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금호석유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39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낮춰 잡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금호석유화학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6일 21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호석유화학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753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7.3% 급증했다.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일 뿐만 아니라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7420억 원보다도 많다. 영업이익률은 45.3%에 이르렀다.
합성고무사업과 합성수지사업이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가운데 페놀유도체사업도 글로벌 제품 수요가 늘어 이익률이 높아졌다.
황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 영업이익률이 3분기부터는 완만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봉쇄조치가 확대되면서 화학제품 수요가 위축되고 합성고무 원재료 부타디엔(BD) 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금호석유화학은 3분기 페놀유도체사업의 설비 정기보수를 진행하는 만큼 일회성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주요 생산제품 아세톤의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도 전망됐다.
황 연구원은 “석유화학회사가 30% 이상 영업이익률을 계속 유지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금호석유화학도 하반기에는 영업이익률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와 페놀유도체 등 경기 회복기에 수요가 증가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어 실적 방어능력은 우수하다”고 파악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8조2780억 원, 영업이익 2조20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72.1%, 영업이익은 197.3%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