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내놓은 새 게임 제2의나라:크로스월드이 초반에 흥행하고 있다.

향후 흥행 기조에 따라 개발사인 넷마블네오 상장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 제2의나라 초반 흥행몰이, 개발사 넷마블네오 상장도 탄력

▲ 넷마블의 새 게임 제2의나라:크로스월드. <넷마블>


16일 게임정보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제2의나라는 구글플레이에서 매출순위 3위,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순위 1위를 각각 달리고 있다. 

제2의나라가 나온 지 일주일 지난 점을 고려하면 출시 초기에 게임 이용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해외 성적도 좋은 편이다. 현재 제2의나라는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제2의나라는 일본에서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4위, 애플앱스토어 매출순위 7위에 각각 올랐다. 

대만에서는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양쪽 모두 매출순위 1위를 차지했다. 홍콩과 마카오에서도 8일 출시 당시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위를 각각 거머쥐었다. 

제2의나라는 넷마블의 개발자회사 넷마블네오에서 만든 모바일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일본 게임사 레벨파이브와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지브리에서 함께 만든 PC 역할수행게임(RPG) 니노쿠니의 지식재산(IP)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넷마블은 신작 부재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에 시장 추정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놨는데 제2의나라가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한시름을 내려놓게 됐다. 

향후 흥행 전망도 밝은 편이다.

제2의나라는 스튜디오지브리 애니메이션 느낌의 미려한 3차원(3D) 그래픽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원작 니노쿠니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점도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제2의나라가 한국과 대만 등에서 예상을 웃도는 초기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제2의나라가 2분기에 거둘 하루 매출 예상치를 17억 원에서 25억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제2의나라가 흥행을 이어간다면 넷마블네오가 넷마블 자회사 가운데 최초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데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권영식 넷마블 대표집행임원은 4월 제2의나라 공개행사에서 “제2의나라를 출시한 이후 좋은 성과가 있다면 이에 맞춰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넷마블 자회사의 상장 기준으로 지속성장이 가능한 곳과 단일게임 의존도가 낮은 곳을 제시했다. 

넷마블네오는 넷마블의 대표 흥행게임인 리니지2레볼루션을 만든 곳이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2016년 12월 출시된 뒤 현재까지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다만 넷마블네오는 전체 매출의 76%가량을 리니지2레볼루션에 의존하고 있다. 리니지2레볼루션 외의 매출원을 만들어야 지속성장과 단일게임 의존도 낮추기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제2의나라가 성공한다면 넷마블의 기업가치가 오르는 동시에 넷마블네오의 기업공개 기대도 고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