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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전자, 인도에서 5G 스마트폰 들고 중국에 맞설 준비

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 2019-04-09 17: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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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5G통신의 본격화에 힘입어 인도 스마트폰시장을 공략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인도시장은 샤오미와 비보,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회사들이 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워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곳으로 미래 성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5G 스마트폰 판매의 격전지가 될 수도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인도에서 5G 스마트폰 들고 중국에 맞설 준비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

9일 인도의 대표적 영자 경제 일간지 이코노믹 타임스(The Economic Time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G통신의 개화에 맞춰 인도에서 스마트폰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10만 원대 스마트폰 ‘갤럭시M’,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 신제품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 등을 출시하면서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는데 출하량 기준 점유율에서 샤오미에 뒤쳐져 있다.

샤오미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워 2017년 4분기부터 인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전 8년 동안 삼성전자가 지켜오던 왕좌를 샤오미가 빼앗은 셈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5G 스마트폰을 앞세워 샤오미를 제치고 다시 1위 사업자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전략을 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주요 스마트폰 시장 가운데 유일하게 스마트폰 출하량이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블루오션으로 2020년부터 5G 통신을 상용화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리서치기관 마켓리서치스토어는 인도 통신시장이 5G통신 개화에 힘입어 2017년 370억 달러에서 2020년 1039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5G 스마트폰의 수요도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3월 인도에서 열린 ‘갤럭시S10’ 시리즈 출시행사에서 “삼성전자를 인도에서 다시 출하량 1위 스마트폰업체로 만들어내겠다”며 “항상 최신 기술을 인도에서 적극 선보이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5일 국내에서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를 출시하며 5G시장에서 선도적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인도시장 공략을 자신하고 있다.

5G 스마트폰에 필요한 고화질 디스플레이와 메모리반도체 등 주요 부품도 자체적으로 개발해 생산하고 있어 5G 스마트폰의 성능 강화와 출시 확대를 추진하기에도 유리하다.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기업이 70만 원대 5G 스마트폰 ‘미믹스3 5G’ 등으로 인도시장 진출을 예고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이에 맞설 수 있는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갖춘 5G 스마트폰을 내놓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여러 가격대에서 구입할 수 있는 스마트폰 개발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도 과거 인도시장에서 실패한 기억을 딛고 5G 스마트폰을 계기로 다시 인도시장의 문을 두드릴 가능성이 있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은 올해 2월 열린 MC사업본부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 스마트폰사업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시장이 지니는 전략적 중요도는 변함이 없지만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LG전자는 인도에서 냉장고과 에어컨 등 생활가전사업으로 기업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시장에 수월하게 진출할 수도 있다. 인도에서 LG전자 냉장고 점유율은 30%, 에어컨은 20% 수준에 이른다.

LG전자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 5G’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성비 스마트폰’이라는 점도 인도시장 공략에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인도에서 가격이 저렴한 스마트폰이 잘 팔리는 추이를 보여 왔기 때문에 5G 스마트폰 액세서리 ‘듀얼 스크린’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프로모션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LG전자의 전략이 인도에서 빛을 볼 수 있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5G 스마트폰 가격대는 각 시장마다 선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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