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차세대 모바일프로세서 ‘스냅드래곤8 1세대’ 위탁생산을 모두 삼성전자에 맡기려고 했지만 수율 문제로 일부 물량을 대만 TSMC에 넘길 수 있다는 해외언론 보도가 나왔다.
8일 대만 디지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퀄컴은 삼성전자의 4나노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정의 수율을 두고 부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디지타임스는 관계자를 인용해 “퀄컴은 삼성전자 4나노 공정 수율(전체 생산제품에서 양품 비율)이 기대보다 낮자 스냅드래곤 생산라인을 다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퀄컴은 내년 출시하는 새 고성능 모바일프로세서 스냅드래곤8 1세대 위탁생산 전량을 삼성전자에 맡길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이를 위탁생산하는 4나노 파운드리 생산라인에서 충분한 수율을 확보하지 못하자 생산 차질을 우려해 TSMC에 일부 물량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퀄컴은 이미 TSMC와 초기 협상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TSMC의 4나노 파운드리 생산라인이 애플 등 다른 고객사의 반도체 위탁생산 물량 때문에 여유가 부족한 상태라는 점은 퀄컴과 협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전자전문매체 노트북체크는 “퀄컴은 TSMC의 생산라인 포화로 삼성전자에 스냅드래곤 위탁생산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며 “만약 TSMC에 물량을 맡긴다면 훨씬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만 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