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구현모는 KT 대표이사 사장이다.

5G시대를 맞아 통신사업자 KT를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KT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기술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B2B, 미디어콘텐츠, 금융 사업을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

1962년 1월13일 충남 아산에서 쌍둥이 가운데 동생으로 태어났다. 출생신고를 2년 늦게 해 주민등록등본의 출생년도는 1964년이다.

서대전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경영공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KT 경제경영연구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해 KT에서만 34년가량 근무했다.

KT에서 사업구조기획실과 그룹전략실, 코퍼레이트센터을 거치며 기업단위 전략과 기획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황창규 KT 전 대표이사 회장의 첫 비서실장으로 발탁되면서 황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일했다.

대표이사 사장 연임과 관련해 2022년 말이나 2023년 초 CEO추천위원회 평가를 앞두고 있다

11년 만에 나온 KT 내부출신 최고경영자(CEO)다.

KT의 대표적 전략기획 전문가로 과감한 추진력을 지녔다는 평을 듣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신한은행과 '미래금융'사업 협력 추진
KT는 2022년 1월17일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빅데이터, 대체불가토큰(NFT), 로봇 등 영역에서 미래금융 디지털혁신(DX), 플랫폼 신사업을 중심으로 23개 사업에서 신한은행과 협력하기로 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KT는 데이터분석, 자연어처리 등의 인공지능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신한은행의 금융데이터와 결합하면 금융특화 AICC(AI컨택센터)의 사업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KT는 신한은행이 이미 운영하고 있는 미래형 점포 디지로그에 인공지능, 로봇, 미디어월 등 혁신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메타버스 등 플랫폼을 활용해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KT가 보유한 메타버스 플랫폼에 신한은행의 금융 인프라를 탑재해 고객의 활동범위를 넓히는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도 강화한다.

이밖에 전략적투자(SI)펀드도 함께 조성해 국내외 벤처 등에 투자하고 컨설팅하기로 했다.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 사장은 "국내 최고 금융그룹과 최대 디지털플랫폼기업과 시너지를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디지털 혁신 모델을 선보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중심의 차별화된 디지털 융합서비스로 신한은행과 함께 새로운 디지털혁신 패러다임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KT와 신한은행은 장기적 협업관게를 유지하기 위해 4천억 원이 넘는 규모의 지분교환도 단행했다.

KT는 신한금융지주 지분 2.08%를 매입하기로 했고 신한은행은 일본 이동통신사 NTT도코모가 보유한 KT 지분 5.46%(4375억 원)를 취득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KT는 이번에 주요 주주인 NTT도코모의 지분을 블록딜하면서 향후 장내에서 지분이 대량 매각될 위험을 해소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Who Is ?]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 KT 실적.

△케이뱅크 유가증권시장 상장 추진
KT의 손자회사인 케이뱅크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2022년 1월7일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했다. 2월 중으로 상장주관사를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가 이처럼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2021년 연간 기준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경영 정상화를 넘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뱅크는 2021년 1~3분기 영업이익 84억 원을 올렸다.

고객 수도 2020년 말 219만 명에서 2021년 말 717만 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앞서 2021년 5월 기존 주주와 신규 투자자를 대상으로 1조2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자본금을 확보한 것이 경영 정상화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자본잠식률을 2020년 2분기 말 68.4%에서 2021년 3분기 말 8%로 크게 낮출 수 있었다. 또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약 9천억 원에서 2조1500억 원 수준으로 늘려 확보한 자본금을 기반으로 대출자산을 늘리고 대출영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수 있었다.

KT는 2021년 9월말 기준 BC카드 지분 69.54%를 보유하고 있으며 BC카드는 케이뱅크 지분 33.72%를 들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 호텔서비스 선보여
KT는 2021년 12월 투숙객과 호텔 직원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기반 호텔서비스를 선보였다.

글로벌 여행테크기업 야놀자클라우드, 정보통신장비 전문기업 머큐리와 협력해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에이치원호텔을 비대면 KT 인공지능 호텔로 구축했다.

기존 ‘KT 인공지능 호텔서비스’를 개선한 스마트 객실관리시스템을 탑재한 것이다.

투숙객은 호텔 체크인때 발급받은 와이플럭스 패스로 엘리베이터를 제어하고 객실 도어락의 잠금 해제, 객실청소와 같은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다.

호텔 직원은 스마트폰으로 객실관리시스템에 접속해 투숙객의 입실 및 퇴실 현황, 고객 요청 사항, 객실 상태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객실 내 탑재된 감지 센서를 통해 고객 투숙 여부도 알 수 있어 전력을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도 있다. 또 객실 출입문의 개폐 현황이 별도 이력으로 관리되기 때문에 호텔 보안도 높아진다.

기존의 KT 인공지능 호텔서비스에서 제공하는 객실 조명·TV·냉난방기 조절, 어메니티(편의용품)및 컨시어지(호텔에서 투숙객의 다양한 요구를 들어주는 것) 요청서비스도 가능하다.

KT는 앞으로 스마트 객실관리시스템을 적용하는 호텔을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KT의 인공지능 호텔서비스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서비스 수요 증가, 인공지능 로봇의 개발과 도입, 5G B2B 솔루션사업 확대 등으로 별도의 신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KT는 현재 신세계조선호텔, 롯데호텔 등 국내 호텔체인들을 비롯해 서울에 진출한 일본 로봇호텔체인 헨나호텔 등과도 손잡고 인공지능 호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인공지능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써
구현모는 인공지능분야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KT 내부에서는 전문인력을 양성할 뿐만 아니라 외부 기업, 기관들과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KT는 2021년 12월1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사옥에서 인공지능분야 청년인재 양성 프로그램 KT에이블스쿨 1기 온라인 입교식을 열었다.

전국의 만29세 이하 미취업자 가운데 4년제 대학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서류 전형과 인적성 검사, 코딩 테스트 등의 과정을 거쳐 1기 교육생을 최종 선발했다.

KT는 앞으로 3년 동안 인공지능분야 청년인재 3600여 명을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구현모는 인공지능분야에서 외부 협력을 강화해 KT 중심의 인공지능 생태계를 만드는 데도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구현모는 2020년 2월 현대중공업그룹, 한양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기업과 기관 5곳과 손잡고 인공지능분야 산학연협의체 'AI원팀' 구성을 주도했다.

KT는 이후 AI원팀에 LG전자, LG유플러스,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 우리은행, 한진 등을 합류시키며 전자, 금융, 유통·물류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할 인공지능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KT는 2021년 11월10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소피텔 엠배서더 호텔에서 AI원팀에 참가하는 기관들과 인공지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상호 협력방향을 논의하기도 했다.

2022년에 2천억 파라미터(매개변수) 이상의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해 다양한 사업에 활용하기로 했다.

파라미터는 인공지능 모델의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다. 파라미터 수가 많을수록 인공지능이 더욱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구현모는 5G와 연계한 사업영역에서 인공지능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2021년 1월11일 사내 인공지능·디지털 혁신(AI·DX) 인재 육성을 위해 '미래인재 육성 프로젝트' 2기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구현모는 미래인재 육성 프로젝트 2기 입교식에서 "KT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분야에서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춰 다른 산업의 디지털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이 되겠다"며 "여러분이 KT의 미래인재로 그 성장을 주도할 핵심적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현모는 2020년 취임 직후 미래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시행해 인공지능분야 실무형 인재 400여 명을 육성했다. 2기 프로젝트에서는 연령과 부서, 직급제한 없이 지원자를 모집해 참여자 78명을 선발했다.

KT는 사내에서 자체적으로 인공지능역량 인증제도 시행하고 있다. 2022년까지 인공지능·디지털혁신분야 인재 1천 명 이상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구현모는 대표이사에 오르기 전인 2020년 1월 조직개편을 통해 인공지능·디지털혁신 융합사업부문을 신설했다. 5G통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등 기술을 통합해 미래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조직개편 통해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 전환에 힘
구현모는 2020년 3월 KT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이후 통신회사 KT를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으로 전환하기 위해 정기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에서 관련분야의 조직을 강화했다.

