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24일 열린다.
홈플러스 인수전은 사모펀드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대형유통업체들이 인수전에 전격 뛰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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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24일 홈플러스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실시된다. |
23일 영국 테스코그룹 등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매각 주관사인 HSBC증권은 홈플러스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24일 실시한다.
테스코그룹은 홈플러스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다.
HSBC증권은 애초 본입찰 예정일을 17일로 잡았지만 인수후보자들이 실사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해 일정을 일주일 연기했다.
홈플러스를 인수할 의향이 있는 기업은 본입찰을 통해 최종 인수가격 등 법적 구속력이 있는 인수 제안서를 제출하게 된다.
홈플러스의 몸값은 7조 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와 사모펀드업계에 따르면 예비입찰을 통과한 칼라일과 어퍼니티에쿼티파트너스, MBK파트너스 등 3개의 사모투자펀드 컨소시엄이 홈플러스 인수를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칼라일은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F)과 손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MBK파트너스는 각각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골드만삭스PIA와 연합군을 구성했다.
MBK파트너스는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대투증권, NH투자증권 등도 컨소시엄에 끌어들였다. MBK파트너스는 국민연금관리공단과도 손잡은 것으로 알려져 현재 인수전에 가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칼라일은 외환은행, 기업은행, 농협, 한국투자증권과 인수단을 구성했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구성한 컨소시엄에 산업은행, 삼성증권, 대우증권과 KKR은 국민은행, 하나은행, 현대증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사모펀드 외에 국내 대형 유통사가 본입찰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오리온과 현대백화점이 본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