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역대 최대 규모의 증거금을 모으고 이른바 ‘따상’에 성공하며 화려하게 증시에 데뷔했지만 하루 만에 주가가 1%대 내렸다.

19일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은 하루 동안 1220만8469주가 거래됐다. 전날 87만6189주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거래량이 약 14배로 급증한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 '따상상' 실패, 거래 급증하며 1%대 하락 마감

▲ SK바이오사이언스 로고.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장 초반 전날보다 10% 정도 상승하는 데 그쳤다.

'따상'에 이어 이틀 혹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승률을 보이자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으면서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따상은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주가가 상한가까지 오르는 것을 뜻하는 증권업계 신조어다. 

실제로 장 초반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을 매매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려 미래에셋대우 등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접속장애를 일으키기도 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주식을 거래하려는 고객이 일시적으로 급증해 MTS, HTS에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관투자자 확약 물량과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 물랑, 우리사주조합물량을 제외하면 상장 뒤 약 15일 동안 유통가능한 주식은 889만7510주에 불과하다.

19일 거래수량이 1221주에 이르는 것을 놓고 보면 1주당 1.37회 정도의 손바뀜이 있었는데 그만큼 매매가 활발했다는 뜻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가운데 기관투자자에 배정된 물량은 1262만2500주로 이 가운데 85.26%인 1076만290주가 의무보유 확약 물량이다. 

이 외에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5235만주와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449만400주에도 각각 6개월과 1년의 보호예수기간이 적용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바이오팜과 비교되곤 하는데 SK바이오팜은 지난해 7월 상장하면서 ‘따상’에 성공한 뒤 2거래일 더 상한가를 보였다. 이른바 ‘따상상상’에 성공한 것인데 이와 비교하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따상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성적표라고 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