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내 주식부호 1위에 올랐다.

3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개인 2만2213명의 지분가치(29일 종가기준)를 조사한 결과 이재용 부회장이 가장 많은 9조704억 원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희 별세 뒤 국내 주식부호 1위 이재용, 2위 정몽구 3위 김범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 부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2019년 말 7조3518억 원에서 1조7천억 원가량 늘어났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은 4조9457억 원의 주식을 보유해 2위를 차지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4조9065억 원)이 3위, 홍라희 전 삼성리움미술관장(4조2402억 원)이 4위였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3조8038억 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3조4291억 원), 최태원 SK그룹 회장(3조676억 원)이 뒤를 이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2조8559억 원)과 방준혁 넷마블 의장(2조6119억 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2조3994억 원)는 10위 안에 포함됐다.

이번 조사에는 주식부호 1위였던 이건희 전 회장의 주식 상속분은 반영되지 않았다. 상속이 마무리되면 주식부호 순위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법정비율대로 이 전 회장의 배우자 홍라희 전 관장이 3분의 1, 이재용 부회장·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각각 9분의 2씩 상속한다고 가정하면 이 부회장의 보유 주식가치는 14조3124억 원으로 늘어난다.

홍 전 관장은 12조1033억 원으로 2위에 오른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은 7조2052억 원을 보유해 공동 3위에 오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