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 5·18구속부상자회장 문흥식 체포, 건물 붕괴사고 수사 본격화

▲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 회장이 11일 광주 서부경찰서 광역유치장으로 압송되면서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 회장이 경찰에 체포됐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광주 철거건물 붕괴사고와 관련한 경찰수사를 피해 해외로 도피했던 문 전 회장이 11일 귀국해 체포됨에 따라 본격적 수사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11일 공항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한 뒤 문 전 회장을 광주서부경찰서로 압송했다. 

경찰은 문 전 회장에 관한 코로나19 검사결과 음성 판정이 나옴에 따라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문 전 회장이 돈을 받고 철거업체 선정 과정 등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문 전 회장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6월13일 미국으로 도피했다. 경찰은 그를 인터폴에 적색수배하고 여권의 효력도 정지시켰다. 이에 문 전 회장은 발급받았던 관광비자의 효력이 9월10일 만료되자 출국 90일 만에 자진해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회장은 앞서 6월9일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구역에서 발생한 건물 붕괴참사와 관련해 경찰수사 대상에 올랐다. 

해당 재개발구역에서는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도로 쪽으로 붕괴되면서 시내버스를 덮쳐 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