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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7시리즈와 현대차 에쿠스, 대형세단 경쟁 불붙어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05-13 14: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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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국내 대형세단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BMW가 하반기에 6세대 7시리즈를 출시하고 현대자동차도 6년 만에 신형 에쿠스를 내놓기 때문이다. 그동안 메르세데스-벤츠가 독주하던 국내 대형세단시장에 다시 경쟁구도가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BMW 7시리즈와 현대차 에쿠스, 대형세단 경쟁 불붙어  
▲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13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신형 BMW 7시리즈는 오는 9월 독일에서 열리는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BMW는 이번 7시리즈에 BMW의 기술력을 총동원한다. 7시리즈에 탄소섬유를 적용해 무게를 130kg 줄였고 ‘디스플레이 키’를 활용한 무인주차 기능도 선보인다.

운전자는 디스플레이 키를 통해 차량 바깥에서 원격으로 주차시킬 수 있고 주차된 차량을 주차선 바깥으로 옮길 수도 있다.

최근 신형 7시리즈의 신차 이미지도 유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독일의 한 일간지는 11일 신형 BMW 7시리즈의 측면 이미지를 공개했다. 사진 속 7시리즈에 새로운 디자인의 전조등과 함께 곳곳에 크롬이 장착됐다.

외신에 따르면 신형 BMW 7시리즈에 새로운 직렬 6기통 3.0리터 트윈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또 실내는 BMW 최초로 터치스크린을 제공하는 ‘i 드라이브’가 실릴 것으로 알려졌다.

6세대 BMW 7시리즈는 올해 안에 국내에서 출시된다.

BMW코리아는 한국이 BMW 7시리즈의 4위 판매 국가인 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최근 “올 하반기에 출시되는 BMW 7시리즈는 우리 소비자들의 입맛에 더 맞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현대차도 연말에 신형 에쿠스를 출시해 대형세단시장을 다시 한 번 노린다. 신형 에쿠스는 2009년 2세대 에쿠스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다.

에쿠스는 2009년 3월 출시된 이후 2011년까지 매년 1만 대 이상 팔렸다. 2013년 1만3천여 대까지 판매량이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에쿠스를 8500여 대 파는데 그친 데 이어 올해도 4월까지 2600여 대밖에 팔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가량 감소한 수치다.

  BMW 7시리즈와 현대차 에쿠스, 대형세단 경쟁 불붙어  
▲ 현대차 에쿠스
현대차는 올해 출시하는 신형 에쿠스에 자율주행이 가능한 ‘고속도로 주행 지원 시스템(HDA)’을 국산차 최초로 적용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이 적용되면 고속도로에서 앞 차와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구간별 최고속도와 과속 위험지역을 파악해 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한다.

자동차회사의 최상위급 차종은 기술력과 디자인 역량이 집약된 만큼 브랜드 이미지를 좌우한다. 최상위급 차종이 잘 팔리느냐에 따라 다른 모델의 판매량도 달라진다.

상반기 대형세단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가 독식했다. 경쟁업체에 비해 출시 시기가 늦어 비교적 신차로 통했기 때문이다.

현재 팔리고 있는 BMW 7시리즈가 2008년, 현대차 에쿠스가 2009년에 출시된 데 비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는 2013년 말 국내에 공식 출시됐다.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는 1월부터 4월까지 4058대가 팔린 반면 BMW 7시리즈는 354대밖에 팔리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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