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a href='https://m.businesspost.co.kr/BP?command=mobile_view&num=3316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 data-attr='MO_Article^EditorChoice^허은철'>허은철</a>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허은철은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이다.

GC녹십자의 글로벌시장 확대와 신약 개발이라는 2가지를 경영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면역글로불린 제제의 미국 진출을 통해 GC녹십자를 글로벌제약사로 키우는 전략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에는 실패했지만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972년 2월23일 서울에서 허영섭 녹십자 선대 회장과 어머니 정인애씨 사이에서 차남으로 태어났다. 조부는 허채경 한일시멘트 창업주다.

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생물화학공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코넬대학교 대학원에서 식품공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녹십자 경영기획실에 입사해 연구개발(R&D)부문에서 주로 근무했다. R&D기획실 상무와 전무를 거쳐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승진한 뒤 기획조정실장으로 경영 전반을 관장했다.

조순태 녹십자 부회장과 함께 공동대표이사체제를 유지하다 조 부회장이 물러난 이후 단독대표로 GC녹십자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자기성찰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형식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한다. 수평적 조직문화를 선호하며 직원들 사이에서 젊은 감각과 소통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경영활동의 공과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의 중국 판매허가 획득
GC녹십자는 2021년 8월5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중국이름 녹인지)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GC녹십자는 중국 법인인 GC차이나를 통해 2022년 상반기에 중국에 그린진에프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린진에프는 유전자재조합 방식의 A형 혈우병 치료제로 국내에서는 2010년에 출시됐다.

허은철은 “이번 품목허가 획득으로 중국 내 혈우병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이어온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됐다”며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확대를 위한 조속한 상용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ho Is ?]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 GC녹십자 실적 그래프.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허은철은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21년 7월27일 미국 제약사 미럼파마슈티컬스와 소아 희귀간질환 치료제 마라릭시뱃의 국내 독점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미럼파마슈티컬스는 마라릭시뱃을 알라질증후군(ALGS), 진행성가족성 간내담즙정체증(PFIC), 담도폐쇄증(BA) 등의 적응증으로 개발하고 있다.

알라질증후군은 간 담도가 감소하고 담즙이 정체되는 희귀유전질환이다.

진행성가족성 간내담즙정체증이란 간세포에서 답즙 배출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유전적 결함으로 발생하는 담즙정체증이다.

담도폐쇄증은 간 밖으로 연결된 담도관이 파괴되거나 이상이 생겨서 일부 또는 전부가 폐쇄되는 상태를 말한다.

GC녹십자는 2022년 알라질증후군을 시작으로 나머지 적응증에 관해 순차적으로 마라릭시뱃의 국내 품목허가 승인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2021년 7월20일에는 미국 제약사 스페라젠과 희귀난치성질환인 ‘SSADHD(숙신알데히드 탈수소효소 결핍증)’의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SSADHD는 유전자 결함에 따른 효소 부족으로 열성 유전되는 신경퇴행성 질환을 말한다.

GC녹십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파트너사인 스페라젠으로부터 SSADHD 단백질 생성을 위한 플라스미드(Plasmid) 관련 특허의 권리를 부여받는다.

스페라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진행할 환자 중심 약물개발(PFDD) 절차와 신규 환자 확보를 담당한다.

GC녹십자는 치료제제 개발부터 임상·바이오마커(Biomarker)연구 등을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2018년 6월에는 유한양행과 희귀질환 신약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허은철은 유한양행과 복약 편의성을 높이고 효능을 향상한 차세대 경구용 고셔병 치료제를 개발하기로 했다. GC녹십자와 유한양행의 협력범위는 후보물질 도출부터 비임상 단계까지다. 임상 개발과 적응증 확장 등은 추후 논의하기로 해 협력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 컨소시엄 참여
허은철은 2021년 6월29일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한 ‘K-mRNA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했다.

K-mRNA 컨소시엄에는 GC녹십자 이외에 한미약품, 에스티팜이 참여한다.

원료와 백신 제조, 신약 개발 각 분야에 강점을 보유한 기업들이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만큼 코로나19 mRNA 백신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GC녹십자, 한미약품, 에스티팜은 2022년 상반기 코로나19 mRNA 백신을 개발해 국내에서 생산하고 긴급사용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세웠으며 이를 위해 7천억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컨소시엄은 2022년까지 코로나19 mRNA 백신 1억 도즈(성인 1억 명이 1회 접종할 분량)를 생산할 능력을 확보하고 2023년까지 mRNA 백신 플랫폼을 기반으로 대량생산체계를 구축해 연간 10억 도즈 이상을 생산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국적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국내 허가 및 유통 계약 따내
허은철은 2021년 3월4일 다국적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4천만 도즈를 국내에 유통한다고 밝혔다.

GC녹십자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품목허가 절차는 물론 유통까지 맡게 됐다.

이는 GC녹십자와 모더나, GC녹십자와 질병관리청 사이 계약에 따른 것이다.

GC녹십자는 앞서 2021년 2월26일 질병관리청이 공고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mRNA-1273의 국내 사업자로 선정돼 질병관리청과 342억 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맺었다.

△중국과 일본에서 헌터증후군 치료제의 품목허가 따내
GC녹십자는 2021년 1월22일 일본 후생노동성(MHLW)으로부터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ICV'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헌터라제ICV는 머리에 장치를 삽입해 약물을 뇌실에 직접 투여하는 방식으로 치료가 이뤄진다.

GC녹십자는 헌터증후군 치료제 가운데 뇌실 안에 약물을 직접 투여하는 방식으로 품목허가를 받은 것은 세계에서 헌터라제ICV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GC녹십자는 앞서 2020년 9월에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로부터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승인을 받은 헌터증후군 치료제다.

헌터증후군은 ‘IDS 효소’ 결핍으로 골격 이상, 지능 저하 등이 발생하는 선천성희귀질환이다.