2021년 1번째 정기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에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와 플랫폼부문 실무진에 힘을 실어주며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변화에 속도를 더했다.

신수정 정보기술부문장 부사장이 기업부문장 사장으로 승진해 이동했다.

또 송재호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전무가 인공지능·디지털혁신 융합사업부문장 겸 최고디지털책임자에, 김채희 인공지능·빅데이터사업본부장 상무가 KT그룹의 사업전략을 총괄하는 전략기획실장에 올렸다.

2022년 2번째 정기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에서는 △클라우드·디지털혁신(DX) △인공지능(AI)·빅데이터 △로봇·모빌리티 △뉴미디어·콘텐츠 △헬스케어·바이오 △부동산·공간·사물인터넷(IoT) △금융·핀테크 △뉴커머스 등 8대 성장사업 조직을 강화했다.

또 AI·DX융합사업부문의 클라우드·DX사업본부와 IT부문의 인프라서비스본부를 합쳐 '클라우드·데이터센터(IDC)사업추진실'을 신설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인공지능콘택센터(AICC)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AICC사업담당의 역할을 확대하고 AI로봇사업담당, AI로봇플랫폼담당도 신설했다.

KT 관계자는 "안정, 고객, 성장 3대 키워드에 바탕을 둔 조직개편을 통해 KT를 향한 신뢰를 높이려고 한다"며 "아울러 고객 눈높이경영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KT가 되겠다"고 말했다.
[Who Is ?]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왼쪽에서 1번째)이 2021년 9월8일 온라인으로 이안 쿠옥 쿠옥그룹 회장(가운데), 앤드류 조나단 스톤 매니징 파트너(오른쪽)가 데이터센터기업 엡실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T >

△기업 인수합병 통한 사업확장
구현모는 기업 인수합병(M&A)를 통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 확대를 노리고 있다.

KT는 2021년 9월9일 말레이시아 쿠옥그룹이 보유한 글로벌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 지분 100%를 1억4500만 달러(17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엡실론은 런던, 뉴욕, 싱가포르에서 각각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등 글로벌 지역에서 데이터사업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을 활용한 비대면 접촉이 늘어나고 세계적으로 5G통신이 상용화되면서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데이터를 관리하는 데이터 전문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구현모는 엡실론을 인수해 글로벌 데이터사업 인프라를 확보한 만큼 인공지능(AI), 로봇서비스 등을 디지털혁신(DX)사업에 결합할 수 있게 됐고 클라우드사업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구현모는 "KT가 세계에 서비스거점을 보유한 엡실론을 인수해 글로벌데이터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세계 글로벌데이터 시장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는 아시아 최고의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도약해 KT의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현모는 데이터기업 이외에도 미디어콘텐츠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국내 기업의 인수합병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2021년 9월에는 음악 플랫폼기업 지니뮤직을 통해 오디오북 콘텐츠 플랫폼기업 밀리의서재 지분 38.6%를 464억 원에 사들여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에 앞서 KT는 2020년 10월 유료방송시장 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위성TV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케이블TV업체 현대HCN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대금은 4911억 원, 인수일은 2021년 7월30일이다.

여기에 KT는 당초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현대HCN의 자회사 현대미디어를 29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는데 2021년 7월 콘텐츠사업 전문법인 KT스튜디오지니를 통해 현대미디어를 인수했다.

△대표이사 사장 취임 후 실적 변화
구현모가 KT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이후 KT는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취임 첫해인 2020년 연결기준 KT의 매출은 2019년보다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 늘었다.

2번째 해인 2021년 1~3분기 연결기준 KT의 매출은 2020년 같은 기간보다 3.2%, 영업이익은 27.4% 증가했다.

유선전화사업부문을 제외한 사업부문이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

다만 2020년에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영향으로 BC카드와 KT에스테이트 등 연결 자회사의 실적이 부진했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영향을 딛고 연결 자회사 모두 반등했다.

KT의 영업이익이 2년 연속 성장한 것은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영향도 있지만 통신설비(CAPEX) 투자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KT의 통신설비 투자는 구현모가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이후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KT의 통신설비 투자규모는 2조8720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2019년보다 13.4% 줄었다.

2021년 1~3분기 KT의 통신설비 투자규모는 1조4650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2020년 1~3분기보다 17.8% 감소했다.

다만 KT는 2021년 11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콘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 및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통신설비 비용 집행이 지연됐을 뿐 2020년 3분기와 비교해 누적 발주 금액은 비슷한 수준이다"며 "4분기에 통신설비 비용 집행이 집중돼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KT스튜디오지니 출범하며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사업역량을 하나로 모아
구현모는 2021년 1월 KT의 콘텐츠사업 전문법인 KT스튜디오지니를 출범시켰다.

KT스튜디오지니는 콘텐츠 투자와 기획, 제작, 유통 전반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아래에 웹소설 및 웹툰 전문기업 스토리위즈, 음악 플랫폼기업 지니뮤직, 방송채널사용사업자 미디어지니(구 현대미디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기업 KT시즌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구현모는 KT스튜디오지니를 이끌 인재로 CJENM에서 콘텐츠사업부장, 영화채널담당, 글로벌사업부장, 영화사업국장 등을 역임하고 2020년 3월부터 1년 동안 네이버 앱서비스사업을 총괄했던 김철연 전 네이버 책임리더를 KT스튜디오지니 공동대표로 데려왔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를 통해 2023년 말까지 원천 지적재산(IP) 1천여 개 이상, 드라마 지적재산 100개 이상의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지적재산 펀드를 조성하고 1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회사의 웹툰, 웹소설 자회사 스토리위즈의 원천 지적재산 확보와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을 정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이렇게 확보한 지적재산을 영상화해 시즌, 올레TV 등 KT 미디어플랫폼들을 통해 선보인다.

KT스튜디오지니 체제 아래 처음으로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 드라마 '크라임퍼즐'을 2021년 10월29일 선보였다. 방영한 지 2개월 만에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시즌 이용자가 가장 많이 이용한 오리지널 콘텐츠로 선정돼 향후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할 콘텐츠를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KT는 2021년 9월 KT스튜디오지니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1750억 원을 추가 투자했다. KT스튜디오지니 출범 이후 2278억 원을 출자했다.

구현모는 KT를 단순한 통신기업이 아닌 통신 바탕의 플랫폼기업으로 변화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미디어'를 고객의 집 안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플랫폼으로 보고 있다.

구현모는 2020년 10월28일 KT 경영진 기자간담회에서 "KT그룹은 유료방송시장에서 가입자 1256만 명을 확보했는데 이는 국민의 4분의 1 수준이고 가구 수로 따지면 50%에 가까운 점유율"이라며 "현대HCN을 인수한 이유가 여기에 있고 2021년부터는 콘텐츠부분 역량 강화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구현모는 2021년 1월4일 신년사에서도 콘텐츠를 KT가 도전해야 할 신사업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KT는 앞서 2020년 KT스카이라이프의 콘텐츠 자회사 스카이TV를 통해 디스커버리채널과 콘텐츠 합작회사를 세우고 외부기업들과 협업을 늘리면서 자체제작 콘텐츠의 비중을 늘렸고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시즌을 통해서도 자체제작 콘텐츠 80여 개를 선보였다.

△로봇사업 본격화
KT는 인공지능 로봇사업에서 성과를 조금씩 보이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KT는 2022년 1월18일 연내 자율주행 배송로봇 출시를 추진하기 위해 러시아 IT기업 얀덱스와 업무협력을 맺었다.

