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글로벌 동종업계 대비 적정 기업가치(밸리에이션)를 50% 할인해 목표주가를 낮췄지만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고 있어 할인율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휠라코리아 매수의견 유지, "브랜드 가치 오르고 지주사 전환도 준비"

▲ 윤근창 휠라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휠라코리아 목표주가를 10만 원에서 7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3일 휠라코리아 주가는 5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휠라코리아의 목표주가는 휠라부문의 2020년 예상 세후이익에 목표 주가 수익비율(Target PER) 11.8배를 적용하고 자회사 아쿠시네트의 가치는 평균 시장가격을 적용해 산출했다”며 “목표 주가 수익비율 11.8배는 글로벌 동종업계 평균과 비교해 50% 할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휠라코리아의 브랜드 ‘휠라’는 투박해 보이는 운동화인 어글리슈즈와 더불어 글로벌 브랜드 ‘펜디’ 등과 콜라보레이션(협업)을 통해 중국, 유럽, 미국 등에서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향후 브랜드 로열티 상승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휠라코리아는 글로벌 라이센시(라이센스를 받은 기업)으로부터 로열티를 수취하고 있다. 또 중국 안타스포츠와 조인트벤처 ‘풀프로스펙트’로부터 매출의 3%를 디자인 수수료로 받는다.

휠라코리아는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도 추진하고 있다.

계획대로 2020년 1월 휠라코리아와 휠라홀딩스로 분리되면 지주회사인 휠라홀딩스는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등 투자 관련 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 가치 상승은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더 많은 투자관련 거래들이 생겨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물적분할이 이뤄지면 윤은수 필라코리아 회장->피에몬테->휠라홀딩스->휠라코리아의 지배구조를 갖춰 지주회사 위에 또 다른 회사가 존재하는 옥상옥 구조가 된다”며 “지배구조가 바뀌면 휠라코리아의 성장동력 관련 투자도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