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내 대형세단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BMW가 하반기에 6세대 7시리즈를 출시하고 현대자동차도 6년 만에 신형 에쿠스를 내놓기 때문이다. 그동안 메르세데스-벤츠가 독주하던 국내 대형세단시장에 다시 경쟁구도가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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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
BMW는 이번 7시리즈에 BMW의 기술력을 총동원한다. 7시리즈에 탄소섬유를 적용해 무게를 130kg 줄였고 ‘디스플레이 키’를 활용한 무인주차 기능도 선보인다.
운전자는 디스플레이 키를 통해 차량 바깥에서 원격으로 주차시킬 수 있고 주차된 차량을 주차선 바깥으로 옮길 수도 있다.
최근 신형 7시리즈의 신차 이미지도 유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독일의 한 일간지는 11일 신형 BMW 7시리즈의 측면 이미지를 공개했다. 사진 속 7시리즈에 새로운 디자인의 전조등과 함께 곳곳에 크롬이 장착됐다.
외신에 따르면 신형 BMW 7시리즈에 새로운 직렬 6기통 3.0리터 트윈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또 실내는 BMW 최초로 터치스크린을 제공하는 ‘i 드라이브’가 실릴 것으로 알려졌다.
6세대 BMW 7시리즈는 올해 안에 국내에서 출시된다.
BMW코리아는 한국이 BMW 7시리즈의 4위 판매 국가인 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최근 “올 하반기에 출시되는 BMW 7시리즈는 우리 소비자들의 입맛에 더 맞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현대차도 연말에 신형 에쿠스를 출시해 대형세단시장을 다시 한 번 노린다. 신형 에쿠스는 2009년 2세대 에쿠스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다.
에쿠스는 2009년 3월 출시된 이후 2011년까지 매년 1만 대 이상 팔렸다. 2013년 1만3천여 대까지 판매량이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에쿠스를 8500여 대 파는데 그친 데 이어 올해도 4월까지 2600여 대밖에 팔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가량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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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에쿠스 |
이 시스템이 적용되면 고속도로에서 앞 차와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구간별 최고속도와 과속 위험지역을 파악해 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한다.
자동차회사의 최상위급 차종은 기술력과 디자인 역량이 집약된 만큼 브랜드 이미지를 좌우한다. 최상위급 차종이 잘 팔리느냐에 따라 다른 모델의 판매량도 달라진다.
상반기 대형세단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가 독식했다. 경쟁업체에 비해 출시 시기가 늦어 비교적 신차로 통했기 때문이다.
현재 팔리고 있는 BMW 7시리즈가 2008년, 현대차 에쿠스가 2009년에 출시된 데 비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는 2013년 말 국내에 공식 출시됐다.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는 1월부터 4월까지 4058대가 팔린 반면 BMW 7시리즈는 354대밖에 팔리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