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가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HHIC-Phil)를 민간기업이 인수하도록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8일 필리핀 매체 '비즈니스월드'에 따르면 벤자민 디오크노(Benjamin Diokno) 필리핀 예산관리수석은 "민간기업이 수빅조선소 인수에 나서면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금은 필리핀토지은행(Land Bank of the Philippines) 등 정부 산하 은행을 통해 조달된다.
다만 디오토크 예산관리수석은 한진중공업 인수에 관한 정부의 개입을 놓고 아직 구체적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수빅조선소(HHIC-Phil)는 한진중공업이 2004년에 세운 필리핀 현지법인이다.
수빅조선사는 수년째 적자가 이어지면서 기업회생을 신청했고 필리핀 올롱가포 법원은 15일 수빅조선소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수빅조선소는 2015년 영업이익 312억 원을 냈지만 조선업 불황으로 이듬해부터 큰 폭의 적자를 내기 시작했다. 2016년 적자 1820억 원, 2017년 적자 2336억 원을 봤고 2018년에도 3분기까지 적자 601억 원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