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대한항공에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방안과 관련해 아시아항공 노동조합과 대화를 추진한다.
산업은행은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아시아나항공 노조와 조종사노조, 열린조종사노조를 대상으로 대화를 공개적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등 항공산업 구조개편방안의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대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산업은행은 "다음주 이뤄질 투자 실행과 합병 통합작업 진행 과정에서 고용안정과 관련해 주요 이해관계자인 아시아나항공 노조 의견을 적절하게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과 한진그룹은 이른 시일에 한진칼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 확보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진칼 3자 주주연합에 포함된 KCGI는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산업은행이 항공업 재편 과정에서 주주와 노동자 등 이해관계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요구했다.
산업은행이 이런 점을 고려해 아시아나항공 합병 과정에서 이뤄질 고용승계 등 방안을 설명하고 의견을 듣기 위해 노조와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고용승계와 관련해 구체적 내용이 공개되어야 한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부정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