남자 어린이 15만 명 가운데 1명 비율로 발생하며 중화권 국가 가운데 하나인 대만에서는 약 5만~9만여 명 중 1명꼴로 환자가 발생하는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 발생 비율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헌터라제는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만들고 정제된 IDS 효소를 정맥 투여해 헌터증후군 증상을 개선한다.

헌터라제는 GC녹십자가 2012년에 세계에서 2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헌터증후군 치료제다.

GC녹십자는 미국에서도 헌터라제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데 2016년에 헌터라제에 관한 임상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으며 2021년 현재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과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계약 합의
GC녹십자는 2020년 10월21일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과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다.

전염병예방혁신연합은 전염병의 위험에 대비해 백신의 사전개발 및 비축을 위해 2017년에 설립된 국제 민간기구다.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모든 국가에 충분하고 공정하게 배분하기 위한 글로벌 백신 공급 기구인 '코백스 퍼실리'를 운영하고 있다.

GC녹십자는 2021년 3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코로나19 백신 5억 도즈 이상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2021년 9월 현재 아직 이 계약에 따른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위한 본계약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위탁생산 계약기간은 본계약이 체결되고 나면 조정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위탁생산 본계약 체결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전염병예방혁신연합으로부터 투자받은 코로나19 백신기업이 전염병예방혁신연합을 통한 백신 공급보다 개별국가와 백신 공급계약을 맺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전염병예방혁신연합이 사전에 투자한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현재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의 백신 2종에 불과해 GC녹십자가 주도적으로 상황을 타개하기에는 녹록지 않아 보인다.

△북미 혈액제제사업 자산 매각
허은철은 2020년 7월 녹십자홀딩스가 보유한 혈액제제의 북미 생산법인인 GCBT와 미국 혈액원사업부문인 GCAM 지분 100%를 세계 최대 혈액제제회사인 스페인 ‘그리폴스’에 매각한 뒤 북미 혈액제제사업을 GC녹십자로 일원화했다.

지난 몇 년 동안의 영업이익 부진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하고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GCBT가 자립하는 것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4억6천만 달러(5520억 원)에 이르는 북미 혈액제제사업 자산을 매각했다.

이를 통해 2020년 영업이익은 2019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GC녹십자는 2017년 영업이익 903억 원을 올린 이후 2018년에는 영업이익 507억 원, 2019년에는 영업이익 417억 원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2020년에는 영업이익 503억 원을 올렸다.

△신약 개발 투자 확대
허은철은 백신과 혈액제제 연구에 과감히 투자하는 것은 물론 면역항암제, 유전자재조합 B형간염 항체 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GC녹십자는 연구개발비로 2015년 1019억 원, 2016년 1170억 원, 2017년 1340억 원, 2018년 1459억 원, 2019년 1507억 원, 2020년 1600억 원을 투입했다.

허은철은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자체개발 신약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신약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해 2018년 3월 이재우 박사를 개발본부장으로 영입했고 2018년 5월에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자회사 큐레보를 세워 차세대 프리미엄 대상포진백신 후보물질 MG1120A 개발을 본격화했다. 백신 신제품을 국내에서 개발하지 않고 미국 법인까지 세운 것은 허은철이 미국진출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MG1120A는 GC녹십자에서 개발하고 있는 첫 프리미엄 백신 후보물질이다. 면역증강제가 첨가돼 기존 대상포진 백신보다 질병 예방률이 크게 높아졌다

GC녹십자는 2018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MG1120A의 미국 임상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고 2021년 9월 현재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2년에 MG1120A의 임상1상을 마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임상2a상까지 진행한 뒤 기술수출 등 외부업체와 협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GC녹십자는 2019년 9월에 MG1120A의 임상1상 중간결과로 중증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018년 4월에는 표적항암제 GC1118의 임상1b/2a상이 본격 시작돼 2021년 9월 현재 임상2a상이 진행되고 있다. GC녹십자는 2020년 5월에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GC1118의 임상1b/2a상에서 효과를 나타낸다는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전이성 및 재발성 대장암 2차 치료제로서 GC1118과 기존 항암화학요법의 병용투여요법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2018년 7월에는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고용량 4가 독감백신 후보물질 GC3114의 임상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고 2019년 4월 임상2상이 종료됐다. 2021년 9월 현재 후속 임상3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C3114는 항체를 만드는 항원 함량이 일반독감백신보다 4배가량 높다.

2018년 9월에는 식약처로부터 만성 B형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효과를 확인하는 GC1102의 임상2a상도 승인받고 2021년 임상2a상이 종료됐다. GC녹십자는 2019년 4월 유럽간학회 국제학술대회(EASL ILC)에서 GC1102의 만성 B형간염 치료효과가 나타난 전임상 연구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2018년 12월에는 혈우병 항체치료제 후보물질 MG1113A의 임상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2019년 2월28일에 처음으로 환자에 투여를 시작했는데 2021년에 임상1상을 마쳤다. GC녹십자는 2021년 말까지 임상2상 시험계획을 신청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MG1113A는 항체치료제 특성상 기존 약이 듣지 않는 환자도 사용할 수 있고 혈우병 A형과 B형 모두 투여가 가능하다. 또 기존 약보다 반감기가 긴 고농도 제형이며 피하주사 제형으로도 개발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GC녹십자는 2019년 6월에 기업설명회를 열고 혈액과 백신제제, 희귀의약품 등 3가지 주력사업 분야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3년 안에 임상 승인 7건과 품목허가 신청 8건, 출시 5건의 연구개발 성과를 달성한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백신사업부문에서 2021년 9월 말 출시하기로 한 새로운 수두백신 배리셀라주를 앞세워 글로벌 수두백신시장 점유율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리셀라주는 2020년 3월에 국내 품목허가를 얻었다.

