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데이터센터 수요 겨냥한 기업용 SSD 신제품 공개

▲ SK하이닉스의 기업용SSD PE8000 시리즈. < SK하이닉스 뉴스룸 >

SK하이닉스가 데이터센터 고객사의 다양한 수요를 겨냥한 SSD 신제품을 선보였다. SSD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하는 대용량 저장장치다.

SK하이닉스는 8일 뉴스룸을 통해 기업용SSD(eSSD) 신제품 PE8000 시리즈를 공개했다.

PE8010과 PE8030은 SK하이닉스의 96단 TLC(트리플레벨셀) 4D 낸드플래시를 활용한 SSD다. NVMe(비휘발성 메모리익스프레스) SSD 최초로 SK하이닉스의 자체개발 컨트롤러를 기반으로 한 최신 전송규격 PCIe Gen4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읽기 전용 제품 PE8010과 읽기/쓰기 혼용 제품 PE8030 모두 1~8TB 용량을 지원한다. 연속 읽기속도는 초당 최대 6500MB, 연속 쓰기속도는 초당 최대 3700MB이며 임의 읽기·쓰기속도는 1100K/320K IOPS(초당 데이터입출력횟수)다.

PE8010은 SK하이닉스의 이전 제품과 비교해 연속 읽기속도는 2배, 임의 쓰기속도는 4.5배 개선됐다. 전력 소모량은 최고 17W로 현존하는 저전력 Gen4 NVMe 기준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128단 1Tb TLC 4D 낸드플래시를 활용한 PE8111도 선보였다. 현재 16TB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32TB 제품도 개발한다.

PE8111은 OCP(오픈컴퓨트프로젝트) 스토리지 규격을 채택했다. 연속 읽기속도는 초당 최대 3400MB, 연속 쓰기속도는 초당 최대 3000MB, 임의 읽기·쓰기속도는 700K/100K IOPs까지 지원한다.

PE8111은 128단 1Tb 낸드를 활용해 512Gb 낸드 기반 솔루션과 비교해 절반의 크기로 같은 용량을 구현할 수 있다. 동일한 면적의 칩에 구현할 수 있는 최대 용량이 2배 늘어나면서 기존 제품보다 성능, 전력 소모, 가격 등의 측면에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SK하이닉스는 기업용SSD시장에 비교적 늦게 진입했으나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클라우드와 서버업체에 주요 공급사로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도 고객이 요구하는 기술을 적기에 개발하고 다양한 제품군을 구축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삼일 SK하이닉스 eSSD사업화담당은 “하반기 PCIe Gen4 제품 양산을 통해 선두주자로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고객에게 높은 성능과 신뢰성을 지닌 eSSD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