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비용 통제효과로 2020년 2분기부터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KT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면서 하반기 실적에 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며 “비용 이연 영향에도 마케팅 경쟁이 완화되면서 2분기부터 영업이익도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는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1237억 원, 영업이익 322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11.9% 늘어나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2분기 말 기준 KT의 5G 가입자 수는 240만 명, 가입자당 매출(ARPU)은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 증가한 3만2089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KT는 올해 하반기에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 점진적 5G 가입자 순증에 따른 매출액 증가와 비용 통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KT는 처음으로 회사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를 맞이하면서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중심의 사업전략을 보이고 있고 무선부문에서 가입자당 매출(ARPU)가 경쟁사와 비교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 연구원은 “KT는 마케팅비용에 과한 상각기간도 20개월로 통신사들 가운데 가장 보수적”이라며 “따라서 5G 도입 초기에 집행한 마케팅비용 증가분의 영향도 하반기부터는 축소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KT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4조6800억 원, 영업이익 1조22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6.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