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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작년 매출 30조 처음 넘어서, 모든 사업 호조로 영업이익 급증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1-01-27 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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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모든 사업본부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이 대폭 늘었다.

LG화학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0조575억 원, 영업이익 2조353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LG화학 작년 매출 30조 처음 넘어서, 모든 사업 호조로 영업이익 급증
▲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9.9% 늘고 영업이익은 185.1% 급증했다. LG화학이 매출 3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매출 12조3557억 원, 영업이익 3883억 원을 냈다. 2019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와 비교해 매출은 48%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첨단소재사업본부는 매출 3조6108억 원, 영업이익 1629억 원을 거뒀다. 2019년보다 매출은 4.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227.1% 급증했다.

주력사업인 석유화학사업본부는 매출 14조2659억 원, 영업이익 1조9679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매출은 8.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8.9% 늘어났다.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영업이익 538억 원, 그린바이오(농업) 자회사 팜한농은 영업이익 247억 원을 각각 거뒀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코로나19 위기에도 매출이 처음으로 30조 원을 돌파했다”며 “2020년 4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성공적 분사와 지속적 흑자기조 유지 등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강화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2021년 매출 목표로 37조3천억 원을 제시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이 올해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친환경 기조에 따라 전기차시장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형 전력망 중심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도 커질 것으로 봤다.

첨단소재사업본부는 배터리와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전자제품 수요가 증가해 매출이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니켈 배터리소재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생산능력을 늘린다는 계획도 내놨다.

석유화학사업본부는 화학제품 기초원료인 에틸렌 생산능력이 동북아를 중심으로 확대되겠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화학제품 수요가 점진적 개선돼 공급과잉 우려가 상쇄될 것으로 전망했다.

차 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도 배터리재료와 지속가능 솔루션, 친환경차용 소재, 글로벌 신약 개발 등 4대 중점사업 영역과 신성장동력에 LG화학이 보유한 역량과 자원을 집중해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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