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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LG전자 5G 스마트폰 완성도 높여 신뢰 얻고싶다

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 2019-04-17 17: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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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장 사장이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 5G’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5G 통신 서비스가 완전히 안정화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스마트폰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사용자가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902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봉석</a>, LG전자 5G 스마트폰 완성도 높여 신뢰 얻고싶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

17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는 V50 출시를 늦추고 5G 스마트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확실히 개선한 뒤에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계획대로 출시하면 판매량은 좀 더 확보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LG전자 스마트폰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제품 2만~3만 대를 더 파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5G 기지국 숫자와 같은 통신 쪽 문제는 우리가 해결할 수 없겠으나 스마트폰 과열과 같은 나머지 문제들은 완전히 잡아서 출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우선 소프트웨어를 개선해 기기 과부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막고 단말기가 5G 통신을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하드웨어도 손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 상용화된 5G 통신 서비스는 아직 송수신 과정을 완전히 안정화하지 못해 5G와 4G가 번갈아가며 연결되는 현상이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스마트폰기기 자체가 문제가 없더라도 5G와 4G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내부 소프트웨어가 엉키면 제품이 갑자기 과열되거나 꺼지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3G나 LTE처럼 기지국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에서 5G 서비스를 매끄럽게 이용 하려면 5G를 인식하는 단말기의 수신 기능을 높일 수밖에 없다. 

LG전자는 기지국 등 통신 업계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단기간에 개선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스마트폰 차원에서 기술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은 가능한 최대한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럼에도 V50 출시는 늦어도 한 달 안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5G 스마트폰이 퀄컴칩을 탑재한 유일한 5G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도 예전보다 높다”며 “5G통신이 예상보다 일찍 개통되면서 수신기과 중계기 호환 등에서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어 오히려 완성도를 높여 내놓겠다는 LG전자의 방침을 반기는 분위기도 있다”고 말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902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봉석</a>, LG전자 5G 스마트폰 완성도 높여 신뢰 얻고싶다
▲ LG V50 씽큐 5G와 듀얼 스크린.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까지 15분기 연속 적자를 냈을 정도로 스마트폰사업에서 고전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혁신을 시도할 때 마다 제품에서 여러 가지 결함이 발견되면서 스마트폰 완성도를 놓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크게 잃었다.

‘LG G4’ 시리즈에 IPS 퀀텀닷 패널을 탑재했을 당시에는 디스플레이에서 색감 왜곡, 잔상, 발열, 소비전력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했고, ‘LG G5’를 모듈식 휴대폰으로 선보였을 때는 모듈 부분 유격 문제와 내구성 약화 등이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내놓은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V40 씽큐’를 놓고는 완성도가 다른 유력 스마트폰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호평도 들었는데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이 움츠러들면서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권 사장은 5G 스마트폰 V50 씽큐를 통해 기존 LG전자 스마트폰이 지니고 있던 '결함있는 스마트폰'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최근 5G통신 가입자가 15만 명을 넘어서며 호조를 보이고 있어 국내에 5G 스마트폰을 내놓는 '유일한' 사업자 가운데 하나인 LG전자가 수혜를 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권 사장은 2월 개최한 MC사업본부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 스마트폰에 3G에서 LTE 쪽으로 넘어오면서 지위를 높였던 기억도 있지만 새로운 기술 혁신을 시도하다가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했던 실패사례도 많은 것으로 안다”며 “5G 스마트폰은 LG전자의 역량을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인만큼 완성도 높은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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