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산텔레콤과 코콤이 정부에서 추진하는 한국형 스마트시티기술 협력 프로그램에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정부가 해외도시에 스마트시티기술을 지원할 계획을 세움에 따라 관련 업체들의 사업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파악된다.
 
기산텔레콤 코콤, 한국형 스마트시티기술 수출정책에 수혜회사 꼽혀

▲ (왼쪽부터) 기산텔레콤과 코콤 로고.


정부는 ‘K-City Network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을 세워 해외의 스마트도시 개발계획에 참여하고 있다. 외국도시가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하면 국내 회사의 기술이 도입되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부터 한국형 스마트시티기술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K-City Network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정부는 올해 들어 4월20일까지 K-City Network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 참여 국가를 공개모집했는데 모두 39개 국가가 참여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 국가들에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등 신남방 국가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 신북방 국가 △멕시코, 칠레, 파라과이 등 중남미 국가 △가나, 모로코, 미국, 불가리아, 이란, 프랑스 등이 포함돼 있다. 

정부는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평가위원회를 열어 6월23일 최종 대상 도시를 선정해 발표한다.

대상 도시가 선정되면 정부는 스마트도시 개발 로드맵 수립, 위성도시 건설, 혁신지구 개발, 산업단지 개발, 지능형 교통체제 구축, 환경관리, 범죄예방, 재난안전, 통신 인프라 구축 등에 국내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부는 각 기업별로 4억~6억 원을 지원하며 지원 대상은 스마트솔루션기술을 보유하고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이다.

기산텔레콤과 코콤의 사업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산텔레콤은 1994년 설립된 이동통신중계기, Wibro중계기, VDSL 등 유선 및 무선통신시스템 장비 제조 전문기업이다.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려면 5G통신장비를 대상 지역 곳곳에 설치해야 하는데 기산텔레콤은 이에 적합한 5G통신장비를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기산텔레콤은 5G 통신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5G용 멀티밴드, 인빌딩형 중계기(DAS)와 무선 중계기(RF repeater) 등을 개발해 제품화하고 있다. 

기산텔레콤은 KT, 모피언스, 씨.아이.테크, 큐텔 등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이솔아 NICE평가정보 선임연구원은 “기산텔레콤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초고속·대용량, 초연결을 실현하는 중계기 및 무선통신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며 “기산텔레콤은 신제품 개발 및 기존 제품의 품질 향상을 통해 통신 개도국을 상대로 한 해외 통신시스템 통합사업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콤은 1980년에 설립된 스마트홈 전문기업이다. 스마트홈기술은 스마트오피스, 스마트시티 구축에서 기초기술이 된다.

코콤은 비디오폰, 인터폰, 도어폰 등의 단말기 생산기술과 영상솔루션 및 각종 센서 등을 연계한 지능형 보안솔루션, 가정 안의 각종 장치를 제어하는 가정 자동화기술, 가정의 모든 정보가전기를 유·무선으로 연결해 집 안팎에서 확인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코콤은 폐쇄회로(CC)TV 감시 솔루션과 무인경비시스템 관리, 출입통제, 주차관리시스템 등도 서비스한다. 스마트 범죄예방은 스마트시트를 구축하려는 해외국가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분야다.

윤영민 한국기업데이터 선임전문위원은 “스마트홈은 스마트오피스, 스마트시티 등으로 확장되는 기본기술로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과 함께 그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며 “코콤은 첨단 기능과 디자인으로 신제품을 지속 개발해 해외 약 100개국에 수출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