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상사, 패션, 리조트부문과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물산 주식 매수의견 유지, "실적 강세 지속에 배당 확대도 기대돼"

▲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 대표이사 사장.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21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물산 주가는 28일 14만25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2021년 바이오와 상사, 패션이 주도하는 실적 동력(모멘텀)의 강세가 진행되고 있다”며 “또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상속 개시에 따른 배당지급 확대, 위상 강화 등 지배구조 문제와 관련한 수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삼성물산은 올해 각 부문과 자회사의 실적 호조에 힙임어 2021년 매출 32조5190억 원, 영업이익 1조393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62.5%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물산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삼성물산은 한화종합화학 지분을 처분하고 신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벤처펀드에 1500억 원을 투자했다. 

아울러 차세대 원자력발전과 수소사업에도 투자를 검토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그룹 오너들의 상속세 납부가 시작됨에 따라 배당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상속 개시에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삼성물산을 두고 지배주주 일가의 지분 31.6%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배당지급 확대와 삼성물산의 위상 강화를 위한 사업 구조 개편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삼성물산은 2분기에 시장의 기대치를 대폭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삼성물산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5476억 원, 영업이익 425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8.3%, 영업이익은 78.6% 늘었다. 

상사부문이 철강, 화학 무역시장 업황의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거둔 데다 패션부문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좋은 실적을 냈다. 

건설부문은 대형 건설현장의 매출이 감소하며 2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후퇴했지만 상반기에 수주 7조5천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연간 목표의 70%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자체사업과 유무형자산, 자사주를 자치하더라도 삼성전자, 바이오로직스 등 보유한 상장계열사의 지분가치만 해도 56조3천억 원으로 시가총액의 2배를 웃돈다”며 “삼성물산의 현재 주가는 순자산가치(NAV)를 감안했을 때 60% 할인된 것이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