이와 별도로 GC녹십자는 기존의 수두백신인 수두박스로 글로벌 수두백신시장의 10% 가량를 점유하고 있다.

출혈성과 대사성 희귀질환 치료제분야에서 혁신 신약 개발에 나서 2022년까지 임상 승인과 글로벌 기술수출 각각 2건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혈장의 주산물인 알부민, 아이글로불린-에스엔의 생산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하고 다양한 부산물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에도 나설 계획을 세웠다.

△글로벌시장 진출 확대
허은철은 글로벌시장 진출 확대에 힘쓰고 있다.

GC녹십자는 2015년 1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 수두백신 입찰에 참여해 전량을 수주했다. 입찰물량은 약 7500만 달러(896억 원)로 추정됐다.

2016년 3월에는 범미보건기구 독감백신 입찰에 참여해 3200만 달러(387억 원) 규모의 계약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2016년 6월에는 브라질 정부의 의약품 입찰에서 면역글로불린 제제인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를 2570만 달러(301억 원)어치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 면역글로불린은 항체 작용을 하는 단백질로 선천성 면역결핍증,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GC녹십자의 대표 혈액제제 중 하나다.

2016년 12월에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4가 인플루엔자(독감)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의 사전 적격심사(PQ) 승인을 획득했다. 사전 적격심사는 WHO가 백신의 품질 및 유효성·안전성 등을 심사하는 제도로 PQ 승인을 받으면 국제기구 등이 주관하는 조달시장 입찰에 참여할 자격을 갖추게 된다.

4가 인플루엔자백신으로 WHO 사전 적격심사 승인을 받은 것은 프랑스 사노피파스퇴르 제품에 이어 GC녹십자가 세계에서 2번째다.

2017년 3월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의 2017년도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3700만 달러(410억 원)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주했다. 2017년 11월에는 브라질 정부 의약품 입찰에서 4290만 달러(470억 원) 규모의 면역글로불린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을 수주했다.

GC녹십자는 범미보건기구의 2019년도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는 3570만 달러(약 403억 원)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주했다. 2018년 남반구지역에 거둔 독감백신 매출보다 55% 증가한 규모다.

GC녹십자는 2019년까지 세계 최대 백신 수요처 가운데 하나인 범미보건기구의 독감백신 입찰에서 6년째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미국시장 진출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GC녹십자는 2021년 4월27일 면역글로불린 제제 GC5107(국내 이름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 10%)의 생물학적 제제 품목허가 신청서(BLA)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의 GC5107 품목허가서 검토 완료기한은 2022년 2월25일이라는 점에서 이 기간 안에 품목허가가 나면 2022년 하반기 중으로 미국에 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2021년 8월12일에는 GC5107의 북미 임상3상 결과를 담은 논문을 SCIE(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 ‘첨단면역학회지(Frontier in Immunology)’에 게재해 GC5107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소개했다.

GC녹십자는 201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 5%에 허가를 신청했지만 2016년 11월 제조공정 자료보완 요구를 받으면서 미국진출이 지연됐다.

GC녹십자는 당초 미국에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 5%를 먼저 승인받은 뒤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 10%에 품목허가를 받는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 5%가 2번이나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고농도인 10% 용량부터 승인을 받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GC녹십자는 2019년 말 미국 식품의약국에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 10%의 품목허가를 신청했고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 5%는2022년 허가신청서를 다시 제출하기로 했다.

△글로벌시장 확대 위해 GC녹십자로 회사이름 변경
2018년 시작과 함께 녹십자는 회사이름을 GC로 변경했다. GC는 기존 녹십자(Green Cross)의 영문 이니셜을 조합한 것이다.

국문 명칭은 GC와 녹십자를 함께 표기하고 영문 이름은 기존 Green Cross가 GC로 대체됐다. 녹십자홀딩스와 산하 자회사, 손자회사 등 모든 계열사에 일괄적용했다.

기업로고(CI)도 2개의 십자 도형이 맞물린 모양으로 변경했다.

해외진출 과정에서 이미 녹색의 십자가 모양을 상표로 쓰는 회사가 세계 곳곳에 있기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연구개발 전문가로 경영수업을 시작
허은철은 석사학위를 받은 후 1998년 녹십자 경영기획실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미국 박사 유학을 마친 뒤 2004년 녹십자 부설 목암생명공학연구소 기획관리실장을 맡아 연구개발(R&D) 현장에서 근무했다.

2006년 녹십자 연구개발(C&D)기획실로 옮겼고 2009년 녹십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을 지내는 등 연구개발 분야 전문성을 토대로 경영수업을 받았다.

허은철이 부사장이던 시절 녹십자는 국내 최초로 3가 독감백신 지씨플루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세계보건기구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에서 독감백신 입찰 수주에 성공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목암생명공학연구소 소장을 맡기도 했다.

2015년 1월 조순태 부회장과 함께 녹십자 공동대표이사에 올랐다. 허은철은 연구개발분야에서 조 부회장은 영업분야에서 역할을 담당했다. 허은철은 조 부회장이 물러난 2016년 3월부터 단독대표를 맡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2021년 6월29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 출범식에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허은철 대표이사,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이사, 권세창 한미약품 공동대표이사 사장, 허경화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 대표,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보인다. <연합뉴스>

허은철은 GC녹십자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사업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

허은철은 2020년 10월에 완공한 통합완제관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사업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다양한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에 나설 것이라는 무성한 소문에도 2021년 9월 현재 공식적으로 체결된 계약은 없다.

GC녹십자는 다국적제약사 모더나,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또는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인 코비박을 위탁생산할 것이라는 관측이 계속 제기됐다.

그러나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하기로 함에 따라 이 부분은 소문에 그쳤다.

