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투자의견이 '중립'으로 한 단계 낮아졌다.

하반기부터 조선업황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지만 삼성중공업은 2분기에 대규모 영업손실로 적자를 보면서 실적 반등에 고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주식 중립의견으로 하향, "대규모 적자로 실적반등 고전"

▲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삼성중공업 목표주가 5500원을 유지했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으로 한 단계 낮췄다.

19일 삼성중공업 주가는 54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2분기 매출 감소와 드릴십 재고자산평가손실로 대규모 영업손실을 본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삼성중공업은 상반기에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양공사가 지연되고 프로젝트 인력도 철수하면서 매출이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에만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약 7700억 원을 봤다.

다만 이 연구원은 철수했던 프로젝트 인력이 복귀한 만큼 하반기부터 매출이 증가해 삼성중공업 상반기 부진을 만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반기에 유가와 드릴십 가동률이 반등할 수 있다는 점도 실적 회복을 이끌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 삼성중공업이 영업이익을 내는 흑자전환 또는 업황 개선이 확인되면 투자의견을 상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4300억 원, 영업손실 788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1.1% 늘지만 영업손실은 27.7%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