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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김형, 대우건설 LNG액화플랜트 기세 몰아 카타르로 진격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0-01-30 16: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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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LNG액화플랜트시장 공략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나이지리아부터 이어지고 있는 기세를 몰아 LNG(액화천연가스) 수출 1위 국가인 카타르 진출을 노린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62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형</a>, 대우건설 LNG액화플랜트 기세 몰아 카타르로 진격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30일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대우건설이 LNG액화플랜트 수주시장을 모잠비크로 넓히면서 올해 대우건설을 향한 해외수주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29일 5억 달러 규모의 모잠비크 LNG액화플랜트 에어리어(Area)1 프로젝트의 조건부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고 밝혔는데 모잠비크 LNG액화플랜트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모잠비크 LNG액화플랜트 프로젝트를 더하면서 LNG사업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며 “올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해외수주 모멘텀이 기다려진다”고 바라봤다.

대우건설은 2019년 2조 원 규모의 해외수주를 따낸 것으로 파악되는데 여기에는 지난해 9월 낙찰의향서(LOI)를 받은 1조 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LNG액화플랜트 사업은 포함되지 않았다.

대우건설이 올해 나이지리아와 모잠비크 Area1 LNG액화플랜트 프로젝트의 계약만 맺더라도 지난해 전체 해외수주 물량의 80%인 1조6천억 원가량을 채울 수 있는 셈이다.

대우건설은 세계에서 가동 중인 LNG액화플랜트 90여 기 가운데 10기를 시공했을 정도로 LNG액화플랜트 분야에서 경쟁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군다나 지난해 나이지리아 LNG트레인7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의 원청사업자 진출을 확정하면서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 LNG액화플랜트는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되는데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사업을 통해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원청사업자로 LNG액화플랜트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대우건설은 올해 LNG액화플랜트와 관련해 나이지리아와 모잠비크 Area1 프로젝트를 비롯해 모잠비크 Area4 프로젝트, 카타르 노스필드 가스전 확장 프로젝트 등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는데 사업 확장성 측면에서 특히 카타르 사업이 중요해 보인다.

대우건설은 일본 엔지니어링업체인 치요다의 컨소시엄 시공 파트너(하청업체)로 카타르사업 입찰에 참여했는데 이번 사업을 따내면 LNG액화플랜트 시장을 천연가스 강국인 카타르로 넓히는 성과를 내게 된다.

카타르는 러시아, 이란에 이은 세계 3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으로 수출물량으로는 세계 1위에 올라 있다.

대우건설은 지금껏 카타르에서 석유화학 플랜트, 정유 플랜트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은 있지만 LNG액화플랜트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은 없다.

글로벌 석유회사인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의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천연가스 수요는 2035년까지 지금보다 3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타르 역시 계속 늘어나는 천연가스 수요에 발맞추기 위해 북부가스전(노스필드)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 규모를 현재 연간 7700만 톤에서 2027년까지 연간 1억2600만 톤으로 60% 이상 늘릴 계획을 세웠다.

시장에서는 카타르가 천연가스 증산계획에 따라 앞으로 100억 달러 이상의 LNG 관련 프로젝트를 발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은 2018년 6월 취임 이후 LNG액화플랜트사업을 대우건설의 핵심 사업분야로 보고 지속해서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힘을 실었다.

지난해 나이지리아에 원청사업자로 진출하는 성과를 냈는데 올해 카타르에서 사업을 더한다면 LNG액화플랜트사업 확장세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러시아, 알제리를 비롯해 원청사업자로 인도네시아 LNG액화플랜트 프로젝트 수주를 준비하고 있는데 플랜트 수주전은 시공사의 과거 이력을 중시하는 만큼 나이지리아 원청사업자 진출과 카타르 진출이 힘이 될 수 있다.

김 사장이 내년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따낸다면 동남아시아로 LNG액화플랜트시장 공략을 확대하는 성과도 내게 된다. 대우건설은 지금껏 인도네시아에서 LNG액화플랜트와 관련해 소규모 프로젝트 관리사업 등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직접 EPC를 수행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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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이 시공에 참여한 나이지리아 LNG액화플랜트 1~6호기 전경.

카타르에서 사업은 시장 개척뿐 아니라 수주물량 확대 측면에서도 김 사장에게 절실한 사업으로 꼽힌다.

건설업계에서는 사업규모가 1조 원이 넘으면 보통 대형 프로젝트로 보는데 카타르에서 사업의 대우건설 몫은 10억 달러(1조2천억 원) 가량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서는 3분기 안으로 카타르에서 입찰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는데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치요다가 카타르 LNG액화플랜트 시장에서 강자로 평가되는 만큼 대우건설의 수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대우건설은 현재 카타르에서 고속도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김 사장은 지난해 한국을 찾은 사드 알 무한나디 카타르 공공사업청장과 만나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LNG액화플랜트는 앞으로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회사 차원에서 수주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힘을 싣는 사업”이라며 “중동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시장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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