GC녹십자는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할 것이라는 한 언론매체의 기사를 두고 8월30일 “현재 확정된 바가 없다”며 “추후 확인이 가능한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공시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GC녹십자가 코비박의 충전, 포장을 맡는 완제의약품 공정뿐만 아니라 원액 생산에도 눈독을 들이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GC녹십자에 따르면 통합완제관의 생산설비를 하루 8시간 가동하면 연간 10억 도즈의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고 통합완제관에 생산설비를 100% 갖추게 되면 연간 최대 80억 도즈의 의약품 생산도 가능하다.

허은철은 GC녹십자의 글로벌사업 확대와 신약 개발에 미래를 걸고 있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면역글로불린 제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 10%의 품목허가를 받는 것에 온힘을 쏟고 있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자료보완 문제로 2차례나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 5%에 관해 품목허가를 반려하자 고농도 제품인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 10%부터 품목허가를 받기로 전략을 바꿨다.

미국 식품의약국의 GC5107 품목허가서 검토 완료기한은 2022년 2월25일이라는 점에 비춰 이 기간 안에 품목허가가 나면 2022년 하반기 중으로 미국에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허은철은 혈액제제를 시작으로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만큼 면역글로불린 제제의 미국시장 진출은 이를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 노력도 필요하다.

그동안 GC녹십자가 사실상 독점해 오던 혈액제제, 백신분야에서 후발업체의 도전이 거세기 때문이다.

혈액제제분야에서는 SK플라즈마가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SK플라즈마는 2019년 10월 브라질 정부의 2020년도 혈액제제 입찰에서 면역글로불린 제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 공급자로 선정됐고 2020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조달청이 주관한 2020년 혈액제제 입찰에서 알부민의 최종공급자로 뽑히는 등 GC녹십자와 경쟁하고 있다.

백신분야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당시 SK케미칼)이 2015년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3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을 개발했고 2016년에는 세계 최초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를 개발했다.

해외 백신시장에서도 그동안 GC녹십자만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획득해 UN 산하기관이 주관하는 조달시장에 참여했다. 그러나 SK바이오사이언스가 2019년 4월에 세계보건기구 사전적격성 평가 인증을 획득하며 경쟁체제가 만들어졌다.

이 밖에 동아에스티, 보령바이오파마, 일양약품, 사노피파스퇴르 등도 4가 독감백신을 생산한다.

여기에 2020년 12월 말 다국적 제약사 MSD의 백신 3종을 국내에서 공동판매하는 계약이 종료돼 매출공백을 메꿔야 한다.

GC녹십자는 그동안 한국MSD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인 가다실과 가다실9, 대상포진 백신인 조스타박스 등 백신 3종을 국내에서 공동으로 판매해 왔는데 이들 백신 3종의 매출은 2019년 기준 1170억 원으로 추산된다.

허은철은 장기적으로 GC녹십자의 지배력을 확보해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하는 일도 과제다. GC녹십자는 현재 작은 아버지인 허일섭 GC녹십자 회장 겸 GC(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회장과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허용준 GC 대표이사 부사장이 주축이 돼 이끌고 있다.

2021년 9월16일 기준으로 GC녹십자그룹의 지주회사인 GC(녹십자홀딩스) 지분은 허일섭 회장이 11.94%로 가장 많다. 여기에 허일섭 회장의 자녀인 허진성 GC 전략기획부문 성장전략실장, 차남 허진훈, 장녀 허진영의 GC 지분을 모두 더하면 13.52%에 이르고 허일섭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목암과학재단이 보유한 GC 지분은 8.57% 수준이다.

반면 허은철과 허용준 부사장의 GC 지분은 각각 2.55%, 2.86%에 그친다.

여기에 허은철 형제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미래나눔재단, 목암과학장학재단이 보유한 지분도 6.36%에 불과하다. GC녹십자가 과거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점을 고려하면 허은철이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주회사인 GC 지분을 좀더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 평가
[Who Is ?]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이 2021년 4월9일 GC녹십자 용인R&D센터를 방문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앞줄 왼쪽 여섯 번째) 등과 '희귀·난치성 질환 신약 공동연구 및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경기도>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신앙심이 두텁다고 한다. 자기성찰에 많은 시간을 쏟는다고 알려졌다.

예절과 신의를 중시하는 GC녹십자 오너일가를 대표하는 성품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평소 임직원들과 대화와 소통을 통해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직원들 사이 소통을 원활하게 하도록 2018년부터 사내 프로그램 '커넥트 플러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무실에서 직원의 보고를 받기보다는 회사 안을 돌아다니며 직원과 대화를 나누는 것을 즐긴다. 사무실로 찾아오는 임직원에게 직접 커피를 타주며 격의없이 대하며 직급에 얽매지 않고 누구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형식에 얽매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행사장에 참석할 때 의전도 싫어하며 언론 노출과 직원 대동도 불편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8년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개최한 채용설명회에서 직원에게 "커팅식만 하고 올게"라고 말만 남기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취업준비생에게 직접 취업상담을 해줬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대화를 나눴던 취업준비생은 일반직원으로 알았다는 후문이다.

허은철은 '배워서 남 주자'라는 말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GC녹십자도 성장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성장을 통해 실현될 많은 이타적 가치들을 위해 노력하는 회사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또 좁게는 GC녹십자의 모든 임직원을 위해, 넓게는 GC녹십자의 약을 통해 삶의 희망을 다시 찾게 될 세계 환우들의 유익을 위해 힘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GC녹십자가 글로벌제약사가 되기 위해서는 미국에서 성공해야 한다는 지론을 지니고 있다.