자율주행 배송로봇 뿐만 아니라 차세대 인공지능 로봇솔루션의 개발 및 고도화를 협력하고 다른 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도 사업협력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KT는 2021년 12월 말 '디지코 KT 휴먼 시리즈' 광고를 통해 소상공인이 인공지능 서비스로봇을 실제 활용하고 있는 사례를 소개할 정도로 로봇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광고에서는 전주시에 위치한 식당 ‘1964 금이정’에서 인공지능 로봇이 자율주행기능을 바탕으로 음식을 서빙한다. KT는 2021년 7월 인공지능 서빙 로봇을 선보였다.

KT는 2021년 9월에는 KT송파빌딩에 자율주행 방역로봇을 배치해 공기 살균, 우편배송 업무를 맡기기도 했다.

KT는 인공지능이 탑재된 반려로봇의 확대도 시도하고 있다.

2021년 7월 경북 영덕군과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이 탑재된 반려로봇을 보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구현모는 2021년 1월4일 서울 광화문 KT 이스트사옥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2021년에는 차별화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기술을 경쟁력으로 삼아 로봇, 미디어콘텐츠, 바이오헬스케어 등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구현모는 2020년 10월 KT 인공지능·디지털혁신(AI/DX)융합사업부문 아래 'AI로봇사업단'을 새롭게 만들어 로봇사업을 5G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KT는 2020년 6월 500억 원을 들여 현대로보틱스 지분 10%를 확보하는 동시에 현대로보틱스와 인공지능 로봇을 공동개발하기 위한 사업협력 계약을 맺었다.

이후 같은해 10월 현대로보틱스와 협업을 통해 스마트공장에서 활용할 산업용 로봇 및 자율주행 방역로봇서비스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Who Is ?]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왼쪽에서 5번째)이 2021년 11월10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소피텔 엠배서더 호텔에서 AI원팀에 참가하는 기관들과 인공지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상호 협력방향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현민 한진 부사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박문서 동원그룹 사장, 강철호 현대로보틱스 사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권광석 우리은행 은행장, 박일평 LG전자 사장, 김우승 한양대학교 총장, 박종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원장. < KT >

△5G B2B(기업간 거래)사업 확대에 역량 집중
KT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사회로 가는 변화에 발맞춰 디지털 전환 영역에서 B2B(기업간 거래) 사업을 확대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구현모는 2021년 3월에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AI·DX사업을 필두로 기업 사이 거래(B2B)사업을 본격화 해 B2B 및 플랫폼 관련 매출을 2025년까지 50%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KT의 B2B사업 매출 비중은 2016년 31%에서 2021년 1~3분기 39%로 늘어났다. B2B부문 수주규모도 2016년 한 해에 9천 억 원이었는데 2021년 3분기에만 1조 원에 이를 정도로 B2B사업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KT는 국내외 기업과 협력하며 B2B사업을 키우고 있다.

2021년 6월 웹케시그룹과 자회사 3곳(웹케시, 비즈플레이, 로움아이티)에 약 236억 원을 지분투자하고 B2B 금융사업의 디지털혁신을 협력하기 위한 계약을 맺었다.

KT는 웹케시그룹이 서비스하고 있는 경리나라, 비즈플레이에 KT의 인공지능,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해 기업고객에 서비스하기로 했다.

경리나라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매입·매출 관리, 통합계좌 관리, 거래처 관리 등을 지원하는 경리업무 전문 프로그램이다. 비즈플레이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무증빙 경비지출 관리솔루션이다.

KT는 2021년 6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전략적 협력계약(SCA)을 체결하고 인공지능, 클라우드, 미디어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KT의 AICC(AI컨택센터)에 아마존웹서비스의 다채널 클라우드 컨택센터 서비스 '아마존커넥트'와 연계한 B2B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구현모는 2020년 10월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 제조, 물류, 의료, 사회간접자본(SOC) 등 분야에서 디지털혁신(DX) 솔루션사업을 확대하겠다는 B2B 사업전략을 내놨다. 이날 B2B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고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해 기업사업 전문 브랜드 'KT엔터프라이즈'도 출범했다.

KT엔터프라이즈는 은행과 호텔, 병원,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군과 고객사의 디지털 전환 '파트너'가 되겠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구현모는 기업에 유·무선 네트워크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 사업에서 나아가 5G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등 차별화된 플랫폼을 앞세워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물류 등 IT(정보통신)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디지털혁신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구현모는 2020년 7월1일 'GTI서밋 2020' 기조연설에서 "지금까지는 모바일통신이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 중심이었다면 5G시대에서는 B2B가 중심이 될 것"이라며 "5G는 단순한 네트워크가 아니라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함께 결합해 폭발적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이며 KT는 5G로 다른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뒤 확산하고 있는 온라인교육, 재택근무, 원격의료 등 모든 산업에 걸친 디지털혁신과 비대면 전환은 일시적 사회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될 커다란 변화의 흐름"이라며 "코로나19가 불러온 통신시장의 기회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KT는 기업고객 대상 제공 서비스 종류가 2016년 45종류에서 2020년 96종류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제조분야 기업들에게 협동로봇 등 생산공정 자동화 설비와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기술을 적용한 생산관리 최적화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사회간접자본분야에서는 지방자치단체 등을 고객으로 터널, 교량 등의 절개사면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상수도 가스 등의 예지·보수 서비스 등을 진행하고 있다.

△케이뱅크 정상화 과제 풀어내
구현모는 금융계열 자회사 BC카드를 대주주로 내세워 케이뱅크 영업 정상화를 이끌었다.

KT는 2019년 3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우정사업본부 등에 통신회선을 공급하는 입찰에서 KT를 포함한 통신사들이 담합한 혐의다.

KT는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가 확인되면 인터넷전문은행의 최대주주가 될 수 없다는 인터넷전문은행법 규정 때문에 자본금이 부족해 대출업무를 중단한 케이뱅크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려는 계획이 무산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KT는 자회사 BC카드를 대주주로 내세워 우회적으로 케이뱅크에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케이뱅크 정상화에 나섰다.

BC카드는 2020년 4월 이사회에서 KT의 지분 10%를 인수하고 추가로 케이뱅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34%까지 끌어올려 최대주주가 되기로 결정했다. BC카드는 이를 위해 2988억 원을 투자했다.

구현모는 케이뱅크와 BC카드를 중심으로 금융 플랫폼사업을 펼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는데 큰 과제를 풀어낸 셈이다.

구현모는 2020년 10월 기자간담회에서 "KT의 금융사업은 올해 큰 변화가 있었다"며 "BC카드가 최대주주가 되면서 3~4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케이뱅크 문제를 해결해 숙제를 풀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Who Is ?]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구현모 KT대표이사 사장이 2021년 3월29일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제39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 KT >

△KT 조직문화 바꾸기에 힘써
구현모는 KT 대표에 취임한 뒤 내부 업무방식과 조직혁신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KT는 2021년 5월18일부터 6월3일까지 'KT e스포츠 챔피언십 2021'을 개최해 MZ세대 직원들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사내 청년이사회 조직 '블루보드'가 이 행사의 개최를 주도했는데 구현모가 취임한 이후 출범한 사내조직 'Y컬쳐팀'이 블루보드를 운영하고 있다.

Y컬쳐팀은 KT나 자회사가 출시는 서비스에 관해서도 적극 의견을 내며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Y컬쳐팀은 2021년 3월 케이뱅크앱을 사용한 뒤 앱 사용자경험 및 환경(UX·UI)에 관하여 개선점을 내놓기도 했다.

KT는 2020년 6월26일 20~30대 직원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Y컬쳐팀을 출범시켰다.

2030세대 직원들로 구성된 Y컬쳐팀은 최고경영진을 비롯한 시니어 직원과 주니어 직원들의 소통을 강화하고 젊은 직원들의 의견을 회사 업무방식에 적용하는 데 주력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Y컬쳐팀은 출범 이후 2030세대 직원들이 회사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건강한 기업문화를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구현모는 KT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직후인 2020년 4월에는 혁신 전담조직인 'BDO(Business Development&Operation)그룹'도 만들었다.

