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주가가 오를 힘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부터 영업이익 규모가 3조 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회복되겠지만 배당매력은 여전히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전력 주가 오를 힘 부족", 실적 회복돼도 배당매력 크지 않아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민사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0일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2만5천 원, 투자의견을 중립(Hold)로 신규 제시했다.

직전거래일인 27일 한국전력 주가는 2만5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민 연구원은 “한국전력 주식은 배당 관점에서 실적 회복이 주가 상승의 강한 명분으로 작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실적이 회복되더라도 기대할 수 있는 배당 수준이 작은 데다 실적 개선이 배당 개선을 담보하지 못한다“고 파악했다.

한국전력은 2024년까지 신규 원자력 및 석탄발전소를 도입해 16.2GW(기가와트) 규모의 발전설비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원전 이용률 회복이 함께 이뤄진다면 2020년부터 한국전력은 매년 연결 기준으로 3조 원 규모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민 연구원은 “다만 불투명한 정산조정계수로 영업이익이 연결 영업이익에 비례하지 않고 별도 순이익에 큰 영향을 주는 발전자회사의 배당규모를 추정하는 게 불가능하다”며 “이 두 가지 요인 때문에 연결 실적이 회복되더라도 실제 투자자들이 손에 쥘 배당금은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전력이 3조 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두더라도 투자자들이 기대할 수 있는 배당규모도 기대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민 연구원은 “정산조정계수와 자회사 배당금에 평균치를 적용하면 적정 투자보수에 근거한 배당금 규모는 5600억 원에 불과하다”며 “이는 DPS(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금)로 환산하면 870원에 불과하다”고 봤다.

한국전력은 2020년에 매출 60조1358억 원, 영업이익 3조339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전망치보다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131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