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과 팀 단위 개인 등 20곳이 금융분야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해 혁신적 핀테크기술과 아이디어를 실험할 수 있는 개발환경에 참여한다.
금융위원회는 디(D)-테스트베드사업 참여자 20개를 선정해 27일부터 11주 동안 신청한 아이디어의 사업성과 실현 가능성 등을 놓고 모의시험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D-테스트베드는 핀테크 스타트업이나 예비창업자가 금융권 데이터를 활용해 혁신기술과 아이디어를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 환경을 의미한다.
영국 금융당국에서 2020년 11월 디지털 샌드박스라는 이름으로 시범실시해 성공적 결과를 냈다.
금융위원회는 “D-테스트베드는 정부·공공·민간부문이 협업해 대규모 데이터를 민간부문에서 활용하도록 제공하는 사업이다”며 “참신한 아이디어는 있지만 시험할 기회가 없던 기업과 개인이 금융데이터와 개발·분석환경을 활용해 아이디어를 실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또 금융분야 현안을 두고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로 D-테스트베드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취약계층 금융지원, 신용평가 고도화, 자유주제 등 3가지 주제로 구분해 진행된다. 7월28일부터 8월20일까지 모두 60건의 참여 신청이 접수됐고 비대면 발표 평가와 운영위원회 검토를 거쳐 20개 참여자가 최종 선정됐다.
취약계층 금융지원 주제는 로니에프엔, 샐러리파이, 스몰티켓, 스위치원, 파스칼랩, 페이콕, 피네보 등 7개 기업·개인이 참여한다.
신용평가 고도화 주제에는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위험관리연구실, 리얼밸류, 올라핀테크, 지속가능발전소, 페이히어, 피플펀드컴퍼니, 피데스어드바이저리 등 7곳이 선정됐다. 자유주제 참여자는 닉컴퍼니, 라이프플래닝, 빅테크플러스, 앳원스, 크레파스플러스, 한국금융솔루션 등 6곳이다.
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핀테크기업은 물론 창업 1년 미만의 초기 기업도 선정됐으며 기업이 아닌 개인으로 이뤄진 팀 3곳도 포함됐다.
이들은 12월10일까지 D-테스트베드 개발·분석 통합환경에서 아이디어를 모의실험한다. 모의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12월에 수행성과 발표 및 우수사례 시상이 진행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