BDO그룹은 업무혁신을 위해 각 부문의 우수인재를 뽑아 만든 프로젝트형 조직이다. 기존 커스터머부문, 기업부문, AI/DX부문, 네트워크부문, IT부문, 융합기술원 등 사업부문의 본부에 버금가는 조직이다.

BDO그룹은 20대 사원부터 40대 부장까지 모두 300여 명으로 꾸려졌다. KT는 BDO그룹을 특정된 하나의 조직으로 운영하지 않고 각 부서별로 투입해 영업방법과 상품개발의 혁신, 인공지능 바탕의 업무 효율화 과제를 수행하도록 했다.

구현모는 BDO그룹 출범 이후 구성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KT가 다가오는 변화를 주도하는 방법은 '고객발 자기혁신'이며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을 빠르고 유연하게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2020년 12월 BDO그룹은 각 사업부서의 협력팀 내 'BDO 태스크포스(TF)'로 역할과 위상이 축소됐다.

△KT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구현모는 2019년 12월 KT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으며 2020년 3월30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구현모는 KT 이사회가 2019년 4월12일 다음 회장 선임을 위한 공식절차를 시작하면서 물망에 올랐고 선임절차를 거쳐 대표에 올랐다.

구현모는 김인회 경영기획부문장 사장과 이동면 미디어플랫폼사업부문장 사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 사장 등과 함께 유력한 대표이사 후보로 꼽혔고 김인회 사장이 스스로 후보에 오르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다만 구현모가 국회의원 정치자금 후원금 문제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어 회장후보로 적절치 못하다는 말도 나왔다.

KT 이사회는 국민기업인 KT 대표이사에 회장 직급이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대표이사 회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바꾸고 급여 등의 처우도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구현모가 이를 받아들여 KT 대표이사 사장으로 확정됐다.

KT는 민영화 뒤에도 '낙하산인사' 논란이 있어왔는데 11년 만에 내부출신인 구현모를 대표로 발탁하면서 정치적 외풍을 끊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현모는 2020년 3월 취임사에서 "KT그룹은 앞으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5G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혁신이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이다"며 "다양성과 자율성이 존중되고 두려움 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KT그룹만의 강력한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시즌' 출시
동영상 소비도 모바일 중심으로 옮겨가는 추세에 발맞춰 KT의 자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시즌'을 론칭했다.

구현모는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이던 2018년 말 뉴미디어사업단을 새롭게 만들어 시즌 서비스를 준비하며 모바일 미디어시장 확대에 대비했다.

KT는 2019년 11월 인터넷TV인 올레tv의 부가서비스 성격이 강했던 올레tv모바일을 개편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시즌을 선보였다.

구현모는 시즌을 출시하면서 "KT는 모바일미디어에서도 국내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기 위해 2018년 말 뉴미디어사업단을 신설하고 1년 동안 야심차게 시즌을 준비했다"며 "시즌은 KT그룹의 미디어 시너지를 극대화한 결과물로 5G시대가 필요로 하는 차세대 모바일 미디어의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현모는 시즌 플랫폼의 차별화 전략으로 국내외 여러 사업자의 콘텐츠를 담는 '오픈 플랫폼' 방식을 내세웠다.

시즌은 국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시장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빅데이터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조사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사람들 가운데 시즌의 2021년 12월 기준 월간 이용자 수(MAU)는 127만 명으로 집계됐다.

시즌은 넷플릭스(860만 명), 웨이브(334만 명), 티빙(274만 명)에 뒤쳐졌을 뿐만 아니라 2020년 12월에 출범한 쿠팡플레이(256만 명), 2021년 11월12일 국내에 출시한 디즈니플러스(131만 명)보다도 월간 이용자 수가 적다.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 맡아 5G통신 가입자 이끌기에 힘써
구현모는 2018년 11월28일 단행된 KT 조직개편에서 규모가 커진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에 올랐다.

커스터머&미디어부문은 KT 안에서 매출규모가 가장 크다.

커스터머부문은 유선과 무선사업의 개인고객 모집과 응대 등을 담당하며 미디어부문은 KT의 인터넷TV사업을 맡는다.

KT는 조직개편을 통해 커스터머&미디어부문 내부에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와 뉴미디어사업단을 신설하며 조직을 더 키운 뒤 구현모를 보낸 만큼 황창규 KT 회장이 구현모에게 중책을 맡긴 것으로 평가됐다.

구현모는 2019년 4월2일 5G 상용화를 맞아 5G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고 5G통신 초기에 개인 가입자를 최대한 확보해 주도권을 잡는 데 힘썼다.

구현모의 진두지휘 아래 KT는 5G통신 상용화 첫달인 4월에는 5G통신 점유율 38.5%를 확보하며 SK텔레콤의 점유율 35.1%, LG유플러스의 점유율 26.4%보다 앞서며 5G통신 가입자 확보에서 1위를 차지했다.

KT는 당시 월 8만 원을 내는 '슈퍼플랜 베이직'과 월 10만 원을 내는 '슈퍼플랜 스페셜', 월 13만 원을 내는 '슈퍼플랜 프리미엄' 요금제 모두에 완전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했다.

KT가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자 경쟁사인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도 곧바로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았다.

KT는 2021년 11월 기준으로 5G 가입자 616만여 명을 확보해 5G시장에서 점유율 30.5%를 차지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5G시장 점유율은 각각 47.2%, 22.1%다.
[Who Is ?]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구현모 KT대표이사 사장이 2021년 4월5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열린 KT와 서울시교육청이 함께하는 '랜선야학' 1기 수료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상현실 테마파크사업 접어
구현모는 KT가 2018년 3월부터 오프라인으로 운영하던 가상현실 테마파크 '브라이트'사업을 접었다.

2020년 9월 서울 신촌에 처음 개소한 가상현실 테마파크를 제외한 모든 매장을 철수하고 가상현실 테마파크사업 무대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겼다.

KT는 브라이트사업을 시작할 때 GS리테일과 손잡고 전국에 가상현실 테마파크 200여 개 지점을 내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지만 수익을 내기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촌에 남긴 1호 가상현실 테마파크도 현재 운영하지 않고 있어 가상현실 테마파크를 앞세워 가상현실 콘텐츠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은 실패로 끝났다.

△남북협력사업개발 태스크포스(TF)장 맡아
구현모는 KT의 남북한 경제협력사업을 진두지휘했다.

KT는 2018년 5월29일 구현모를 남북협력사업개발 태스크포스(TF)장으로 임명하며 그룹 차원에서 대북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구현모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이 취임한 뒤 바로 비서실장에 임명됐을 정도로 신임이 두텁고 KT에서 전략 전문가로서 성과를 거둔 경험도 많아 KT의 대북사업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KT는 개성공단이 추가로 개발되면 통신망 설치 수주를 딸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북한은 통신 인프라가 열악하기 때문에 남북 경협이 확대되면 통신망 설치와 보수사업이 북한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았다.

KT는 가상현실(VR) 홀로그램 기술을 통해 이산가족의 화상 상봉 등 인도적 남북 교류사업을 지원하고 KT의 자회사인 KTSAT의 위성망을 바탕으로 북한 농어촌지역에 위성인터넷을 보급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KT 구조조정
구현모는 2014년 KT 비서실장 겸 전략담당 전무를 맡아 KT의 구조조정작업을 이끌었다.

황창규 당시 KT 대표이사 회장은 2013년 대표이사로 내정되면서부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비해 3배 이상 비대한 KT 조직규모를 놓고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2014년 8300명을 희망퇴직 형식으로 구조조정했다. KT렌탈과 KT캐피탈 등 비통신계열사 17곳을 매각하는 등 자회사들도 정리했다.

KT는 구조조정에 따른 희망퇴직금 지급으로 2014년 영업손실 4065억 원을 냈다.

