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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IT 기술로 렌털업계 추격 따돌린다, 이해선 넷마블 DNA 장착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1-12-2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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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 사장이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올리고 있다.

26일 렌털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모기업인 넷마블의 디지털 노하우를 접목해 렌털업계 경쟁기업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려하고 있다.
 
코웨이 IT 기술로 렌털업계 추격 따돌린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49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해선</a> 넷마블 DNA 장착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 사장.

최근 재단장한 코웨이닷컴은 라이브커머스 채널 구축, 소비자 맞춤형 제품추천기능 지원,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결제 지원 등 온라인 판매채널의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 사장은 코웨이 제품을 간편하게 원스톱(one-stop)으로 구매 혹은 렌털할 수 있도록 비대면 판매전략 강화를 통한 고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디지털전환센터(DX센터)를 중심으로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혁신 제품 및 다양한 서비스를 계속 선보일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렌털업계에서는 코웨이가 내년에는 구글 클라우드와의 데이터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의 분석틀을 쓰면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해 코웨이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이 언제쯤 문제가 생길지 예측하거나 공기 및 수질 등의 사용자 환경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필터류를 제안하는 등 인공지능 솔루션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정확한 진행상황은 공개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이러한 코웨이의 디지털 전환은 모기업인 넷마블이 뒤를 바치고 있다.

코웨이는 올해 1월 통합 정보통신기술(IT) 전담조직인 디지털전환센터를 신설하고 초대 수장으로 넷마블의 인공지능(AI)센터장인 김동현 상무를 선임했다. 김 센터장은 다음(카카오)에서 뉴서비스디자인과 모바일게임사업을 담당했고 넷마블에서는 마케팅인테리전스 본부장을 지내며 신사업 추진과 정보통신기술 경험을 쌓았다.

그의 선임으로 코웨이는 디지털 마케팅 역량 강화와 함께 제품에 활용할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에 나서는 등 넷마블과의 협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2월에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머신러닝,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 관련 인력의 상시채용을 진행했다. 12월 현재 디지털전환센터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150명이 넘는 수준으로 파악된다.

디지털 전환의 핵심부서인 디지털전환센터의 출범 성과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올해 4분기에 출시한 프리미엄 정수기 제품군인 노블정수기 모델들은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인공지능 자가진단, 원격 제품조작, 스마트 필터센싱 등의 기능이 탑재됐다.

12월20일 도입한 증강현실(AR)기술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카탈로그 서비스도 디지털전환센터가 주축이 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웨이가 올해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이유는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매출 정체를 겪었기 때문이다.

코웨이에 따르면 2020년 국내 환경가전사업부는 매출 2조1273억 원을 거둬 2019년보다 0.76% 늘어나는 데 그치고 렌털계정수 기준 점유율은 오히려 1년 전보다 3.6%포인트 줄어 42%를 기록했다.

물론 코웨이의 시장내 입지는 여전히 탄탄하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코웨이는 국내 렌털계정 약 647만 개, 해외 렌털계정 약 240만 개로 모두 887만 개의 렌털계정을 확보하고 있다. 2위 기업인 LG전자(상반기 기준 추정치 렌털계정 약 280만 개)와 큰 격차를 보이며 앞서 있다.

다만 LG전자, SK매직 등 경쟁기업들이 저마다 각자의 경쟁력을 내세워 렌털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며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LG전자는 올해 초 렌털사업 수장으로 코웨이 출신 재무전문가인 이재호 전 코웨이 부사장을 렌털케어링사업센터장으로 영입하며 역량을 강화했다.

LG전자는 스타일러, 건조기, 맥주제조기, 식물재배기 등을 선보였는데 기존과 다른 새로운 가전으로 렌털시장에서 독자영역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SK매직은 올해 3분기 기준 렌털계정 216만 개로 1년 전보다 9.1%가 늘어났다.

SK매직은 식기세척기, 가스레인지, 전기오븐 등 주방가전을 중심으로 시장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SK매직은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올해 6월 '스페셜 렌털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오랫동안 정수기업계에서 입지를 구축해온 청호나이스도 공기청정기, 비데, 안마의자 등으로 렌털품목을 늘려 코웨이를 추격하고 있다.

이처럼 경쟁기업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이 사장은 디지털 전환의 칼을 빼든 셈이다.

코웨이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7050억 원, 영업이익 65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4.5%, 영업이익은 7.2%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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