호주의 글로벌 혈액제제회사인 CSL을 GC녹십자가 지향할 모델로 꼽았다. 허은철은 2015년에 "CSL이 노바티스의 독감백신사업부문을 인수해 세계 2위 혈액제제 회사로 성장했다"며 "2020년까지 국내에서 2조 원, 해외에서 2조 원 등 매출 4조 원을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허은철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 사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허은철과 윤 사장은 물론 부친인 고 허영섭 전 녹십자 회장과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도 모두 서울 영동고등학교 동문 사이로 각별한 사이로 전해진다.

GC녹십자의 역사에 자부심이 크다.

2017년에 GC녹십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GC녹십자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과거 GC녹십자와 GC녹십자 임직원이 치열하게 일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과거에는 부족한 게 많은 시기였지만 모두 헌신적이고 혁신적이었다고 평가하며 과거의 야성을 되찾을 것을 다짐했다.

허은철은 1998년 서울대학교 생물화학공학 석사학위 논문으로 '미생물에 의한 입체선택적 가수분해반응을 이용한 광학활성 에폭사이드의 생산'을 썼다.

사건사고
[Who Is ?]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맨 오른쪽)이 2020년 10월5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본사 목암빌딩에서 열린 창립53주년 기념식에서 허일섭 GC(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오른쪽 다섯 번째) 등과 함께 기념 떡을 자르고 있다. < GC녹십자 >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실패 및 포기
GC녹십자는 2021년 6월4일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지코비딕주의 조건부 품목허가 신청서를 자진취하했으며 임상3상 개발도 중단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1년 5월11일 지코비딕주의 조건부 품목허가 신청서를 검토한 결과 해당 임상시험 설계와 목적으로는 치료효과를 입증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품목허가를 거절하면서 치료효과를 확증할 수 있는 임상결과를 추가 제출할 것을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GC녹십자는 식약처의 권고에 “품목허가를 위한 당면과제에 급급하지 않겠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이를 놓고 제약업계 일각에서는 GC녹십자가 혈장치료제의 제품화에 의지가 있었는지 의구심을 표시했다.

GC녹십자는 혈장치료제를 개발하면서 정부로부터 개발지원금을 받고 전국 헌혈의 집 57곳에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신도를 포함한 수천 명의 코로나19 완치자로부터 혈장을 공여받는 등 혈장치료제의 원료를 공급받았음에도 혈장치료제의 제품화를 너무 쉽게 포기했다는 것이다.

반면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 개발 중단은 더이상의 비용 낭비를 막는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2021년 4월 GC녹십자를 포함한 글로벌 혈액제제기업 다수가 참여한 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글로벌 임상3상도 실패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GC녹십자는 조건부 품목허가 실패 이전에 혈장치료제의 임상3상 진입과 의료현장에서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고 처방되는 의약품으로 활용하기 위해 3차례에 걸쳐 혈장치료제를 생산해 뒀다.

남은 혈장치료제는 의료현장에서 치료목적으로 사용하고 동시에 국립감염병연구소와 함께 지코비딕주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유효한 효과를 내는지 연구를 지속하기로 했다.

2021년 9월4일까지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는 국내에서 개발되는 코로나19 치료제 가운데 가장 많은 49건의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고 환자에 투여됐다.

허은철은 2020년 5월19일 같은 해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던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를 국내 환자들에게 무상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제약사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 치료제의 전면 무상공급을 결정한 것이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장(혈액의 액체 성분)에서 다양한 유효 면역항체를 추출해 만드는 의약품이다. 혈장치료제는 신종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가장 빠르게 투약할 수 있는 의약품으로 분류된다.

허은철은 혈장치료제 개발에서 정부지원금을 제외하고 개발부터 상용화 이후 일체의 비용을 GC녹십자가 자체적으로 부담하고 무상공급분의 수량 제한이나 어떠한 전제 조건도 붙이지 않았다.

△4가 독감백신 가격 낮아 수익 내기 쉽지 않을 듯
GC녹십자는 2021년 6월 질병관리청의 2021-2022절기 독감백신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입찰에 참여해 전체 공급물량의 50%가량인 400만 도즈를 납품하게 됐다.

1도즈당 9461원 수준에 불과해 수익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0년에도 독감백신 공급가격으로 정부와 줄다리기를 벌였다.

정부는 2020-2021절기 독감백신의 국가필수예방접종 사업을 위해 업계에 4가 백신의 적정가격을 1도즈당 8790원에 제시한 반면 백신공급업체는 백신입찰가격이 최소 1만2천 원에서 1만3천 원 수준은 돼야 적정마진이 보장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질병관리본부는 2020년 6월 말부터 4가 독감백신 입찰을 진행해왔지만 정부와 백신공급업체 사이 백신 가격 차이에 따른 이견으로 잇따라 유찰됐다.

이에 따라 백신공급일정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약업계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재유행이 우려되는 하반기에 독감이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전 독감백신 접종이 이뤄질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혈액백 담합으로 과징금
GC녹십자의 자회사 GC녹십자엠에스는 2019년 태창산업과 함께 혈액백 담합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58억 원의 과징금을 받았다. GC녹십자엠에스 2020년 5월 혈액백사업을 매각했다.

GC녹십자엠에스와 태창산업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적십자가 발주한 3건의 혈액백 공동구매 단가 입찰에서 7대3 비율로 예정수량을 분배하고 투찰가격을 담합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공정위에 따르면 GC녹십자엠에스와 태창산업은 전국 15개 혈액원을 9대6 또는 10대5로 나눠 입찰에 참여했다. GC녹십자엠에스는 70%, 태창산업은 30%에 해당하는 수량을 낙찰받았다.

그 결과 2011년, 2013년, 2015년 입찰에서 99% 이상 높은 투찰률로 낙찰받았다. 담합이 깨진 것으로 보이는 2018년 투찰률 66.7%와 비교되는 수치다.

