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도이치텔레콤과 합작사 설립, 박정호 "5G 초협력 큰 의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6일 SK텔레콤 서울 본사 회의실에서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화면 첫줄 두번째)와 화상회의를 통해 ‘5G 기술 합작회사(가칭)’ 설립을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한 뒤에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이 독일 도이치텔레콤과 합작회사를 세우고 유럽에 5G기술을 보급한다.

SK텔레콤은 6일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과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이 화상회의를 통해 ‘5G 기술 합작회사(가칭)’ 설립을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박 사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두 회사가 국경을 넘는 5G 초협력이 이뤄져 더 큰 의미를 지닌다"며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 두 회사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인류에 새로운 가치를 주는 기술과 서비스를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합작회사 지분은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이 각각 50%씩 나눠가지고 합작회사 본사는 독일에 설립하기로 했다.

경영진은 2명의 공동대표와 두 회사의 사업 및 기술전문가로 구성된 주주대표 4명으로 꾸려진다. 공동대표는 두 회사가 각각 한 명씩 지명하기로 했다.

합작회사는 관계 기관의 승인을 받아 올해 안에 정식으로 설립된다.

두 회사는 우선적으로 5G 등 통신관련 기술로 유럽시장을 공략한 뒤 세계 정보통신기술(ICT)기업에 기술을 전파할 계획을 세웠다.

중장기적으로는 앱마켓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회사와도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한국에서 개발한 ‘5G/LTE RF 중계기’를 상반기 유럽시장에 최적화해 8월부터 3개월 동안 독일 주요 8개 도시에서 시범서비스를 진행했다.

합작회사는 올해 시범서비스 결과를 바탕으로 향상된 ‘5G/LTE RF 중계기’를 2021년 상반기 안에 상용화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5G 인빌딩 솔루션’ 등 선도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5G 인빌딩 솔루션은 건물 안에서 5G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말한다.

세계 인빌딩 솔루션시장은 2023년 약 103억3천만 달러(약 11조6200억 원)으로 해마다 10%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합작회사에 기술자산 약 100건을 제공한다"며 "앞으로 이에 따른 사용료를 매출에 비례해 받아 성과에 따른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