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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전기차배터리 분리막 증설투자, 김준 가치사슬 더 키워

성보미 기자 sbomi@businesspost.co.kr 2020-09-24 17: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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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이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통해 전기차배터리소재인 분리막 증설투자를 진행한다.

김준 사장은 분리막 증설투자를 통해 향후 급증하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에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면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상장해 기업가치도 높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전기차배터리 분리막 증설투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939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준</a> 가치사슬 더 키워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022년부터 전기차시장이 본격화하는 만큼 분리막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리막은 2차전지 내부 양극과 음극을 분리하는 얇은 막으로 미세 기공을 통해 리튬이온만 이동하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배터리소재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분리막은 전기차배터리소재 가운데 중장기 수급이 가장 빠듯한 소재라서 2022년부터 급격한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며 "2022년에는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비율을 나타내는 공급부족율이 35%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분리막은 안정성에 직결된 소재로 배터리셀업체의 승인 과정에 최대 2년이 필요하다는 점과 감가상각비가 높은 장치산업이라는 점 때문에 신규업체의 시장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라 공급이 수요보다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현재 분리막 생산능력이 연산 5억3천만m2 수준인데 현재 짓고 있는 중국 창저우와 폴란드 실롱스크주  공장이 가동되면 2021년 하반기에 모두 13억8천만m2로 생산규모가 확대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23일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로 3천억 원가량을 확보했는데 이 투자유치금을 모두 분리막 증설투자에 활용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지분투자로 확보한 3천억 원을 분리막 증설투자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 사장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분리막 증설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이 겪게 될 배터리 공급부족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물론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배터리 가치사슬을 더 키우고자 한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연말기준 전기차배터리 생산능력 20GW(기가와트)에서 2023년 71GW, 2025년 100GW로 공격적 증설계획을 내놨다. 배터리 증설규모가 급격히 증가하는 만큼 배터리 분리막 등 배터리소재들의 안정적 공급은 필수적이다.   

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대표적 친환경사업인 전기차 배터리사업과 소재사업에 관한 투자를 꾸준히 늘려 전기차배터리는 글로벌 3위, 소재사업은 글로벌 1위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현재 소재사업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일본 분리막회사 2곳과 겨루는 중이라 완전한 1위에 오른 것은 아니며 전기차배터리도 7월 기준 글로벌 6위에 머물러 경쟁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데 분리막 증설투자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실적이 늘어나면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도 높아질 수 있다.

현재 증권업계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기업가치를 5조원 안팎으로 평가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흥행에 성공해 상장을 잘 마무리한다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지분을 90% 보유한 SK이노베이션의 투자금을 마련하는 데에도 더욱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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