구현모는 2016년 KT 정기 주주총회에서 추가 구조조정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KT는 경쟁사와 비교해 인력이 여전히 비대하다.

KT의 제2노조인 KT 새노조는 황 회장 취임 뒤 이뤄진 구조조정을 문제삼으며 지속적으로 황 회장과 구현모를 비판했다. KT 새노조는 제 1노조가 어용노조라고 주장하며 2011년 출범한 노조로 30여 명으로 구성됐다.

△KT의 LTE 서비스 안착시켜
구현모는 KT 개인고객본부장 시절 경쟁사들과 비교해 늦게 출발한 LTE 서비스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현모는 2011년 말 경영진 회의에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뒤처진 만큼 후발주자는 속도전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며 "당장 전담부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그 자리에서 전담부서 인력 명단을 발표했다.

KT는 당시 LTE서비스 개시작업에 차질을 빚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보다 4G LTE 진출이 6개월 이상 뒤처져 있었다.

KT는 구현모가 전담부서를 구성한 뒤 한 달 만인 2012년 1월4일 LTE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했다.

구현모는 LTE 후발주자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이용자가 요금에 민감하다는 점을 고려해 공격적 마케팅도 펼쳤다.

구현모는 'KT 휴대폰 고객끼리 무료통화'와 '데이터 안심요금제'를 제안했고 이들 요금제는 KT의 LTE서비스가 시장에 안착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됐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에서 1번째)이 2021년 12월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ON) 참여기업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문재인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연합뉴스>

2022년은 구현모가 KT대표이사 사장 임기 3년차를 맞는 해로 연임 여부를 놓고 연말 KT CEO추천위원회의 평가를 앞두고 있다.

구현모는 5G시대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기술을 연계된 사업을 키워 통신 외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아야 하고 동시에 가시적 성과도 보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구현모는 사람들의 생활방식부터 각 산업영역의 업무·생산·소비방식까지 디지털 인프라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데 주목한다.

이에 따라 디지털 전환 흐름을 기회로 기업 대상 사업과 미디어, 금융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인공지능, 로봇, 바이오헬스케어 등 영역에서 신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구현모는 2022년에도 2021년부터 강조해 온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국내 이동통신서비스시장 점유율은 고착화됐고 인구가 급격하게 늘지 않는 이상 본업인 통신사업에서 계속 성장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구현모는 2025년까지 KT의 B2B(기업 사이 거래)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50%로 높인다는 목표를 정했다. 2021년 3분기 기준 B2B 매출 비중은 39%다.

5G시대 미래 전망도 밝은 사업들을 더 부각시키고 그룹 계열사들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 1월에는 KT그룹 내 미디어콘텐츠사업 역량을 총괄하는 KT스튜디오지니를 설립했다.

2021년 11월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클라우드/IDC(데이터센터)사업추진실을 신설했는데 분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구현모는 2021년 10월25일 전국적으로 약 89분 동안 유무선 통신장애를 일으켜 위기를 초래했던 만큼 통신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구현모는 2022년도 신년사에서 “통신인프라의 안정적 운영은 우리의 책임이자 사명이며, 안전은 가장 먼저 챙겨야 할 부분이다”며 “디지털 사회를 연결하는 힘이자 근간인 통신사업(텔코)의 본질에 충실하며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당당하고 단단한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통신설비(CAPEX) 확충에도 힘써야 한다.

통신망 관리가 허술하게 진행된 원인으로 구 사장이 취임한 2020년 3월 이후 KT의 통신설비 투자를 줄인 점과 무관치 않다는 시선도 있기 때문이다.

KT는 구 사장이 취임하기 전인 2019년에는 통신설비 투자에 3조2568억 원을 사용했다. 하지만 2020년 통신설비 투자는 2조8720억 원으로 줄었고 2021년 1~3분기에는 1조4648억 원을 투자하는 데 그쳤다.

KT는 2021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에서 통신설비 투자가 감소한다는 지적에 관해 2021년 4분기 통신설비 투자가 반영되면 2021년도 연간 기준 통신설비 투자는 2020년과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2021년도 통신설비 투자규모가 2020년도 투자 규모와 비슷해지려면 2021년 4분기에만 1조4천억 원가량을 투입해야 한다는 점에서 목표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 평가
[Who Is ?]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1월3일 서울시 종로구 KT광화문 사옥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라이브 랜선 신년식'에서 2022년도 신년 인사를 하고 있다. < KT >

구현모는 KT에서 전략과 기획, 자회사 관리 등을 주로 담당해온 KT의 대표적 전략가로 꼽힌다.

구현모는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기 전 황창규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1등 KT'와 '기가토피아' 등 황 전 회장이 구상한 KT를 완성하는 데 핵심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연말인사에서 규모가 커진 커스터머&미디어부문을 맡으며 황 전 회장의 신뢰가 여전히 두텁다는 평가를 받았다.

KT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과정에서 황 전 회장이 박윤영 사장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황 전 회장과 사이가 멀어졌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구현모는 과거 KT와 KTF 합병 등 그룹 내 주요사건에서 전략과 기획에 관여하며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로도 꼽힌다.

나스미디어와 KT렌탈의 인수합병도 구현모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스미디어는 2021년 온라인배너(DA), 모바일플랫폼분야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구현모는 2020년 10월 'KT 경영진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안에서 인수합병 전문가로 컸고 이쪽 부분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며 인수합병 등 조직개편 전략 부분에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과감한 추진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현모는 KT 개인고객본부장 시절 롱텀에볼루션(LTE)에 뒤쳐지자 전담부서를 만들고 속도전을 펼쳐 한 달 만에 LTE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부드러운 화법으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달변'의 소유자로 적을 만들지 않는 성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장을 맡고 있을 때에 대부분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제품이나 상품을 설명하기도 했다.

출생연도는 공식적으로 1964년이지만 출생신고를 2년 늦게 했기 때문에 실제 출생연도는 1962년이다.

사진 찍는 것을 즐긴다. 스마트폰으로도 사진을 많이 찍는다고 알려졌다.

주말에는 텃밭 가꾸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텃밭에서 직접 키운 채소를 KT 임직원에게 나눠주기도 했다고 한다.

사건사고
[Who Is ?]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구현모 KT 대표이사가 2021년 10월28일 서울 종로구 KT혜화지사 앞에서 10월25일에 발생한 KT의 유·무선통신망 장애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터넷TV(IPTV) 송출 장애
2022년 1월9일 밤 10시42분~11시40분 서울, 부산, 대구, 경북 등 일부 지역에서 KT의 인터넷TV(IPTV)서비스 올레TV내 채널 304개 가운데 205개의 송출이 중단돼 해당 지역 이용자들은 방송시청에 어려움을 겪었다.

KT는 전날 IPTV서비스 송출장애 원인은 IPTV 장비 가운데 채널 신호분배기의 전원공급장치에서 이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1월10일 밝혔다.

KT는 올레TV서비스 이용자 약 920만 명 가운데 약 50만 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KT는 장애시간이 1시간이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별도로 보상을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T의 IPTV서비스 약관에는 3시간 이상 서비스 제공되지 않거나 월 단위 누적 장애시간이 12시간을 초과했을 때 손해를 배상한다고 규정됐다.

△전국적 유무선인터넷서비스 장애사고 발생
2021년 10월25일 오전 11시경부터 약 89분 동안 전국에서 유무선인터넷 접속 장애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KT통신망을 쓰는 사업장과 이용자들이 업무와 카드결제, 비대면수업, 주식 및 가상화폐 거래, 온라인게임과 플랫폼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불편을 겪었고 금전적 피해를 보기도 했다.

KT는 통신망 장애원인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처음에는 외부에서 유입된 디도스(분산서비스 거부, DDos) 공격을 통신망 장애원인으로 추정했지만 이후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최신 설비 교체작업 과정에서 네트워크 경로설정에 오류가 있었다고 정정했다.

