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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용우, 카카오 성공 들고 김현미 빠진 경기 고양정 사수하나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0-02-25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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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이사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였던 경기도 고양정을 지켜낼 수 있을까.

25일 정치권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의 7호 영입인물인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경기도 고양정에 전략공천돼 김현아 미래통합당 의원과 맞붙는다.
민주당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457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용우</a>, 카카오 성공 들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972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현미</a> 빠진 경기 고양정 사수하나
▲ 경기도 고양정에 전략공천된 더불어민주당 7호 영입인재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이사.


이용우 전 대표는 당 지지도에 기대기보다는 본인이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인물 경쟁력을 앞세우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3기 신도시 추진으로 민주당을 향한 고양시민들의 여론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도 이 전 대표를 전략공천하며 경제분야에서 이룬 그의 업적과 능력을 강조했다. 

이근형 민주당 공직후보추천관리위원회 간사는 "이 전 대표는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디지털 성공을 일궈낸 실물경제 전문가"라며 "혁신성장을 견인하고 고양시의 경제발전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이 전 대표를 영입인물로 발표하며 "현장의 경험으로 정책의 균형을 잡아줄 인재"라며 "한국정치에 드문 금융전문가, 혁신경영자로 민주당의 정책역량을 높여줄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카카오뱅크에서 금융상품을 기획하면서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적극적으로 분석하고 트렌드를 반영하는 등 소통을 통해 성과를 이끌어냈다고 평가받는다. 카카오뱅크 가입자 1천만을 확보해 출범 2년 만에 카카오뱅크의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이런 성공신화를 바탕으로 이 전 대표는 혁신을 통한 경제성장을 일궈낼 적임자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인재영입 발표 기자회견에서 "아내가 왜 정치에 뛰어드느냐 물었을 때 아들에게 권할만한 직장이 없는 사회를 물려줄 수는 없지 않냐고 대답했다"며 "나는 지금까지 혁신을 내걸고 제법 성공한 대표이사다. 이제 그 현장에서 경험한 혁신을 정치에서 실현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에 입당하며 100억~200억 원 규모의 카카오뱅크 스톡옵션을 포기하기도 했다.

그는 이미 정치에 참여한 경험도 있다. 20여 년 전 친구인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교수의 아버지 장재식 전 의원의 비서로 일하며 국회를 경험했다. 

다만 고양정 지역구를 포함한 고양시민의 상당수가 3기 신도시 건설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이 전 대표가 넘어서야 할 과제로 보인다. 

지역구에서 맞붙게 될 김현아 통합당 의원은 이런 여론을 겨냥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날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고양정 지역구 출마를 선언할 때도 "문재인 정부와  아마추어 장관이 '서울 집값을 잡겠다'며 내놓은 창릉 3기 신도시 정책은 일산 주민을 희생양으로 삼는 부동산 정치의 최악의 악수"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게다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월12일 일산서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신년회 및 송별회 행사에서 '동네 물이 많이 나빠졌네'라고 말해 지역의 부정적 여론에 기름을 부은 상황이라 이 전 대표가 지역민들의 마음을 돌리기가 한층 어려워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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