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미국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정책이 확정되는 과정에서 전동화사업의 미국 현지진출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관련 투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르면 올해 안에 투자의 구체적 윤곽이 나올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와 미국 동반진출 가능성, "하반기 투자 윤곽"

▲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에 탑재되는 PE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현지에서 전용 전기차를 생산한다면 동반진출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PE모듈은 기존 내연차의 엔진역할을 담당하는 구동부품으로 전기차 전용모델의 핵심부품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사업 확대에 따라 전동화사업 매출이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모비스 전동화사업 매출은 지난해 4조2천억 원에서 올해 6조2천억 원, 내년 9조6천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전동화사업은 현대모비스 연결기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1%에서 올해 15%, 내년 21%까지 확대되며 주력사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현대모비스 전동화사업은 이미 분기에 매출 1조 원 이상을 올리는 거대사업으로 커졌으나 여전히 더 높은 성장 잠재력이 존재한다”며 “특히 하반기 현대차그룹 외로도 사업 수주가 예상되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고 바라봤다.

유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35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0일 현대모비스 주가는 25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수익성은 단기적으로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차질 해소에 연동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현대차그룹의 전동화전략에 따라 기업가치가 크게 늘어날 것이다”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