구현모는 10월28일 서울 종로구 KT혜화지사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간담회를 연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부 이사회를 거쳐 약관과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보상책을 마련한 뒤 조속히 보상일정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구현모는 "통신망 고도화작업을 위해 새로운 장비를 설치했고 그 장비에 맞는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정보를 입력하는 작업이 부산에서 이뤄졌다"며 "야간에 해야하는 작업을 주간에 하면서 문제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월29일 KT 통신망 장애 원인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기업망 라우터(네트워크 경로 설정장비) 교체작업 과정에서 작업자가 'Exit(종료)' 명령어를 누락해 전국적으로 네트워크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KT는 11월1일 통신망 장애와 관련한 고개보상안과 재발방지대책을 내놨다.

KT는 피해를 입은 개인 및 기업고객에게 유무선인터넷 장애시간인 89분의 10배가 넘는 15시간을 기준으로 요금을 감면해 주기로 했다.

특히 인터넷과 IP형 전화서비스를 이용하는 소상공인에게는 해당서비스 요금제의 10일치 요금을 감면해 주기로 했다.

KT는 별도의 접수절차 없이 12월에 청구되는 11월 이용 요금분에서 보상금액을 일괄감면했다. 개인고객은 5만 원 요금제 기준 1천 원, 소상공인은 7천~8천 원을 감면받았다. 보상액 총액은 350~400억 원으로 추정된다.

KT는 2021년 11월5일부터 30일까지 피해보상 전담 지원센터를 운영해 요금감면사항을 안내했으며 추가 피해상황을 청취했다.

하지만 일부 소상공인을 포함한 시민단체들은 KT의 보상금액이 실제 피해에 비해 턱없이 낮다며 추가 보상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참여연대는 12월9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앞에서 전국가맹점주협의회,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등 시민단체 6곳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보상대책을 요구했다.

이호준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기자회견에서 “피해보상 전담 지원센터 운영을 종료한 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실제로 접수받은 피해가 얼마나 되는지, 추가보상안은 무엇인지 아무런 발표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KT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피해보상 전담 지원센터에 7천여 건의 상담이 접수됐고 요금제에서 일괄보상받을 수 있도록 안내해 드렸다”며 “이 가운데 130여 건에 관해서는 추가보상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정치자금 제공 혐의로 검찰수사 결과 약식기소처분받아
구현모는 2021년 11월4일 KT 회삿돈으로 국회의원들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혐의로 진행된 수사에서 약식기소처분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유경필 부장검사)는 구현모를 포함해 KT 전현직 임직원 10여 명에게 이들이 명의를 대여해 줌으로써 범행에 가담했다는 점과 기부금액 등을 고려해 약식기소처분을 내렸다.

약식기소는 검찰이 피의자가 저지른 범죄가 징역형 또는 금고형보다는 벌금형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법원에 약식명령을 해 줄 것을 청구하는 것을 말한다.

반면 검찰은 황창규 전 KT 대표이사 회장에 관해서는 범행 공모관계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혐의없음으로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구현모는 2018년 KT 회사 돈을 빼내 국회의원들에 정치자금을 제공해 정치자금법 위반 및 업무상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8년 6월18일 회사 돈을 빼내 국회의원들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로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을 비롯해 KT 전·현직 임원 4명의 구속영장을 심청했다. 이 가운데 구현모도 포함됐다.

황 회장 등은 2014년 5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19·20대 국회의원 99명의 정치후원회 계좌에 회사 돈 4억3790만 원을 불법 후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KT는 법인자금으로 주유상품권 등을 구입한 뒤 이를 되팔아 현금화하는 이른바 '상품권 깡' 수법으로 모두 11억5천만 원의 비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드러났다.

후원금은 KT와 관련된 현안을 다루던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정무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에 주로 제공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9년 1월17일 황 KT 회장과 구현모, 맹수호 전 사장 등 전·현직 임원 10여 명을 정치자금법 위반과 업무상횡령 혐의로 불구속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넘겼다.
[Who Is ?]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왼쪽에서 1번째)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용자 권익 증진 등을 논의하기 위한 이동통신3사 대표자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방송통신위원회>

△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
2021년 4월1일 IT 관련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유튜버 잇섭이 개인 페이스북에 KT의 ‘10기가 인터넷’ 요금제의 인터넷 속도가 100Mbps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게시글을 올리며 논란이 시작됐다.

잇섭은 4월17일에는 10기가 인터넷 요금제의 품질보증(SLA)테스트를 진행해 실제 속도가 100Mbps로 측정된 실험 영상도 유튜브에 업로드했다. 잇섭에 따르면 KT는 실제 광고에서 보장한 최대속도의 1% 수준의 속도를 제공한 셈이다.

잇섭은 모뎀이나 공유기 등의 문제 가능성도 살펴봤지만 전혀 문제가 없었고 KT 고객센터에 문의해 상담원이 조치를 취했을 때에는 정상 속도로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잇섭은 KT가 고의로 인터넷 속도를 저하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에서는 KT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사용자들도 이 논란에 불을 지폈다.

4월18일 KT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은 4월18일 'KT의 인터넷 품질 저하는 수시로 일어나는 일이다', '통신회사의 기본인 통신품질에 관심을 두는 경영진은 아무도 없다', 'KT는 단기간에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서비스 기사들에게 업무를 할당했는데 실제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는 지역에도 서비스를 개통했다' 등이라고 폭로했다.

KT도 4월21일 홈페이지를 통해 ‘10기가 인터넷 품질관련 사과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며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KT는 “품질 저하의 발생 원인을 파악한 결과 10기가 인터넷 장비 증설과 교체 등 작업 중 고객 속도정보 설정에 오류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10기가 인터넷을 이용하는 전체 고객을 조사해 24명의 고객 정보에 오류가 있었던 것을 확인하고 즉시 수정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한 뒤 7월21일 KT에 일부 초고속 인터넷 사용자에게 계약한 속도보다 느린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과징금 5억 원을 부과하는 처분을 내렸다.

방통위는 KT가 인터넷을 개통할 때 속도를 아예 측정하지 않고 개통을 진행한 점을 지적했다. 또 속도를 측정했음에도 최저보장 속도에 미달한 결과를 고객에게 고지하지 않고 개통을 진행했다는 점도 짚었다.

방통위는 KT의 인터넷 회선 21만 회선에 관하여 조사를 했는데 이 가운데 11%인 2만4221회선에서 이같은 문제가 있음에도 개통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다.

방통위는 인터넷 개통관리 시스템을 수동으로 관리해 속도 저하가 발생했다는 점도 확인했다. 방통위는 KT 고객 24명의 인터넷 36회선에서 이같은 사례가 발생했다는 점이 나타났다며 이는 KT의 관리부실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SK브로드밴드,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재판매), LG유플러스에는 위반행위가 중대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과징금없이 시정명령을 내렸다.

△박근혜 게이트에 연루
2016년 말 KT와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이 이른바 박근혜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구현모가 황 회장의 비서실장으로서 청와대의 인사청탁을 실무적으로 처리한 사실이 드러났다.

다만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2020년 7월 황 전 회장이 박근혜 정부 당시 KT 이사회 결의 없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거액을 출연해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당한 사건을 각하했다.

각하 결정은 기소하거나 수사를 이어갈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을 때 내리는 불기소 처분이다.

검찰은 증거가 충분하지 않는 등 혐의가 없다고 보고 사건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2015년과 2016년에 걸쳐 미르와 K스포츠에 모두 18억 원을 출연했다.

황 회장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으로부터 인사청탁을 받고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추천한 인사 2명을 임원으로 임명했으며 광고일감을 최순실씨 소유의 광고회사에 몰아줬다.

검찰은 안종범 전 수석의 진술을 근거로 "안 전 수석이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KT에 차은택씨 지인인 이동수 전 KT 전무의 인사청탁을 했다"고 밝혔다.