이들은 2011년 혈액백 입찰에서 낙찰자 선정방식이 종전 최저가 입찰제(1개 업체 100% 납품)에서 희망수량 입찰제로 변경되자 경쟁을 피하려고 담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동제약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
GC녹십자는 2014년 일동제약 경영권을 놓고 일동제약 오너일가와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GC녹십자는 2011년 처음 일동제약 지분 매입 당시 투자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지분 매입을 계속해 2014년 경영참여가 목적이라고 말을 바꿨다.

GC녹십자는 2014년 1월 임시주총에서 일동제약의 2대 주주로서 일동제약 지분 10%를 보유한 피델리티와 손잡고 일동제약의 지주회사 전환계획을 무산시켰다. 지주회사 전환은 경영권 강화를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GC녹십자가 일동제약을 인수하려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015년에는 일동제약 감사와 사외이사를 GC녹십자 측 인사로 선임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표결에서 충분한 의결권을 확보하지 못해 부결됐다.

2015년 5월 GC녹십자가 일동제약 주식 전량을 일동제약 측에 매도하며 두 회사 사이의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다.

△모자의 난
고 허영섭 회장은 지병으로 치료를 받다 2009년에 사망했다. 그런데 GC녹십자는 허영섭 회장이 타계하면서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당시 허영섭 회장은 녹십자홀딩스(현 GC)의 지분 12.37%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허영섭 회장의 유언장에는 사회복지법인 2곳에 41만여 주를, 목암연구소 등 회사 재단법인 2곳에 각 10만 주를, 부인 정인애씨와 둘째 및 셋째 아들에게 각 5만∼5만5천여 주를 나눠주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유언장에 따르면 허성수 전 부사장은 장남이지만 단 한 주의 주식도 물려받을 수 없었다.

허성수 전 부사장은 곧바로 어머니가 유언장을 조작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른바 ‘모자의 난’이 일어난 것이다.

허 전 부사장은 소송에서 “유언장이 작성된 1년 전에는 허영섭 회장이 뇌종양 수술 후 정상적 상태가 아니었다”며 “유언장은 어머니에 의해 조작된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 소송은 3년 가량 끌다가 대법원에서 허 전 부사장의 패소로 결정났다. 허 전 부사장은 고 허영섭 회장의 유류분 반환청구 소송을 통해 약간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었다.

고 허영섭 회장이 유언장에서 장남인 허성수 전 부사장을 왜 상속에서 제외했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허성수 전 부사장은 미국 유학을 마치고 2005년부터 GC녹십자의 경영에 참여했다가 2007년 돌연 회사에서 물러났는데 부자 사이에 경영철학이 달랐다는 등 여러 말이 나왔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뒷줄 왼쪽 두 번째)이 2019년 5월15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혁신 민관 공동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1998년 녹십자 경영기획실에 입사해 1년 동안 근무했다.

2004년 목암생명공학연구소 기획관리실장을 맡았다.

2006년 녹십자 R&D기획실 상무이사에 올랐다.

2008년 녹십자 R&D기획실 전무이사를 맡았다.

2009년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승진했다.

2013년 기획조정실장으로 이동해 경영 전반의 경험을 쌓았다.

2015년 조순태 녹십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공동대표이사에 올라 사장을 맡았다.

2016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조순태 공동대표이사가 퇴임하며 단독대표에 올랐다.

◆ 학력

1990년 서울 영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4년 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서울대학교에서 생물화학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 코넬대학교에서 식품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할아버지인 허채경 한일시멘트 창업주는 ‘개성상인’으로 알려졌으며 1960년대에 한일시멘트그룹을 세웠다.

허채경 한일시멘트 창업주는 슬하에 허정섭, 허영섭, 허동섭, 허남섭, 허일섭 등 아들 다섯을을 뒀다.

허영섭 녹십자 회장은 1967년 부친 허채경 한일시멘트 창업주로부터 지분을 출자받아 녹십자의 전신인 수도미생물약품판매주식회사를 인수했다. 허영섭 녹십자 회장의 막내동생인 허일섭 현 GC(녹십자홀딩스) 회장이 당시 녹십자의 경영을 도왔다.

허영섭 선대 회장과 허일섭 GC녹십자홀딩스 회장은 협력해 녹십자를 키웠고 허채경 창업주의 나머지 아들들은 한일시멘트를 물려받았다.

허영섭 회장은 부인 정인애씨와 슬하에 허성수, 허은철, 허용준 등 3형제를 뒀다.

허은철의 동생인 허용준씨는 2017년 3월 GC(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에 올랐다.

허용준 대표는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 경영대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아울러 2003년 녹십자홀딩스에 입사해 경영기획실, 영업기획실을 거쳐 경영관리실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허일섭 GC 대표이사 회장은 부인 최영아씨와 사이에 장남 허진성 GC 전략기획부문 성장전략실장, 차남 허진훈, 장녀 허진영 등 2남1녀를 길렀다.

◆ 상훈

2018년 1월 코넬대학교 한국 총동문회에서 '올해의 코넬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8년 12월 제55회 무역의 날을 맞아 의약품 수출의 공로를 인정받아 '2억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 기타

허은철은 2021년 6월30일 기준 GC녹십자 주식 2만7500주(0.24%), GC녹십자웰빙 30만 주(1.69%)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9월16일 기준 지주회사인 GC(녹십자홀딩스) 주식 122만1770주(2.55%)를 들고 있다.

2021년 9월24일 종가 기준으로 허은철이 보유한 GC녹십자 주식가치는 95억 원, GC녹십자웰빙 주식가치는 31억 원, GC 주식가치는 390억 원이다.

허은철은 GC녹십자에서 2020년에 보수 9억1600만 원을 수령했다. 급여는 7억1300만 원, 상여는 2억300만 원이었다. 2020년도 말 보유한 주식 기준으로 수령한 배당이익은 약 4100만 원이다.

