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전문업체인 삼화콘덴서가 올해 LG전자와 현대모비스 등 주요 고객사의 전장부품사업 확대에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오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9일 "삼화콘덴서는 올해 자동차 관련 매출이 크게 늘며 성장할 것"이라며 "대형 공급처를 이미 확보해 향후 성장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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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호진 삼화콘덴서 대표. |
삼화콘덴서는 스마트폰과 자동차 등에 탑재되는 전기공급장치인 적층세라믹콘덴서를 주요 사업으로 한다.
흥국증권은 삼화콘덴서가 삼성전기와 함께 국내 콘덴서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에는 고성능의 콘덴서가 대량으로 사용돼 향후 전망이 밝은 전장부품시장의 성장에 따른 삼화콘덴서의 수혜가 예상된다.
오 연구원은 "삼화콘덴서는 향후 수익성이 높은 자동차용 전문 콘덴서업체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국내 대형 고객사에 이어 BMW와 볼보 등에도 부품공급을 앞두고 있어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화콘덴서는 국내에서 LG전자와 현대모비스 등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삼화콘덴서는 현대모비스를 통해 현대차의 아이오닉과 기아차의 니로 하이브리드에 전력변환콘덴서를 공급한다.
LG전자와 현대모비스가 최근 자동차 전장부품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사업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삼화콘덴서 역시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오 연구원은 "삼화콘덴서는 대형 자동차부품 고객사를 확보하고 해외로 거래처를 다변화한 성과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성장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화콘덴서가 올해 매출 1870억 원, 영업이익 13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7.9%, 영업이익은 148%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