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미국 스마트글라스 생산업체 ‘키네스트랄’에 1억 달러(약 1118억 원)를 투자했다.
SK는 750만 달러 규모의 키네스트랄 주식 588만8820주(4.66%)를 31일 취득하고 키네스트가 발행하는 9250만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사들일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전환사채는 의결권이 있는 우선주로 전환할 수 있는 조건으로 발행된다.
SK는 이번 투자를 통해 중국 지역에서 스마트 글라스를 생산·판매할 수 있는 사업권도 확보하게 됐다.
스마트글라스란 전기적 작용을 통해 색과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유리로 색이 어두워지면서 빛과 열을 차단하는 특성을 지녔다.
일반유리를 사용할 때보다 냉난방 등에 사용되는 에너지 소비량을 30% 줄여준다. 자외선 차단율도 99%에 이른다.
SK 관계자는 “에너지 절감 소재인 변색 유리와 관련한 선진 기술을 도입해 새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키네스트랄 지분을 취득하게 됐다”고 말했다.
키네스트랄은 2010년 설립된 업체로 스마트글라스를 생산할 수 있는 글로벌 주요 3개 업체 가운데 하나다.
스마트글라스시장은 북미·유럽 지역 안에 상업용 건물로만 한정해도 연 8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글로벌시장 조사기업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s)은 스마트글라스시장이 2026년이면 약 15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