이동수 전 전무는 2017년 3월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차은택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2015년 1월 구현모 당시 KT 비서실장으로부터 상무급 자문역을 제안받았으나 거절했다"며 "마땅히 일이 없는 곳이라고 생각했고 저한테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동수 전 전무는 이후 구현모가 전무급인 브랜드지원센터장을 제안하자 이를 받아들이고 2015년 2월 KT에 합류했다고 증언했다.

△2013년 국정감사 출석
구현모는 2013년 10월31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KT의 대표로 국회의원들의 질문을 받았다.

이 국정감사에서 구현모는 가계 통신비가 과다하다는 이상민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통상적으로 국민이 인식하는 요금은 통신회사에 내는 것도 있지만 단말기 구입비용도 포함돼있다"며 "단말기 구입비용까지 전체 통신요금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가계 통신비가 높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현모는 감사에서 통신비 원가를 공개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했다.

구현모는 "통신시장은 독점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원가를 공개하면 영업상 비밀 등을 경쟁사들이 알 수밖에 없다"며 "회사 입장에서 원가를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영업정지기간 불법영업 혐의로 LG유플러스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
구현모는 2013년 1월8일 LG유플러스가 영업정지 기간에 불법으로 영업을 했다며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했다.

당시 KT는 LG유플러스와 롱텀에볼루션(LTE)시장에서 치열하게 2위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구현모는 2013년1월9일 KT 광화문 사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LG유플러스가 영업정지 첫날인 7일 불법적으로 가입자를 모집했다"며 "KT 직원이 LG유플러스 대리점에서 신규가입을 신청했더니 신청이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공세를 펼쳤다.

방통위는 실태조사를 통해 LG유플러스가 불법으로 신규 가입자를 모집했으나 숫자가 미미하다고 판단해 '경고' 조치만 내렸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구현모 KT대표이사 사장이 2021년 11월25일 비대면으로 열린 중국의 차이나모바일, 일본의 NTT도코모와 구성한 통신사업자 협의체인 SCFA총회에서 SCFA활동을 2027년까지 연장하기로 하는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 KT >

1987년 KT 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2004년 12월 KT 경영전략실 출자관리팀 팀장 상무대우로 승진했다.

2006년 11월 KT 사업구조기획실 사업구조1담당 상무대우로 자리를 옮겼다.

2007년 12월 KT 전략CFT그룹 전략1담당 상무대우로 자리를 옮겼다.

2009년 2월 KT 그룹전략1담당 상무보로 승진했다.

2010년 1월 KT 코퍼레이트센터 경영전략담당 상무로 승진했다.

2010년 12월 KT 개인고객부문 전략본부 본부장을 지냈다.

2012년 1월 KT 개인고객부문 개인Sales&CS본부 본부장으로 근무했다.

2012년 8월 KT 커스토머부문 사외채널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3년 2월 KT T&C(텔레콤앤드컨버전스)부문 T&C운영총괄 전무로 승진했다.

2014년 1월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취임 직후 비서실장 겸 전략담당 전무로 일했다.

2015년 12월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3월 KT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올랐다.

2016년 3월 KT의 계열사인 KT 스카이라이프와 BC카드 비상무이사를 겸직하게 됐다.

2017년 1월 KT 경영지원총괄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11월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 부문장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9년 2월부터 제3대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2020년 3월30일 KT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2022년 1월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 됐다.

◆ 학력

1981년 서대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7년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경영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한국과학기술원 경영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쌍둥이 형이 있다. 쌍둥이로 지내면 좋지 않다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형은 1962년 출생으로 신고를 했고 구현모는 두 살 어린 1964년 태어난 것으로 출생신고가 됐다. 형은 사업을 하고 있다.

◆ 상훈

◆ 기타


2021년 9월30일 기준으로 KT 주식 3만134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1월14일 종가 기준으로 약 9억4천만 원 규모다.

2021년 상반기 KT에서 급여 2억7800만 원, 상여 5억59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900만 원 등 모두 8억46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2020년에는 연간 9억9700만 원을 받았다.

어록
[Who Is ?]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1년 5월23일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카이스트 본관에서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과 인공지능(AI) 및 소프트웨어(SW) 공동연구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T >

"통신인프라의 안정적 운영은 우리의 책임이자 사명이며 안전은 가장 먼저 챙겨야 할 부분이다. 디지털 사회를 연결하는 힘이자 근간인 텔코(통신사업)에 충실하고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으로 당당하고 단단한 성장을 이뤄야 한다." (2022/01/03, 2022년도 신년사에서)

"KT그룹이 내부에서 미래 인재를 양성해온 노하우와 인프라를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적극 개방하고 청년들이 IT 분야에서 꿈을 실현시키는데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 KT에이블스쿨이 청년들이 대한민국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최고 전문가로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원한다." (2021/12/13, 인공지능분야 청년인재 양성 프로그램 KT에이블스쿨 온라인 입교식을 열면서)

"한중일 3사의 협력을 5년 연장함으로써 더욱 심도 깊은 협력을 이어갈 계기를 마련했다. 차세대 네트워크 개발 및 산업 전반의 디지털전환에 협력해 동북아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분야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 (2021/11/25, 중국의 차이나모바일, 일본의 NTT도코모와 구성한 통신사업자 협의체 SCFA활동을 2027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하면서)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쓰는 사회적경제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따뜻한 기술 더하기 챌린지 공모전을 진행했다. 이 공모전이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2021/11/10,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광화문 KT 이스트 사옥에서 사회적경제기업 3곳을 시상하며)

"KT가 세계에 서비스거점을 보유한 엡실론을 인수해 글로벌데이터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세계 글로벌데이터 시장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는 아시아 최고의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도약해 KT의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 (2021/09/09, 글로벌 데이터전문기업 엡실론 인수하면서)

"KT의 대표적 ESG(환경·사회·지배구조)활동인 랜선야학 시즌1의 대장정을 마치며 함께 성과를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만들었다. KT는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미래 세대와 함께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을 담은 ESG경영에 노력하겠다." (2021/04/05,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열린 랜선야학 1기 수료식에서)

"지난해 코로나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KT는 서비스 매출, 이익, 순이익 성장을 달성했으며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확대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올해는 본격적인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기업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데 힘쓰겠다." (2021/03/29, 제39회 정기주주총회에서)

"KT가 디지털 플랫폼기업(디지코)으로 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플랫폼은 미디어다. 미디어 플랫폼 강화와 발전을 위해 콘텐츠가 필수라고 생각한다. KT그룹 역량을 미디어 콘텐츠로 집결해 K콘텐츠 중심의 글로벌 시장 판도 변화에 속도를 내겠다." (2021/03/23, 서울 종로구 광화문 웨스트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그룹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략을 발표하면서)

"2021년은 완벽히 차별화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기술 강점을 경쟁력으로 삼아 미디어콘텐츠, 로봇, 바이오헬스케어 등 새로운 사업에 도전해야 하는 시점이다. 불확실성이 커진 지금 KT의 역량과 기술, 열정으로 혁신의 돌파구를 만들어야 하고 올해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그룹의 미래가 결정된다." (2021/01/04, 광화문 KT 이스트사옥에서 진행한 '라이브 랜선 신년식'에서)

"미디어 쪽에서 1등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사업을 해보니 1등 하면서 하는 것과 2등 하면서 하는 것은 많이 다르다. 1등을 지키기 위해 케이블TV를 꼭 인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KT의 기업가치가 시장에 잘 반영이 안 되고 있는 점이 올해 하반기 가장 큰 고민이었다. 2021년에는 자회사들의 상장을 추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취임하고 3가지 생각을 했다. 첫 번째는 케이뱅크 증자 문제, 케이블TV 인수 등 오래된 숙제 2가지를 해결하자는 생각, 두 번째는 인력을 키우고 일하는 방식을 바꿔 내실을 키우자는 것, 세 번째는 구조적 변화를 준비하자는 것이었다." (2020/10/28, KT 경영진 기자간담회에서)

