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올해 해양플랜트 위주의 수주목표를 세웠는데 최근 관련 손실이 잇따르고 있어 수익성을 장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중공업 목표주가 하향, "해양플랜트에서 단기손실 증가 부담"

▲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6700원에서 62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8일 63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올해 수주목표 가운데 41%를 해양플랜트로 설정함에 따라 리스크 관리능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해양플랜트 의존 확대가 리스크 증가로 연결될 가능성은 우려요인이다”고 바라봤다. 

삼성중공업은 2007년 브라질 페트로브라스 드릴십, 2013년 스웨덴 스테나 시추선 등 해양플랜트 관련 소송에서 져 지난해 실적에 충당금 4107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851억 원 가운데 해양플랜트 소송합의금 등 일회성손실 규모가 2255억 원에 이른다.  

최 연구원은 “해양플랜트는 최근 관련 충당금 4107억 원이 발생하는 등 유가 상승만으로 사업성을 판단할 수 없는 상태”라며 “해양플랜트 비중을 낮추려는 경쟁사와 반대되는 행보로 차별화가 가능한지가 향후 투자판단을 좌우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1280억 원, 영업손실 24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9% 늘어나고 영업손실은 77.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