어록
[Who Is ?]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이 2021년 3월25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R&D센터 WEGO 강당에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GC녹십자 >

“GC5107(국내 이름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 10%)의 임상3상 성공, 신약 허가신청서 제출 등 북미 혈액제제시장 진출에 근접하고 있다. 희귀질환 환우들의 미충족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2021/08/12, GC5107의 북미 임상3상 결과를 담은 논문을 SCIE(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 첨단면역학회지(Frontier in Immunology)에 게재한 일을 두고)

“mRNA(메신저 리보핵산)가 차세대 백신 플랫폼이라는 것을 예측하고 3년 전부터 준비해왔다. 앞으로 독감처럼 코로나19도 계절성 질환으로 자리잡을 것인 만큼 컨소시엄을 통해 각 기업이 힘을 모아 차세대 mRNA 백신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 (2021/06/29,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 출범식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제약사로서 시대적 사명과 역할에 고민하며 그 속에서 성장을 모색하겠다.” (2021/03/25, 제5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국민들에게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정부, 모더나와 협력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전염병을 막는 것이 제약사의 최우선 과제인 만큼 그동안 축적된 회사 역량을 기반으로 코로나19와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대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21/03/04, 다국적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4천만 도즈를 국내에 유통한다고 밝히며)

“예고없이 찾아오는 위기에 대응하고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항상 성실하게 준비하는 행동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기업이 될 것을 당부한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하고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회사가 되도록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 (21/01/04, 2021년도 시무식에서)

“중국 내 헌터증후군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환경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세계 희귀질환 환자들의 실질적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20/09/09, 중국에서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품목허가를 받은 뒤)

“사상 초유의 감염병 치료를 위해 쓰이는 의약품은 오롯이 국민 보건 안정화를 위해 쓰이는 것이 온당하다. 코로나19를 극복한 우리나라 국민의 힘을 한데 모아 만들어지는 혈장치료제 플랫폼은 금전 이상의 가치가 있다.” (2020/05/18,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의 전면 무상공급 방침을 밝히며)

“사업 인프라를 보유한 회사와 협력하는 것은 위탁생산(CMO) 사업을 개시하고 확장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번 협약이 두 회사의 장점을 살리는 동반성장 모델로 자리잡기를 바란다.” (2020/05/12, 디엠바이오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유례없는 위기를 직면한 지금은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능동적으로 준비할 때다. 코로나19 환자 치료는 물론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신종 감염병 치료제 플랫폼 확보라는 미래 대비차원의 목적을 함께 갖고 있다.” (2020/05/04,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 과제 우선순위 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되고 난 뒤)

“혈장치료제의 치료적 확증을 위한 임상을 조만간 시작할 것이다. 치료제가 가장 시급한 중증환자 치료와 일선 의료진과 같은 고위험군 예방 목적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2020/04/02, 올해 하반기에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가 상용화된다고 밝히며)

“클리니젠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헌터라제가 환자 삶의 획기적인 개선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 희귀질환 치료에 미충족 수요를 해소하기 위한 혁신을 지속하겠다.” (2020/04/01, 세계에서 처음으로 일본에서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ICV’의 허가를 신청하면서)

“GC녹십자는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견고한 매출 성장과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미래가치 창출을 이어갔다.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는 정도투명 경영을 실천하고 전사적 혁신과 신약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이어가겠다.” (2020/03/25,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GC녹십자가 추구하는 기업정신의 본질과 목적을 명확히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우리는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 작지만 중요한 목적을 감당해야 한다. 기업에도 인격이 있는 만큼 높은 인격을 갖춘 기업으로서 기업의 성공이 구성원과 사회의 풍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노력해주길 바란다.” (2020/01/02, 2020년도 시무식에서)

“합성의약품부문은 새로운 사업기회이자 성장모델로 가능성이 충분한 분야다. 우리의 상업화 노하우와 애드파마의 연구개발 기술이 더해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2019/12/13, 개량신약 개발 전문회사 애드파마와 합성의약품 연구개발 상호협력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이번 허가 신청은 중국 내 헌터증후군 환자 치료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 세계 헌터증후군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혁신을 이어갈 것이다.” (2019/07/30,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에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품목허가를 신청하며)

“이번 연구협약은 양사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연구를 수행할 기초를 마련한 의미 있는 첫 단추다. 양사가 각기 다른 연구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마이크로바이옴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상호 보완 작용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2019/07/04, 천랩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생산과 연구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구개발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프로세스 재설계 등 연구개발 전반에 대한 생산성 강화가 필수적이다. 현재 집중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이 지속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할 것이다.” (2019/06/03,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발 빠른 전략적 판단이 계획적이고 예상 가능한 결과를 만들고 있다. 희귀질환 분야에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2019/05/31,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에 혈우병치료제 그린진에프의 품목허가를 신청하며)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므로 활성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2019/05/15, 바이오헬스 혁신 민관 공동 간담회에서)

“지난 2010년부터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풀미코트 레스퓰’의 공동 마케팅을 진행해 오랜 신뢰를 구축해왔다. 국내 천식 환자를 위한 적절한 치료 환경 조성에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2019/04/30, 아스트라제네카, 오므론헬스케어와 함께 소아 천식 치료 솔루션 제공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클리니젠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헌터라제의 가치와 경쟁력을 더욱 높이게 됐다. 새로운 치료 환경과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환자들의 삶의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19/04/04, 일본 제약사 클리니젠과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GC녹십자는 대내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혁신적인 신약 파이프라인 확충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 한해에도 경영효율 극대화를 위한 혁신 활동을 이어 가겠다.” (2019/03/27,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모두가 더 빠르게 행동해야 할 때다. 임직원 모두가 예외 없는 혁신의 대상이라는 각오로 글로벌 GC의 미래를 그려가자.” (2019/01/02, 경기도 용인 본사에서 열린 2019년 시무식에서)

