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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훈, 삼성증권 디지털 자산관리로 대중화 열 준비 '착착'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2019-11-06 12: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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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가 ‘디지털 자산관리’시장을 선점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IT기업들이 핀테크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증권만이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있는 플랫폼을 갖춰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403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석훈</a>, 삼성증권 디지털 자산관리로 대중화 열 준비 '착착'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6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디지털 자산관리의 인프라 등을 착실히 다져나간 뒤 2020년부터 디지털 자산관리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차근차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자산관리 명가로 불리고 있는 만큼 노하우를 디지털시장에도 접목해 다양한 고객들이 자산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시장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기존에는 30억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고객만 자산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고객범위를 다양하게 늘릴 계획을 세웠다.

특히 디지털 자산관리서비스를 강화해 자산규모와 상관없이 고객층을 넓혀 대중화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디지털 자산관리를 강화하면 시간이 없지만 주식투자 등에는 관심이 높은 직장인, 전문직종 종사자 등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는 올해 3월 온라인 주식거래를 넘어 디지털 자산관리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뒤부터 관련 사업을 강화해왔다.

장 대표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리테일부문에서는 디지털 자산관리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2015년부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서 일하면서 삼성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고민했던 만큼 삼성증권의 디지털 자산관리사업 준비도 일찌감치 시작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증권은 최근 디지털 자산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조직을 강화하면서 사무실 공간도 새로 단장했다. 

10월29일 디지털사업을 맡고 있는 디지털인텔리전스담당(DI담당)과 디지털채널본부(DC 본부) 산하 7개 부서의 사무실을 강남N타워에 새롭게 마련했다.

부서 사이 칸막이와 지정좌석제를 없앴으며 테이블 위치도 기존의 일자형에서 소통하기에 쉽도록 T자형, Y자형 구조로 배치했다.

삼성증권은 새로운 사무실 공간에서 혁신적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새로운 솔루션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장 대표는 디지털 자산관리시장 선점을 목표로 놓고 투자정보서비스, 네이버와 협업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투자정보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공지능(AI)이 고객들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유망종목을 추천해 주는 '주식선호분석' 서비스로 현재 투자하면 1주일 뒤 주가 상승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7가지 종목을 선별해준다. 

또 ‘네이버페이 투자통장’을 출시해 삼성증권 계좌를 비대면으로 개설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뒀다. 삼성증권 계좌를 개설하면 네이버페이 결제계좌로 사용할 수 있는 수시입출금식 CMA계좌(RP형), 주식거래나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종합계좌가 함께 생성된다.

삼성증권의 이런 시도는 네이버, 카카오 등 IT기업이 핀테크업계에 진출하는 것을 놓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네이버는 최근 미래에셋대우와 손잡고 커머스를 기반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 파이낸셜’을 설립할 계획을 세웠는데 이 회사가 핀테크업계에서 ‘공룡 플랫폼’이 될 상황을 미리 대비해 차별적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이다.  

삼성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관리 경쟁력을 디지털사업에 접목해 차별화한 서비스를 준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네이버가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금융업계에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 본격적으로 플랫폼이 정착하면 증권사가 플랫폼에 종속될 우려가 높다”며 “이런 상황에서 삼성증권만이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관리의 경쟁력을 높여 우려스러운 상황에 대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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