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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LG전자 8K 올레드TV 제품군 늘려 삼성전자 추격 채비에 분주

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 2019-08-0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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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이 삼성전자에서 선점한 8K TV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을까?

권 사장은 최근 LG디스플레이의 대형 올레드(OLED) 생산량 확대를 기회로 삼아 8K 올레드TV 제품군을 늘려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902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봉석</a>, LG전자 8K 올레드TV 제품군 늘려 삼성전자 추격 채비에 분주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왼쪽),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4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는 70인치 이상의 8K 올레드TV 제품군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

현재 LG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8K 올레드TV 제품군이 ‘88인치 8K 올레드TV’ 하나인 만큼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75인치 8K TV를 포함해 여러 크기의 8K 올레드TV를 내놓겠다는 전략을 짰다.

미국 IT(정보기술) 전문매체 톰스가이드(tom’s Guide)는 류진형 LG전자 TV사업 마케팅전략팀장의 말을 인용해 “LG전자는 8K 수준의 초고화질에서 70인치 미만 중소형 제품은 큰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고 70인치 이상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8K TV시장은 삼성전자가 지난해말부터 관련 제품을 내놓으며 선점에 나선 시장으로 삼성전자는 ‘QLED 8K TV’ 대세화를 통해 8K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품군도 초대형 크기인 98인치와 중소형인 55인치까지 그 영역을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7월부터 미국과 독일, 프랑스, 영국 등에 55인치 QLED 8K TV를 판매하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8K TV 후발주자지만 색재현력, 명암비 등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보유한 장점을 활용해 8K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보여왔다.

그러나 LG전자는 88인치 단일 제품이라는 단점과 올레드 패널 생산능력의 한계 등을 안고 있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8K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굳히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QLED 8K TV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권 사장은 8K 올레드 TV 제품군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8월부터 LG디스플레이가 생산능력 월 6만 장 규모의 중국 광저우 공장 가동에 들어가 대형 올레드 패널 생산량이 기존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8K 제품군 확대를 위한 여건은 마련된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 중국 광저우에 추가 증설을 통해 대형 올레드 생산능력을 월 9만장으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하반기 올레드 패널 공급상황이 빠르게 좋아지면 LG전자가 8K 제품군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다.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가격 인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88인치 올레드TV는 출하가격이 5천만 원으로 책정됐다. 수입차 한 대 수준인 가격대가 구매 결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시장의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 QLED 8K TV 가격대는 크기별로 300만~2590만 원 수준이다. 98인치 QLED 8K TV만 7천만으로 높은 가격대를 나타내고 있다.

8K TV시장은 앞으로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자가 독주체제를 굳히기 전에 LG전자가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해야 할 필요성도 크다.

시장 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시장에서 8K TV 판매량은 올해 21만5천 대, 2020년 142만8천 대, 2022년 500만 대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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