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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올레드가 대세, 삼성과 LG디스플레이 올레드 전환 속도전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0-04-09 12:5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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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세계 스마트폰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스마트폰용 올레드(OLED, 유기발광 다이오드)패널은 오히려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액정 디스플레이(LCD)에서 올레드로 사업구조를 바꾸는 데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은 올레드가 대세, 삼성과 LG디스플레이 올레드 전환 속도전
▲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정호연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9일 시장 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 시장은 전년 대비 9%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하량을 보면 4억7100만 대에서 5억1300만 대로 늘어나게 된다.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한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데 올레드패널 수요는 오히려 증가하는 것이다.

그만큼 전체 스마트폰에서 올레드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확대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3월 보고서를 통해 “올레드패널을 탑재한 스마트폰 비중은 2018년 26%에서 2020년 41%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특히 화웨이와 애플이 올레드패널 비중을 빠르게 늘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화웨이는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P40’ 시리즈에 모두 올레드패널을 채택했다. 애플도 하반기 신제품에 모두 올레드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올레드패널 수요 증가의 수혜는 먼저 삼성디스플레이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세계 모바일기업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2019년 4분기 기준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 점유율은 81.2%를 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시장 지배자적 위치는 앞으로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기를 얻는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도 대부분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옴디아는 “폴더블 스마트폰 수요가 스마트폰용 올레드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고 봤다.

LG디스플레이도 올레드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올레드사업은 삼성디스플레이와 비교해 아직 규모가 크지 않다. 키움증권이 추산한 2019년 원장 기준 패널 생산량을 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매달 41만7천 장을 생산하는 반면 LG디스플레이는 2만3천 장에 그쳤다.

하지만 납품기준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애플에 올레드패널 공급을 성공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LG디스플레이가 앞으로 다른 고객사를 확보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말이 나온다.

실제로 화웨이의 P40 시리즈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중국 BOE 등이 나란히 올레드패널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4분기 기준 처음으로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 점유율 10%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의 인기를 계기로 수익성 낮은 액정 디스플레이(LCD)사업을 탈피하는 데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안에 LCD사업을 중단하고 올레드, 퀀텀닷(QD)디스플레이, QNED디스플레이 등 신기술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도 연말까지 국내에서 TV용 LCD패널 생산을 멈추고 스마트폰용 올레드 등 플라스틱올레드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모바일기업들이 올레드패널을 찾는 것은 그만큼 기존 LCD패널과 비교해 여러 면에서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올레드패널은 LCD패널보다 전력 소모가 30%가량 적어 스마트폰의 배터리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일반 스마트폰보다 전력을 더 쓰는 5G통신 스마트폰이 상용화한 만큼 올레드패널의 중요성도 높아진 셈이다. 

스마트폰을 얇게 만드는 데도 올레드패널이 유리한다. LCD패널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해 백라이트(발광체) 등 부품이 필요한데 올레드패널은 스스로 빛을 내는 것이 가능해 제품 두께와 무게를 줄일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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