"KT가 통신사업자에 머무르지 않고 통신에 바탕한 '플랫폼 사업자'로 바뀌어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 (2020/07/16, 비대면으로 진행한 임원전략 워크숍에서)

"지금까지는 모바일통신이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 중심이었다면 5G시대에서는 B2B(기업간 거래)가 중심이 될 거다. 5G는 단순한 네트워크가 아니라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결합해 폭발적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이고 KT가 5G로 다른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내겠다." (2020/07/01, GTI 서밋 2020에서)

"포스트코로나19시대를 준비하는 기업에게 위기극복의 경험은 큰 자산이다. 코로나19로 달라진 시장의 요구를 빠르게 읽어야 한다." (2020/05/21, 국내 벤처캐피탈 경영진들과 '포스트코로나19시대의 변화'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BDO(Business Development&Operation)그룹은 그동안 꼭 필요했지만 인력, 예산, 조직 사이 장벽 등으로 하지 못했던 일들을 실행하기 위한 조직이다. KT가 다가오는 변화를 주도하는 방법은 '고객발 자기혁신'이며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을 빠르고 유연하게 바꿔야 한다." (2020/04/16, KT의 혁신 전담조직 BDO그룹 출범을 알리며)

"5G통신이 가져올 미래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다. 고객의 삶과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는 더 큰 변화가 곧 다가온다. KT가 조선, 의료, 로봇 등 다양한 영역에서 5G 활용사례를 만들고 있는데 이런 변화를 주도하고 사회적 공감대가 퍼지면 모든 산업에서 5G가 확산되는 결정적 순간이 올 것이다." (2020/04/10, KT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2020년 조직 개편의 키워드는 고객 중심이다. 조직이 고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그 안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빠르게 민첩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바꾸겠다." (2020/1/13,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0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밀실 조직개편은 없을 것이다. 회사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직원들과 힘을 모아서 효율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이 어떤 것이 있는지 등을 직원들과 함께 검토하겠다."

"젊은 직원들의 의견을 듣는 것을 가장 우선으로 할 것이다. 당장은 많은 생각들이 있는데 이 생각들이 맞는지 직원들 의견을 먼저 듣고 뜻을 모으겠다." (2019/12/30, KT 대표이사 내정 뒤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KT는 인터넷TV와 인공지능TV에 이어 모바일 미디어에서도 국내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기 위해 2018년 말 뉴미디어사업단을 신설하고 1년 동안 야심차게 '시즌'을 준비했다. 시즌은 KT그룹의 미디어 시너지를 극대화 한 결과물로 5G통신 시대가 필요로 하는 차세대 모바일 미디어의 표준이 될 것이다." (2019/11/28,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열린 '시즌'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전통적으로 가구 단위 서비스로 인식해왔던 인터넷TV는 이제 개인화라는 미디어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혁신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KT가 가진 인공지능 역량과 인터넷TV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하고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9/11/04,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열린 '인공지능 기반 인터넷TV 3대 혁신서비스' 발표회에서)

"인터넷TV와 한국영화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한국영화 발전이 인터넷TV의 성장에 큰 부분 기여했고 인터넷TV 역시 건전한 영화 콘텐츠 생태계 조성에 일조했다고 본다. KT는 올레tv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 다양한 한국영화를 소개하고 한국영화가 나아갈 새로운 100년도 함께 응원하겠다." (2019/08/30, '올레tv 한국영화의 밤' 행사에서)

"국내 최고의 정보통신기술(ICT)을 보유한 KT는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등의 기술을 적용해 올레tv 키즈랜드와 인공지능TV 기가지니를 선보이는 등 키즈 교육 시장의 변화를 주도해왔다. 스콜라스틱과의 협업을 통해 혁신적 키즈 영어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에듀테크 시장을 선도하겠다." (2019/08/05, 미국 유아동 출판사 스콜라스틱과 'IT 기술을 활용한 키즈 영어교육 콘텐츠 사업협력'을 맺으며)

"현재 국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시장 상황이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본격 상용화를 앞둔 5세대(5G) 네트워크 시대를 맞이해 산업이 그 중심에 있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발휘할 것이다. 가상현실·증강현실 기업과 산업의 발전을 위해 가상현실·증강현실시장 키우기, 법제도 개선 등 우리 협회에 주어진 역할과 명분을 명심하고 회원사 의견 경청과 애로사항 해소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2019/02/19,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 취임사에서)

"4차산업혁명과 맞물려 전개되는 북한의 경제개발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 중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KT는 정보통신기술(ICT) 중소·벤처기업과 남북한 4차산업혁명 협력이 본격화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2018/07/17, 남북한 ICT 교류협력 심포지엄 개회사에서)

"캄보디아 공공와이파이 존 구축으로 인터넷 접속권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길 기대한다. 캄보디아가 정보통신기술(ICT) 선진국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2018/05/09, 캄보디아 프놈펜 훈센 국립공원에서 열린 공공 와이파이 개통식에서)

"토론하고 소통하고 협업하기 그리고 적절히 위임된 권한을 통한 문제 해결 경험을 직접 해봐야 직원들이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려면 구체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일을 해야한다. 어떤 방법과 전략을 쓰더라도 혁신과 변화는 반드시 톱다운이 아니라 보텀업 방식, 즉 아래에서부터 변화가 일어나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 이런 원칙을 염두에 두고 혁신을 진행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으리라 본다." (2017/11/13,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KT가 미래 핵심사업인 5대 플랫폼에 중소벤처기업들의 참여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미래 비전을 함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1천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 조성과 함께 중소벤처기업들의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2017/07/28,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업체를 위해 1천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히며)

"사파리콤의 서비스 지역인 나이로비 국제공항(조모 케냐타)은 아프리카 대륙의 주요 관문 중 하나다. 유럽·아프리카·아시아·중동을 연결하는 허브 공항인 만큼 감염병 확산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사파리콤과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 협업을 추진해 케냐의 당면과제 해결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 (2017/05/29, 케냐 통신업체 사파리콤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방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KT는 이번 인수로 1위 검색광고 대행사인 엔서치마케팅까지 그룹에 편입되면서 온라인 디스플레이광고 뿐 아니라 검색광고 분야까지 진출, 실질적으로 디지털 미디어의 모든 광고 영역을 커버할 수 있게 되었다. 향후에도 KT그룹의 1등 역량을 결집하여 디지털 미디어 광고 영역을 선도하며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 (2016/09/26, 검색광고대행사인 엔서치마케팅을 인수한다고 밝히며)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은 하나의 산업과 이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생태계까지 없애는 행위로 보아야 한다." (2015/12/18, 출입기자 송년 간담회에서)

"가입비 등 통신비 인하 노력을 지속해왔다. 소비자가 몰라서 그렇다.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 (2013/10/31, 미래창조과학부 확인감사 증인으로 참석해 발언)

"상대방이 요금을 인하하면 경쟁사들은 따라갈 수밖에 없다. 울며 겨자먹기로 따라가는 것이며, SK텔레콤은 여력이 있지만 KT와 LG유플러스 등은 없는데도 따라간다." (2013/10/31, 미래창조과학부 확인감사 증인으로 참석해 발언)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에서 미디어 콘텐츠 등 가상재화 유통이 활발해지면서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2013/10/27, 동남아 5개국 통신사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로하스 인증 획득으로 KT 중고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환경, 사회의 지속적 발전을 고려하는 보다 성숙한 이동통신단말 시장을 선도하겠다." (2012/09/27, 로하스 인증서 수여식에서)

"통신3사 모두 자사의 롱텀에볼루션(LTE)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홍보하는데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속도측정 공개시연을 할 의사가 있다." (2012/01/10, KT WARP 현장 설명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