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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가 현대기아차 내년 과제로 꼽은 3가지는?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12-16 18: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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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가 현대기아차 내년 과제로 꼽은 3가지는?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9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네시스 EQ900 신차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내년 현대기아차의 과제로 3가지를 제시했다.

정 회장은 최근 열린 현대기아차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내년에 제네시스 브랜드의 안착, 친환경차의 성공적 출시, 기아차 멕시코공장의 안정적 가동을 위해 힘써 줄 것을 주문했다.

◆ 현대차, 제네시스 안착과 친환경차 성공적 출시 주문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최근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을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제네시스 EQ900(해외명 G90)을 통해 글로벌 고급차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최근 국내에 EQ900을 출시했다. 내년 1월 미국에도 EQ900을 선보인다.

EQ900은 현대차의 기존 플래그십 세단인 에쿠스가 뚫지 못한 미국 고급차시장을 뚫어야 한다.

미국은 세계 고급차시장의 격전지로 꼽힌다. 미국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차인 EQ900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제네시스 브랜드의 다른 모델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EQ900의 초반 국내 성적표는 매우 좋은 편이다. 출시 전부터 사전계약 대수가 1만 대를 넘었고 출시 뒤에도 하루 150여 대의 계약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목표 판매량을 무리하게 늘리기 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안착을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이 두 번째로 제시한 과제는 친환경 전용차의 성공적 출시다.

현대차는 내년 1월 친환경차 아이오닉을 출시한다.

현대차의 아이오닉은 현대차 최초의 친환경 전용 모델로 토요타의 프리우스와 대결을 벌이게 된다. 토요타 프리우스가 전 세계 친환경차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현대차가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현대차는 16일 아이오닉의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은 현대차의 미래를 책임질 주력 차종”이라며 “아이오닉은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전기,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3대 친환경 파워트레인이 모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도 친환경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니로를 내년 상반기에 출시한다.

◆ 기아차, 멕시코공장 안정적 가동 힘써줄 것 주문

정몽구 회장은 기아차 멕시코공장의 안정적 가동도 주문했다.

  정몽구가 현대기아차 내년 과제로 꼽은 3가지는?  
▲ 정몽구(오른쪽) 현대차그룹 회장이 3월 기아차 멕시코공장 건설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 멕시코에 연간 생산량 30만 대 규모의 공장을 가동하고 소형차를 생산하다.

정 회장은 3월 올해 첫 해외출장지로 미국과 멕시코를 방문하며 기아차 멕시코공장을 직접 둘러봤다.

정 회장은 당시 “멕시코공장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생존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며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시장 공략은 물론이고 북미시장을 위한 새로운 교두보 확보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멕시코는 북미시장과 중남미시장 진출에 유리한 위치에 놓여있다. 인건비도 저렴하고 노동 생산성도 높은 편이다.

멕시코는 수출기지로서도 최적의 조건을 지니고 있다.

멕시코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은 물론 중남미를 포함해 40여 개 국가들과 FTA를 체결했다. 이 때문에 멕시코에서 생산한 차량을 북미와 중남미 다수 국가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다.

기아차는 멕시코공장 생산물량의 40% 가량을 중남미에 무관세로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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