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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안착에 빨간불, 김종인 국민의당과 통합 부정적

성보미 기자 sbomi@businesspost.co.kr 2021-04-11 1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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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이 국민의힘에 안착하는 데 적신호가 켜졌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당과 통합에 반대하고 나선 것인데 안 대표가 내년 대통령선거 출마의 마지막 기회가 막힐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531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철수</a> 국민의힘 안착에 빨간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57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종인</a> 국민의당과 통합 부정적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연합뉴스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3명으로 구성된 실체 없는 당”이라며 “안철수는 지금 국민의힘과 합당해 대선후보가 되겠다는 욕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11일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통합에 명확히 반대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말한 ‘야권의 승리’라는 표현을 놓고도 야권이 아닌 국민의힘의 승리"라며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고 3자 대결을 해도 국민의힘이 이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안 대표는 9일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으로부터 통합방식에 관한 입장 정리를 요청받았다. 하지만 이날까지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보수야권의 대선후보 자리를 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과 경쟁해야 하는 입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김 전 위원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통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안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국민의힘 쪽에서도 이번 재보선 승리에서 후보 단일화가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공개적으로 합당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은 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안철수 대표가 공언을 했다, 합당을 한다고. 나는 그의 말씀을 믿고 싶고 또 그렇게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도 8일 CBS라디오에서 “그 문제(합당)는 이미 물밑 논의가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며 “김종인 위원장이 떠나면 ‘포스트 김종인’체제를 세워야 하는데 지나친 권력투쟁의 모습으로 보여지면 안된다. 국민께 약속드린 야권 통합 논의를 먼저 시작하는 것이 순서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합당 반대를 두고 두 당의 통합을 둘러싼 지분 싸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합 과정에서 안철수 후보 쪽 지분을 얼마나 주느냐를 둘러싼 탐색전의 일부라는 것이다. 

안 대표는 이번 지분 싸움에서 화력이 예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서울시장 후보로서 최고 지지율을 보일 때만 해도 국민의힘을 쥐고 흔들었지만 결국 오세훈 후보와 단일화 경선에서 밀리고 말았다. 오세훈 후보의 선거 승리에 안 대표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보는 사람도 거의 없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에 출마하면서 대선을 포기한다고 했다. 하지만 시장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떨어지고 이제는 '국민의힘과 합당 뒤 대선 도전' 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정치권은 바라본다. 내년 대선을 고려하면 합당 과정에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상당한 지분을 챙겨야 한다. 

이에 앞서 안 대표가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한 뒤 3월25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하루도 빠짐없이 오세훈 후보를 위한 지원유세에 나섰다. 

안 대표는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한 뒤에 보였던 모습과 완전히 달랐다. 당시에는 누가 봐도 비협조적 태도를 보였는데 이번에는 마치 자기 선거를 뛰듯 적극적이었다.

내년 대선을 위해 국민의힘 안착을 노린 것이라는 풀이가 많았다. 보궐선거 뒤 두 당의 통합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김종인 전 위원장이 두 당의 합당을 두고 사실상 반대함에 따라 이제 안 대표는 최악의 경우 통합 자체가 물거품이 될 가능성까지도 염두에 둬야할 처지가 됐다. 

안 대표는 8일 재보선 결과를 두고 ‘야권의 승리’로 평가하며 대선을 향한 본격적 행보를 예고했다. 

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와 보궐선거 승리에 헌신하겠다는 안철수의 첫 번째 약속이 지켜졌듯이 반드시 야권의 혁신과 대통합을 이루겠다는 저의 두 번째 약속 역시 국민 여러분과 함께라면 반드시 지킬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더욱 더 강력하게 무능과 부패, 오만과 독선의 정권과 싸울 것이다”며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진심의 정치는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 상록수와 같은 한결같은 초심으로 변함없이 민심과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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