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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중국에서 중고차와 해운 합자기업 2개 동시에 설립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9-11-28 12: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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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중국에서 중고차와 해운 합자기업 2개 동시에 설립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보스지우 창지우그룹 회장이 28일 서울 역삼동 현대글로비스 본사에서 중고차 및 해운 합자회사 설립을 위한 체결식을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중국에 중고차 및 해운사업 관련 합자기업 2개를 동시에 설립하며 현지사업을 확대한다.

현대글로비스는 28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중국 민영 자동차 판매·물류기업인 창지우그룹과 중국 현지 중고차 유통 및 완성차 해운사업을 위한 2개 합작회사 설립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과 보스지우 창지우그룹 회장 등이 계약식에 참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계약을 통해 중국 중고차시장 진출을 위한 ‘베이징창지우글로비스자동차서비스’와 해운시장 확대를 위한 ‘상하이창지우글로비스해운’ 등의 2개 법인을 세우기로 합의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중국 법인인 베이징글로비스와 창지우그룹의 계열사 창지우기차, 창지우물류가 각각 합자회사에 출자하는 구도다.

창지우그룹은 1997년 설립된 회사로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완성차 물류와 신차 판매, 특장차 생산, 자동차금융 등 자동차 중심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18년에 그룹 전체에서 낸 매출은 약 7조 원 규모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에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5월 창지우그룹과 글로벌사업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 이번 계약으로 협력의 기틀이 다져졌다.

현대글로비스는 합자회사를 통해 앞으로 창지우기차의 중국 신차 딜러점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창지우기차는 중국 전역에 75개 딜러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13개 완성차 브랜드를 유통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미 국내에서 중고차사업을 벌이고 있다. 2001년 경기 분당에 중고차 경매장을 처음 열고 사업을 시작해 현재는 경기 시화와 경남 양산 등에 대규모 경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와 창지우그룹은 2020년부터 창지우기차의 딜러가 집결해 있는 광시성에서 중고차 판매 시범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2021년부터는 창지우그룹의 제휴금융 딜러가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는 허난성과 산시성, 쓰촨성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국 자동차유통협회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중고차 판매량은 1382만 대이며 총거래액은 약 133조 원이다.

해운사업과 관련해서는 우선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 완성차 해상운송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2020년부터 중국과 한국, 홍콩, 필리핀을 오가는 동아시아 노선을 새로 만들고 이후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로 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중국 완성차 수출시장에서 60여 척의 완성차운반선을 운영하며 점유율 2위를 보이고 있다. 창지우물류도 중국 연안을 오가는 선박 6척을 통해 연간 70만 대의 완성차를 수송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와 창지우물류는 아시아 역내 전용 선대를 구축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 해운사업 합자기업을 통해 새로운 대형 화주사 물량을 수주하며 중고차와 프로젝트 화물 등 신규 물량 수주 기회도 엿보기로 했다.

해운사업 합자기업은 이번에 함께 설립한 중고차사업 합자기업과 함께 중고차 수출 물량 확대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중고차 수출을 금지했지만 경제활력을 촉진하겠다는 명분으로 5월 수출 허용을 공식화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한국을 대표하는 물류기업으로 중국 시장을 개척해 현지 사업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업과 지속적이고 성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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