“두 회사 사이 협업을 통해 뉴라펙의 우수한 임상적 가치가 더욱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 (2018/10/24, 보령제약과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뉴라펙의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GC녹십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R&D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혁신적 신규 파이프라인 확충에 나서고 있다. 우리의 영향력을 세계무대로 확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가겠다.” (2018/03/21, 경기도 용인 본사에서 개최한 제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의 조직에 대해서는 연구개발 인력이 공장까지 포함하면 500명 수준인데 과거처럼 1인의 연구소장이 지휘하는 식으로는 안된다는 판단 아래 연구개발(R&D) 조직의 프로세스에 변화를 주고 있다.” (2018/01/15, 메디파나뉴스와 인터뷰에서)

“도전과 개척으로 일군 50년 역사는 무시할 수 없는 우리의 자산이다. 과거의 든든한 기초 위에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의 끊임없는 변화와 서로 배우며 뛰어난 리더를 생산하는 역동적 상호리더십 등을 통해 100년 기업을 향한 위대한 스토리를 써가자.” (2018/01/02, 2018년 신년사에서)

“구성원 각각이 리더가 돼야 녹십자가 리더가 된다.” (2017/01/02, 경기도 용인 본사에서 열린 2017년 시무식에서)

“최종 허가 획득을 위해 해야 할 남은 과정이 매우 뚜렷해졌다. 허가 과정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는 동시에 미국 현지 판매 및 마케팅 전략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다.” (2016/11/23,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면역글로불린인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 제조 공정 관련 자료의 보완을 요구받고)

“성공적 업무 수행을 위해서는 동기와 목표가 명확해야 한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우수한 의약품 개발이라는 우리 공동의 목표를 다시 한 번 명확히 하고 다 함께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2016/10/31, 임직원 450여 명과 함께 한 R&D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에서)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상황, 투자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전략적 판단을 내렸다. 현실적으로 공략이 가능한 시장에 집중하고 차별화된 후속 약물 개발을 가속화 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2016/10/13, 혈우병치료제 미국 임상 중단하고 중국 진출로의 우회 계획을 발표하고)

“고부가가치를 내는 혈액제제 사업은 녹십자의 과거와 현재이자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끌 미래다. 북미 시장 진출과 글로벌 사업 확대 계획에 맞춰 PD2관뿐 아니라 더 많은 공장 증설이 진행되고 있다.” (2016/08/03, 혈액제제 생산시설 PD2관을 완공, 시생산 돌입을 알리며)

“환자 수는 적지만 반드시 필요한 치료제를 개발해 낸 양사가 협업을 통해 환자의 선택권 확보 및 삶의 질 향상 등 보다 좋은 치료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2016/07/05, 이수앱지스와 고셔병치료제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이번 수주와 함께 기존 브라질 면역글로불린 민간시장의 40% 정도를 점하고 있는 매출이 더해져 올해 면역글로불린인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의 수출실적이 2015년에 이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다.” (2016/06/17, 브라질 정부 의약품 입찰에서 약 2570만 달러(301억 원)규모의 혈액제제 수출계약에 성공하고)

“글로벌 제품으로의 도약을 위해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에서의 임상은 큰 의미가 있다. 환자의 삶의 질을 더욱 향상하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헌터라제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알리고 차별적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16/04/12,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임상2상 시험 진입을 승인받고)

“올해 녹십자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긴장된 순간을 맞았다. 면역글로불린제제 미국시장 허가와 4가 독감백신 WHO 허가 등 꾸준히 추진해오던 일들이 의미 있는 결실을 맺어 새로운 도약의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2016/03/11,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최종 관문을 눈앞에 둔 북미 시장 진입을 위해 녹십자 임직원 모두 총력을 집결할 것이다." (2016/03/11,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올해 녹십자는 국내시장 상황은 물론 혈액제제의 북미시장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어 집중된 전사적 에너지가 필요하다. R&D 투자 확대 등 적극적인 사업계획을 통해 글로벌 선진 제약사로의 도약을 이루자.” (2016/01/02, 시무식에서)

“제약계가 비교적 보수적이고 연공서열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녹십자는 지난해 이사진 변경 등을 통해 언제든지 회사 발전방향에 대해 고언하고 경영진을 견제할 수 있는 장치가 이미 정립돼 있다. 심지어 회장님 의견도 반드시 관철되지는 않는다.” (2015/01/15, 의학신문 인터뷰에서)

“과거의 성취와 업적에 자만하지 않고 녹십자의 진정한 저력이 발휘되어야 할 시점은 바로 지금이다.” (2015/01/02, 신년사에서)

“녹십자의 강점인 글로벌 프로젝트를 극대화하는 한편 계열사를 통한 세포치료와 분자진단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경영혁신을 통한 선진 경영인프라 확보, 글로벌 전문가 양성, 선진국 진출거점 확대 등도 준비 중이다. 오는 2020년 이후에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연구개발(R&D) 전략 발굴 등 구체적인 전략을 통해 앞으로 글로벌 선진 제약사로 성장할 계획을 하고 있다.” (2012/05/12, 파이낸셜뉴스 인터뷰에서)

“녹십자의 매출을 살펴보면 백신과 혈액분액제제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지속적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 두 분야는 녹십자가 오랫동안 개발 경험과 마케팅 역량을 쌓았기 때문에 해외진출을 했을 때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녹십자는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2018년까지 해외매출과 국내매출을 합해 2조5천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2011/06/16, 3회 서울국제신약포럼에서)

“현재 백신제제 11개, 바이오제제 14개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신약개발에 성공해 매출을 올리고 이 매출을 다시 연구개발(R&D)로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후보물질도 임상시험이 잘 진행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백신 프로젝트를 선정해 대규모 집중투자를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2010/04/06, 세포배양 백신 개발 관련 기자간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