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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디지털 촉진, 구현모 KT 글로벌 5G B2B사업 확대 잰걸음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0-04-28 15: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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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이 코로나19 이후 글로벌시장에서 5G이동통신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사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비대면문화가 확산되면서 세계적으로 5G통신 인프라를 토대로 한 4차산업혁명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시장 선점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가 디지털 촉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37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현모</a> KT 글로벌 5G B2B사업 확대 잰걸음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28일 증권가와 통신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의 생활방식뿐 아니라 산업현장에서도 비대면사업 기회가 커지면서 5G통신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인공지능, 원격진료 등이 보편화되는 시대로 진화가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통신기업들의 전략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과거에도 산업혁명은 특별한 계기를 통해 이뤄졌다”며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4차 산업혁명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 예로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겪은 중국 후베이성과 우한시는 현재 ‘디지털도시’로 전환작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정부, 교육, 교통, 농업을 포함한 산업 등 모든 부문에서 스마트시티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단순히 편의와 비용절감 측면에서가 아닌 사회와 산업 전반에서 근본적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5G통신 기술은 4차산업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스마트팩토리 등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는 5G통신의 특징인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이 필수적이다. 

구 사장은 올해 KT 대표로 취임하면서부터 B2B(기업 사이 거래)사업을 5G통신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점찍었다.

5G통신기술을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KT는 국내 통신시장 점유율을 두고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경쟁기업들과 치열한 싸움을 벌여왔는데 B2B서비스는 KT가 사업무대를 세계로 크게 넓힐 수 있는 영역이다.

실제 최근 각국 기업들이 5G통신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팩토리, 인공지능서비스를 도입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5G통신 B2B서비스시장은 국내 통신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B2C서비스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KT는 2019년 실적 콘퍼런스콜에서도 “5G통신 B2B사업의 사용모델을 발굴하고 있다”며 “2020년에는 B2B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 B2B사업이 5G통신의 새로운 수입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대표 취임 뒤 조직개편과 임원인사에서도 5G통신 B2B사업 강화를 향한 의지를 보여줬다. 

구 사장은 앞서 1월 기존 기업사업부문과 글로벌사업부문으로 나눠져 있던 사업조직을 기업부문으로 통합하고 기업부문 부문장을 박윤영 사장에게 맡겼다.

박 사장은 KT 본사에서 유일하게 구 사장과 직급이 같은 임원이자 KT 대표 자리에 함께 거론되기도 했던 인물이다. 구 사장의 이 인사를 두고 업계에서는 KT가 유례없는 ‘투톱체제’를 구성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그만큼 B2B사업에 거는 구 사장의 기대가 크다는 뜻으로 읽힌다.

구 사장은 최근 미국 버라이즌, 유럽 보다폰, 오스트레일리아의 텔스트라, 캐나다의 로저스, 남아메리카의 아메리카모빌 등 글로벌 통신사들과 모바일 에지컴퓨팅(MEC) 상호연동을 위한 ‘5G퓨처포럼’을 결성하면서 해외 B2B사업 확장을 위한 본격적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모바일 에지컴퓨팅은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해 특정지역에서 통신의 지연율과 속도를 대폭 개선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서비스 등 5G통신 관련 B2B서비스를 위한 필수기술로 꼽힌다. 

KT는 5G퓨처포럼을 통해 세계 각국에서 적용할 수 있는 5G통신 모바일 에지컴퓨팅 공통규격을 개발하고 사업화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글로벌 5G통신 B2B사업을 위한 포석을 깔고 있는 셈이다.

KT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해외 국가들과 사업 진척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도 화상회의 등을 통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구 사장은 5G통신 B2B사업을 두고 마음이 급할 수밖에 없다.

KT 등 국내 이동통신기업들이 5G통신의 상용화를 세계에서 제일 먼저 이뤄낸 만큼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시장에서 5G통신 관련 시장 선점과 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2020년 신년사에서 “올해 미래사업과 관련해 B2C에서 시작된 5G통신서비스를 B2B로 본격 확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 부회장은 CES2020에서 글로벌 정보기술회사, 전자제품 제조사, 자동차 제조사 등의 경영진들과 5G통신 B2B사업 관련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SK텔레콤도 5G통신 모바일 에지컴퓨팅을 서로 연동시킬 수 있는 별도의 채널을 만들어 국제표준화를 추진하는 등 글로벌 5G통신 생태계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KT 관계자는 “KT는 2019년 기준 5G통신 B2B사업 활용사례 150개를 발굴했고 기업전용 5G통신 고객사를 확보하는 등 B2B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초기엔 스마트팩토리와 물류, 밀리터리, 미디어, 스마트시티, 헬스, 커넥티드카 등 7개 영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궁극적으로는 모든 산업영역을 5G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시장 조사기관 에릭슨에 따르면 2026년까지 5G통신기술로 매출 1조3070달러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5G B2B사업의 대표적 예로 꼽히는 스마트팩토리 글로벌시장 규모는 2020년 약 2천억 달러 수준으로 크게 증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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