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본인이 보유한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시기에 전량 매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TF는 23일 “김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총 22억 원의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주가조작이 집중된 시기였던 2010년~2012년 사이 모두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현안대응TF에서 공개한 도이치모터스 주요 주주 명부에 따르면 2012년 12월31일 기준 김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있었다.
현안대응TF는 김씨가 2010년 초 14억 상당의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수했으며 2009년에는 두창섬유(현 도이치아우토)로부터 도이치모터스 주식 약 8억 원을 장외매수하였으므로 주가조작 시기 총 보유주식은 약 22억 원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했다. 현안대응TF에 따르면 김 대표의 주당 평균 매입단가는 2765원이다.
현안대응TF는 “이를 종합하면 김 대표는 매수가 기준 22억 원 상당의 기존 보유 주식을 2012년 12월31일 이전에 전량 매도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검찰이 특정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이 집중적으로 일어난 시기와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현안대응TF는 김 대표가 2011년 상반기에 주식을 매도했다면 10억~35억 원의 수익을, 2011년 하반기 또는 2012년에 주식을 매도하였다면 2억~26억 원의 수익을 냈을 것으로 추산했다.
김병기 현안대응TF 단장은 “김 대표가 별다른 수입 없이 69억 원의 자산을 축적한 것과 관련해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김 대표의 주가조작 의혹을 허위사실 유포라고 막무가내식으로 해명하지 말고 2012년까지 매도 정보가 포함된 주식 거래 내역, 도이치모터스 주식 매도 단가, 이를 통해 실현한 수익, 22억 원 주식 매수 자금 조달 방법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