넥트 2019’ 폐막식 무대에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회계 시스템을 도입해 결국에는 우리 사회를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사회적 가치를 측정할 수 없다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없다. 더욱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인정이나 세제 혜택과 같은 유무형의 인센티브 시스템을 생각해 볼 수 있다.” (2019/03/28,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개막식에서)

“혁신성장을 하기 위한 기본 전제는 실패에 대한 용납이다. 혁신을 할 때 무조건 실패한다. 그리고 잘 안 된다. 혁신은 실패를 먹고 자란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이것을 용납하는 법을 만들거나 규제를 완화하거나 혹은 기본적 철학을 ‘실패해도 좋다’에 두시면 좋겠다.” (2019/01/15,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회장님의 워라밸 점수는 몇 점이냐는 질문에)꽝이다. 60점 정도 될까. 여러분보다는 출퇴근 시간을 조금 더 편하게 조절할 수 있겠지만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업무가 이어지기 때문에 솔직히 나에게 워라밸은 큰 의미가 없다. 내가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까지 그렇게 일하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렇게 말하면 꼰대다.” (2019/01/08, 서울 종로구 SK 서린사옥에서 열린 직원들과의 ‘행복토크’에서)

“SK가 이만큼 성장한 것은 선대 회장이 훌륭한 경영인으로서 SK가 잘 커나갈 수 있도록 뿌리를 내린 덕분이다. 아버지가 훌륭한 경영자임을 입증한 것 같아 기쁘다.” (2018/08/24,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최종현 전 회장의 20주기 추모행사’에서)

“다 끝난 것이 아니고 몇 단계를 더 거쳐야 하므로 긴장을 늦추지 않고 하나씩 해나가면 될 것 같다. 계약이 다 이뤄지려면 국가에서 승인도 해야 하고 법정 투쟁도 상당히 있다. 그런 것들이 다 잘 해결돼야 한다.” (2017/09/28, SK하이닉스가 참여한 한미일연합의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계약과 관련해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글로벌 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경영진이 직접 글로벌 현장에 나가야 한다.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 귀국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해달라.” (2016/10/14, SK그룹 경영진 합숙세미나에서 글로벌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경영진이 직접 발로 뛰어줄 것을 주문하며)

“경영환경에서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느려지는’(Slow) 것이 아니라 ‘돌연사’(Sudden death)를 맞이할 수 있다. 혹독한 대가를 치르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바꾼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SK그룹은 현재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낮고 대부분의 계열사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에 미치지 못하는 등 각종 경영지표가 심각한 수준이다. SK그룹 임직원들은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 행복할 수 없으며 사회에도 행복을 제대로 줄 수 없다”

“중장기적 경영을 하려면 재원과 체력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자산 효율화가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 자산을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관리하면 변화 속도에 맞는 준비를 할 수 있다.” (2016/06/30,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6년 SK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큰어머니께서 추모영상에서 말한 형제간의 우애를 가슴에 간직하고 살겠다.” (2016/01/31, 숙모이자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부인인 노순애씨 발인식에서)

“경제가 나쁘면 다보스 포럼에 정치인들이 안 오는데 이번에 정치인들이 많이 안 온 것을 보면 올해 경제 전망을 안 좋게 보는 것 같다.” (2016/01/21,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참가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첫째 혁신을 통해 ‘따로’를 진화시키고, ‘또 같이’를 통해 ‘따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둘째 솔직함과 신뢰의 기업문화를 확산해 나갈 것이다. 셋째 위기극복의 원동력으로서의 패기를 다시금 강조하고자 한다.” (2016/01/04,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SK와 전 구성원은 이번 결정에 대해 정부와 국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진력을 다해 나가겠다. SK그룹 전 구성원은 이번 결정이 국민 대통합과 경제활성화라는 취지에서 단행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국민들의 바람인 국가발전과 경제활성화에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 (2015/08/13, 사면이 결정된 후 입장을 밝히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