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 사태로 나타났던 플랫폼사업의 가파른 성장세가 둔화하고 해외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비용이 증가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 최수연 네이버 최고경영자(CEO) 내정자. |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네이버 목표주가를 기존 54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4일 네이버 주가는 36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성 연구원은 “네이버 플랫폼사업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동안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는데 이런 ‘플랫폼 랠리’가 단기적으로 일단락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네이버 2022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7% 낮췄다”고 말했다.
다만 성 연구원은 “네이버 주가는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2021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854억 원, 영업이익 356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4분기 매출은 24.6%, 영업이익은 1.8% 늘어난 것이다.
모든 사업부문 매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를 상당 수준 밑돈 것으로 추정됐다.
통상적으로 인센티브 지출 증가 등 인건비가 늘어나는 시기인 데다 네이버웹툰과 라인망가 등 해외사업부문에서 공격적 투자를 집행하면서 마케팅비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성 연구원은 “네이버의 해외 플랫폼사업 투자계획 등을 고려하면 2022년에도 영업이익률은 2021년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칠 것”이라며 “긴 호흡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네이버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1400억 원, 영업이익 1조59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20.1%, 영업이익은 2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