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해외시장에서 성장성을 되찾아 하반기에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농심은 하반기로 갈수록 기저효과 부담이 사라지고 해외시장에서 성장성을 되찾으면 기업가치도 회복될 것이다”고 말했다. 
 
농심 하반기 실적증가 가능, 해외에서 성장성 되찾고 가격인상 예상

▲ 박준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


손 연구원은 해외사업 성장성 회복과 함께 제품가격 인상을 농심 실적 증가의 중요한 동력으로 봤다. 

농심은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이 더욱 커지면 제품가격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 연구원은 “모두가 올해 농심이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보지만 긍정적으로 기대해볼 수 있는 두 가지 투자포인트가 있다”며 “첫 번째는 제품가격 인상 가능성이고 두 번째는 기저효과 부담이 완화된 뒤의 해외사업 성장성 회복이다”고 말했다.

다만 손 연구원은 이날 농심 목표주가를 기존 45만 원에서 36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손 연구원은 “농심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데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며 “농심에게 2021년은 숨을 고르는 한 해가 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농심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746억 원, 영업이익 100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37.6% 감소하는 것이다. 

농심은 지난해에 코로나19로 라면 등 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농심의 2020년 연결기준 매출은 2조6398억 원, 영업이익은 1603억 원으로 2019년보다 매출은 12.6%, 영업이익은 103.4%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