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면서 올해 실적 전망치 역시 하향 조정됐다.
 
LIG넥스원 목표주가 하향, "작년 4분기 적자 뒤 실적회복 더뎌"

▲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일 LIG넥스원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7천 원에서 3만5천 원으로 5.4%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LIG넥스원 주가는 11일 2만9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냈다”며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하향하면서 목표주가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LIG넥스원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56% 늘어나는 것이지만 애초 전망치 530억 원의 절반 수준이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335억 원, 영업손실 112억 원을 냈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4% 늘었지만 적자를 이어갔다.

시장은 애초 LIG넥스원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50억 원가량을 내면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영업이익 규모를 131억 원까지 내다봤다.

하지만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2019년 전체 영업이익도 2018년보다 감소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3분기까지는 영업이익이 늘고 있었다.

이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환율 영향, 개발손실 충당금, 지체상금(계약이행이 늦어져 내는 배상금) 등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실적 회복이 점점 더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높은 수주잔고를 보유한 만큼 장기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LIG넥스원은 2019년 말 기준 6조1천억 원 수준의 수주잔고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 말보다 8% 늘었다.

이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지만 매출 인식 지연에 따라 본격적 실적 개선은 내년부터 이뤄질 것”이라며 “인도 비호복합 등 해외수주가 확인되는 시점을 활용한 거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